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알랭 드 보통 지음 | 생각의나무 펴냄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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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05.5.30

페이지

334쪽

상세 정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여행의 기술>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이 또다시 사랑을 이야기한다. 시간과 장소, 사람과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빚어지고 또 잊혀지는-문학의 영원한 모티프 '사랑'. 레이먼드 카버를 연상케 하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원제 <Kiss & Tell>)은 알랭 드 보통의 인간관계 3부작(<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섹스, 쇼핑, 그리고 소설>) 중 한 권이다.

장르상 '소설'로 분류되지만, 이야기의 전개보다는 사랑과 만남에 대한 작가의 철학적 단상에 중점을 둔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순간부터 헤어지는 순간까지, 한 장면장면을 스틸컷처럼 멈춰두고 이성적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읽기 어렵게 딱딱한 글이 아니라 특유의 철학적 사색에 고상한 위트와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어우러져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나르시시스트'라는 가혹한 비난을 받으며 여자친구에게 채인 화자. 그는 서점에서 책을 읽다가 우연히 '나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의 삶에 빠져듦으로써 새로운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의 어린 시절과 꿈들을 통해 누군가를 따라가면서 ...그들의 취향 변화를 추적하며 그들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인간에 대한 이해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에 전기를 써보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전기적 충동'을 실현하기 위해 적당한 주인공 탐색에 나선 주인공. 하지만 사랑의 장면 하나하나를 짚고 넘어갔던 그답게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저명하거나 악명 높은 사람들,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만이 전기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것일까. 그런 의문을 품은 그는 파티에서 이사벨이라는 여성과 만난다. 그냥 그렇고 그런 여자로 여겼던 이사벨이 의외의 일면을 보여주자, 그는 자신의 편견을 확인하고 이사벨에 대한 전기를 쓰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그 순간 그는 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한다.(그렇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은 모두 실존인물이다.)

작가는 전기를 쓰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한다고 말하지만, 그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데려다주는 일이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전기를 쓰겠다는 본래의 업 역시 놓지 않아서, 그녀와의 대화를 어디까지 노출해야 할지 고민하고 작가와 대상과의 거리에 대해 생각하기도 한다. '전기'란 무엇인지, 전기 작가의 역할과 몫에 대한 성찰 역시 잊지 않는다.

전기는 한 사람의 여러 측면을 깊이있게 읽어나가는 일. 이 소설에서 이사벨이라는 젊은 여성은 작가에게 하나의 텍스트가 된다. 화자는 그 텍스트를 이해-사랑-하기 위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노력하지만, 그녀는 죽은 텍스트가 아니라 완벽히 설명될 수도 온전히 이해되기도 어려운 살아있는 사람. 그리하여 이 책은 결국 사랑에 관한 이야기, 연애를 철학과 이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또다른 버전의 '알랭 드 보통' 책이 된다.

* 'Kiss & Tell'은 유명 인물과 맺었던 밀월 관계를 인터뷰나 출판을 통해 대중에게 폭로하는 행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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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𝕂𝕚𝕤𝕤 & 𝕋𝕖𝕝𝕝
#키스하기전에우리가하는말들 #알랭드보통 🇨🇭 2005

"발톱을 깎는다는 것은 아주 사적인 일이잖아. 발톱이 발가락 위에 놓여 있다면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일단 깎이고 나면 쓰레기가 되잖아. 그 순간 사적인 것이 되는 거지. 그냥 누군가의 머리칼을 보는 것과 욕실에서 그의 머리카락을 발견하는 것의 차이라고 할 수 있지."
"발톱 깎는 일이 섹스보다 더 친밀한 행위라고?"
"앞에서 태연하게 발톱을 깎아도 민망하지 않을 정도가 됐을 때 섹스를 해야 한다는 말이야."

*Kiss & Tell
유명한 인물과 맺었던 밀월 관계를 언론 인터뷰나 출판을 통해 대중에게 폭로하는 행위

알랭 드 보통의 #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 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을까? 우선, 이 책은 별 스토리가 없어 재미없다. 그리고 지루한 설명이 너무 많은데 그런 것들이 소설 속 캐릭터를 몇 가지 수식어구나 사건들로 쉽게 정의하지 않기 위함이라 하더라도 책으로 그것을 견뎌내기에는 쉽지 않다. (최근에 본 #이와이슌지 감독의 영화들은 영화라서 괜찮았지만ㅎㅎ) 제목만 보고 키스를 하기까지의 재미있는_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서처럼 스킬이나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원제*는 또 전혀 다른 뜻이라고 하니 속은 기분마저 드네. 그나마 요즘 연애소설을 쓰는 중이라 대비되는 남녀의 묘사가 관심을 끌었다.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알랭 드 보통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2021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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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상 '소설'로 분류되지만, 이야기의 전개보다는 사랑과 만남에 대한 작가의 철학적 단상에 중점을 둔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순간부터 헤어지는 순간까지, 한 장면장면을 스틸컷처럼 멈춰두고 이성적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읽기 어렵게 딱딱한 글이 아니라 특유의 철학적 사색에 고상한 위트와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어우러져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나르시시스트'라는 가혹한 비난을 받으며 여자친구에게 채인 화자. 그는 서점에서 책을 읽다가 우연히 '나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의 삶에 빠져듦으로써 새로운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의 어린 시절과 꿈들을 통해 누군가를 따라가면서 ...그들의 취향 변화를 추적하며 그들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인간에 대한 이해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에 전기를 써보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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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전기를 쓰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한다고 말하지만, 그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데려다주는 일이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전기를 쓰겠다는 본래의 업 역시 놓지 않아서, 그녀와의 대화를 어디까지 노출해야 할지 고민하고 작가와 대상과의 거리에 대해 생각하기도 한다. '전기'란 무엇인지, 전기 작가의 역할과 몫에 대한 성찰 역시 잊지 않는다.

전기는 한 사람의 여러 측면을 깊이있게 읽어나가는 일. 이 소설에서 이사벨이라는 젊은 여성은 작가에게 하나의 텍스트가 된다. 화자는 그 텍스트를 이해-사랑-하기 위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노력하지만, 그녀는 죽은 텍스트가 아니라 완벽히 설명될 수도 온전히 이해되기도 어려운 살아있는 사람. 그리하여 이 책은 결국 사랑에 관한 이야기, 연애를 철학과 이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또다른 버전의 '알랭 드 보통' 책이 된다.

* 'Kiss & Tell'은 유명 인물과 맺었던 밀월 관계를 인터뷰나 출판을 통해 대중에게 폭로하는 행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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