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8년판 <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의 완역본.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으며 작가가 의도했던 문학에 더 가까운 판본이다. 주인공은 빅터 프랑켄슈타인. 18, 19세기 중산층 사회를 대표하는 지성인이자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이성을 갖추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열정어린 연구 때문에 파국에 이르는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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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이상으로 생명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창조한 생물 때문이다. 그릇된 욕망으로 인간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린 프랑켄슈타인. 소설은 프랑켄슈타인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의 이념과 지배적인 가치의 왜곡, 그리고 현대 문명의 위기까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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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5. "사람들 누구나 추한 것들을 미워하지.
그러니 어떤 생명체보다도 추한 내가 얼마나 혐오스러울까! 그대, 나의 창조자여, 하물며 당신까지도 자신의 피조물인 나를 혐오하고 멸시하고 있소.
그래도 그대와 나는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풀릴 끈으로 묶여 있소. 당신은 나를 죽이려 하지. 어찌 생명을 가지고 그렇게 놀 수 있는 거요? 나에 대한 의무를 다하시오. 그러면 나도 당신과 다른 인간들에 대한 내
본분을 다하겠소. 당신이 내 조건을 수락한다면 난 순순히 인간들과 당신의 곁을 떠나겠소. 하지만 거절한다면 죽음의 뱃속을 다 채울 때까지 당신의 남은 친구들의 피를 실컷 마셔대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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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8. "생명을 얻은 저주스런 날이여!"
나는 괴로움에 소리쳤소.
"저주받을 창조자! 왜 당신은 스스로도 역겨워 고개를 돌릴 만큼 소름끼치는 괴물을 만들었는가?
신은 가엾게 여겨, 인간을 자신의 형상을 본떠 아름답고 매혹적으로 만들었건만, 내 모습은 추악한 당신의 모습이구나. 그런 당신의 모습을 빼닮았기에 더욱 소름끼친다. 사탄에게는 칭찬해주고 용기를 줄 친구, 동료 악마들이라도 있지만 나는 외톨이고 증오의 대상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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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8."내가 악한 건 내가 너무 비참하기 때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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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던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이 아니였고,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이 맞았으며,
이름없는 괴물은 그저 불쌍할뿐...
스릴러 소설인줄 알았는데...
슬픈소설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