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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4.12.5
페이지
228쪽
상세 정보
영화 [카모메 식당] [안경], 드라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의 주인공. 일본 힐링 무비의 아이콘이자, 아름답고 밝은 중년의 대명사로 통하는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의 대표적 에세이집. '나이 먹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자연스럽고 상대를 피곤하게 하지 않으며 지적이고 존재감을 지닌 여배우'라는 평을 듣는 저자는 삼사십대 여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다수의 책을 출간한 스테디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저자가 삼재(三災)를 맞은 해부터 연재를 시작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배우라는 화려한 직업을 가졌지만 일에 치이거나 걱정거리에 둘러싸이기도 하는 생활, 그런 와중에도 중심을 잡고 자기만의 호흡으로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담았다.
눈썹 다듬기, 브래지어 쇼핑, 정원 가꾸기, 부모님과 여행하기 같은 소소한 사건들에 깃든 위트와 성찰이 잔잔한 미소와 함께 잠시나마 진짜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준다.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실제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기에, 영화 속 그녀를 기억하거나 아끼는 이들에게는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영화 [안경] 배경이 된 신비의 섬 비화, [카모메 식당] 현지 촬영장 스케치, 핀란드에서 모닥불 피우기, 개와 고양이가 함께하는 소박하고 행복한 나날을 담았다. 조곤조곤 일상을 이야기하는 글이 타박타박 도마에 칼질을 하고 세심하게 요리를 하던 [카모메 식당]의 그녀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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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모메 식당] [안경], 드라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의 주인공. 일본 힐링 무비의 아이콘이자, 아름답고 밝은 중년의 대명사로 통하는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의 대표적 에세이집. '나이 먹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자연스럽고 상대를 피곤하게 하지 않으며 지적이고 존재감을 지닌 여배우'라는 평을 듣는 저자는 삼사십대 여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다수의 책을 출간한 스테디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저자가 삼재(三災)를 맞은 해부터 연재를 시작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배우라는 화려한 직업을 가졌지만 일에 치이거나 걱정거리에 둘러싸이기도 하는 생활, 그런 와중에도 중심을 잡고 자기만의 호흡으로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담았다.
눈썹 다듬기, 브래지어 쇼핑, 정원 가꾸기, 부모님과 여행하기 같은 소소한 사건들에 깃든 위트와 성찰이 잔잔한 미소와 함께 잠시나마 진짜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준다.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실제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기에, 영화 속 그녀를 기억하거나 아끼는 이들에게는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영화 [안경] 배경이 된 신비의 섬 비화, [카모메 식당] 현지 촬영장 스케치, 핀란드에서 모닥불 피우기, 개와 고양이가 함께하는 소박하고 행복한 나날을 담았다. 조곤조곤 일상을 이야기하는 글이 타박타박 도마에 칼질을 하고 세심하게 요리를 하던 [카모메 식당]의 그녀를 떠올리게 한다.
출판사 책 소개
“이 평범함이 흔들림 없는 안도감을 주는 것이다”
<카모메 식당> <안경>의 주인공,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가 ‘삼재’라 불리는 3년 동안 써내려간
부드러운 울림을 지닌 유쾌한 힐링 에세이
<안경> 배경이 된 신비의 섬 비화, <카모메 식당> 촬영장 스케치,
핀란드에서 모닥불 피우기, 개와 고양이가 함께하는 소박하고 행복한 나날
이보다 더 좋은 에세이를 쓰는 여배우가 있을까?
-과시적인 라이프스타일과 감성을 배제한, 소탈하고 성실한 글쓰기
영화 <카모메 식당> <안경>, 드라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의 주인공. 일본 힐링 무비의 아이콘이자, 아름답고 밝은 중년의 대명사로 통하는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의 대표적 에세이집. ‘나이 먹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자연스럽고 상대를 피곤하게 하지 않으며 지적이고 존재감을 지닌 여배우’라는 평을 듣는 저자는 삼사십대 여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다수의 책을 출간한 스테디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저자가 삼재(三災)를 맞은 해부터 연재를 시작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배우라는 화려한 직업을 가졌지만 일에 치이거나 걱정거리에 둘러싸이기도 하는 생활, 그런 와중에도 중심을 잡고 자기만의 호흡으로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담았다. 눈썹 다듬기, 브래지어 쇼핑, 정원 가꾸기, 부모님과 여행하기 같은 소소한 사건들에 깃든 위트와 성찰이 잔잔한 미소와 함께 잠시나마 진짜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준다.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실제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기에, 영화 속 그녀를 기억하거나 아끼는 이들에게는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영화 <안경> 배경이 된 신비의 섬 비화, <카모메 식당> 현지 촬영장 스케치, 핀란드에서 모닥불 피우기, 개와 고양이가 함께하는 소박하고 행복한 나날을 담았다. 조곤조곤 일상을 이야기하는 글이 타박타박 도마에 칼질을 하고 세심하게 요리를 하던 <카모메 식당>의 그녀를 떠올리게 한다.
생활인의 감각을 놓지 않는, 그래서 더 멋진 여배우
여배우는 구름 위에 사는 걸까? 화려함과 비범한 고통 사이를 오가는 환상 속 존재인가? 그렇다면 그들은 진솔한 글을 쓸 수 있을까? 멋들어진 인테리어를 보여주며 심미안을 드러내고, 소박한 듯 보이지만 화려한 생활의 모습으로 평범한 우리와는 다름을 뽐내는 것이 아닌, 생활인 여배우의 책을 우리는 가질 수 없는 걸까?
일본의 한 매체cinra.net는 <고바야시 사토미론>이라는 특집에서 ‘이보다 더 좋은 에세이를 쓰는 여배우가 있을까’라는 찬사를 보냈다. 우리가 그간 접해온 여배우의 책이 대부분 과시적인 라이프스타일이나 감성을 담은 보여주기에 가까웠다면, 성실한 자세로 생활의 감각을 놓지 않는 고바야시 사토미의 글은 그녀가 매번 원고를 성실히 마주했음을 구석구석 느끼게 한다.
그녀가 가진 ‘배우’라는 직업은 의욕에 차서 잘해보자고 기합을 넣다가도 때로는 의기소침해지기도 하는, 여느 직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일에서든 생활에서든 조금씩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좌절도 하는 모습. 화려한 곳에 머무는 여배우임에도 적절하게 정신적 균형을 잡아가며 살아가는 하루하루. 남다름이나 과시하기를 경계하는, 소탈하고 사려 깊은 글쓰기가 읽는 이에게도 부드러운 안정감을 준다.
■그렇게 연극 연습으로 허우적대는 와중에 밥도 챙겨먹고, 개 산책도 시키고, 은행이나 우체국에도 가고 하면서 언제나처럼 집안일을 한다.
어정쩡한 시간에 끝난 날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 얼려둔 밥을 녹여서 있는 찬에 홀로 대충 끼니를 때운다. 허무하다. 한 길로 정진하는 야구선수라도 된 기분이다.(비유가 과했나?)
(중략) 이렇게나 지치고, 바쁘고, 긴장하게 되고, 소심해지는, 퍽이나 고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째서 무대에 서는 걸까. _<갈팡질팡 연극배우> 중에서
불행을 넘기는 방법에 대하여- 일상에 휘둘릴 것인가, 일상을 만들어갈 것인가
저자는 뜬금없이 ‘예뻐지고 사랑받게 된다는’ 말에 혹해 덜컥 자기계발서를 사들였다가 어린 시절 엄마의 잔소리와 별반 다를 바 없다며 투덜대기도 하고(<나는 최고로 운이 따른다>), “앞으로의 삼년을 조심하라”는 점괘에 어쩔 수 없는 소시민의 마음으로 ‘삼재 대책편’을 길게 적어내리기도 한다.(<삼재를 넘기는 교묘한 방법>)
이런 다소간의 진지함이 필요한 일에 대한 그녀의 대처법은 대수롭지 않게, 유머와 함께, 부드럽게 넘기기이다. 대책 없는 ‘긍정’을 강요하는 자기계발서에는 ‘긍정 스위치가 켜진 매력적인 여자가 사방팔방에 넘쳐나면 무서울 것 같다’는 농담과 함께 ‘나는 운이 좋으니까’라는 말로 가볍게 넘기고, ‘삼재에 새로운 일을 하지 말라면 삼재 직전에 시작해놓으면 되잖아?’ 하고 천연덕스럽게 대꾸한다.
저자에게 불행에 맞서는 키워드는 평범함과 균형과 여유. 따끈한 고구마 한 조각에 행복을 느끼는 반려견을 보며 ‘그날이 그날인 매일을 무던하게 보내는 개와 고양이처럼, 사람의 생활도 이런 거구나’ 느끼기도 하고(<평범해서 더 멋진>),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에 슬그머니 죄책감이 들려는 것을 ‘건강이란 균형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일도 즐겁고, 여가 활동도 즐겁다.’라며 차분히 받아들이기도 한다.
일상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고 되새기며, 나이 듦과 자기 안의 소소한 허영마저 유머로 받아 긍정할 줄 아는, 소박한 행복의 순간을 찬찬히 음미할 줄 아는 사람. 그런 그녀이기에 가끔은 센티멘털해지고, 가만가만 버텨야 하는 고된 순간을 지나면서도 ‘나는 최고로 운이 따른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지.
■나는 올해부터 3년간 이른바 ‘삼재三災’에 들어섰다. 글자만 봐도 무서운 삼재란,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말 것, 애쓰지 않을 것, 그냥 잠자코 가만있을 것. 그러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뭐 그런, 인생의 겨울쯤에 해당하는 모양이다.
(중략) “점술 따위 웃기지 말라 그래!” 하면서 배짱으로 살아가는 용기 있는 이의 모습에 진심으로 감탄하곤 하지만 나란 사람은 어쩔 수 없는 소시민이라, 나 자신을 지키고픈 나머지 잡지에 실린 올해의 운세 따위를 슬쩍 뒤져보고 만다.
(중략) 그래서 나는 나름의 대책을 생각해냈다. 뭐냐면, 인생의 겨울이 시작될 때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좋지 않다는 얘기니까, 그 전에 뭐든 즐거운 일을 시작해서 다가올 3년을 그걸 하면서 보내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도 어찌됐든, 3년간의 삼재라는 인생의 겨울은 시작됐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말라고 바늘로 콕콕 찔러줬음에도, 나는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분명 겨울 한복판에 시작해서, 다시 겨울 한복판에서 끝날 것이다. 어떻게 되려나.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조금 기대되기도 한다. 솔직히 그냥 뭐 자포자기의 심정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건 인생의 겨울을 맞은 나의 유일한 도전이다! _<삼재를 넘기는 교묘한 방법> 중에서
■“와, 토비구나. 마침 잘됐다. 여기 군고구마 있는데 반 나눠줄게. 봐, 이렇게 커다래서.”
채소 가게 아줌마는 따끈따끈해서 맛있어 보이는, 토비가 엄청 좋아하는 군고구마를 반으로 갈라 나눠줬다. 저거, 사실 나도 엄청 좋아한다. 제법 커다란 절반이었기에 나는 그 반을 다시 잘라(미안!) 토비에게 주고 나머지는 내가 먹었다. 꼬리를 보니 토비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중략)
“어, 정말이십니까! 진짜 주는 거죠? 우악, 오늘 완전 대박!”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그날 저녁 토비는 예상치도 못했던 행복을 한가득 맛본 게 틀림없다. 그날이 그날인 매일을 무던하게 보내주는 개와 고양이를 보면, 아, 사람의 생활도 이런 거구나 싶다. 아주 가끔씩, 이렇게 별거 아니지만 기쁜 일이 생긴다. 그런 거구나 싶다. _<평범해서 더 멋진> 중에서
■같은 투어에 참가한 아저씨, 아줌마들이 우리 부모님에게 공손하게 대하는 걸 보자면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미 어엿한, 아니 그러니까 뭐랄까, 누가 봐도 확실히 노인임을 실감하게 된다. 걷는 것도 느리고, 가는귀도 먹었고, 밥먹는 모습도 보기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내가 하는 말도 한 번에 알아듣는 경우가 없이 “뭐?” 하고 반드시 되묻는다. 그게 대화의 흐름을 깨뜨려 울컥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그들은 노인이니 내가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 것이다. 어느새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담한 나와 키가 엇비슷해졌음을 깨닫는다.
이처럼 부모와 함께 여행을 하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거나 깨닫거나 하는 걸 내 멋대로 ‘오즈한다’라고 표현한다. 그렇다, 거장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뭐랄까 아련하면서도 쓸쓸한 그 느낌. 부모님과 여행하는 건 바로 그런 느낌과 닮아 있다. _ <인내로 쓰는 중국 이야기> 중에서
■“그럼, 이제 슬슬 해볼까요?”
우리는 예고된 일을 실행하는 쿨한 범죄단처럼 작은 성냥을 한 손에 들고 숲속으로 들어갔다. 우리의 움직임을 느꼈는지, 개 두 마리가 모닥불 피우는 장소로 안내하듯 앞장섰다.
날이 건조했기 때문에 불은 금방 피어올랐다. 무척이나 근사한 모닥불이었다. 그리고 아름다웠다. 상쾌한 바람, 푸른 하늘, 숲, 장작 타들어가는 소리. 우리 곁에는 바람에 살랑살랑 털이 흩날리는 개 두 마리가 조용히 앉아 있었다. 우리는 큰 소리로 웃기도 하고, 가끔은 그저 묵묵히 시간을 보내면서 불을 뒤적거리고 또 바라봤다. 게이코 부부가 주전자에 팔팔 끓인 물과 원두로 맛있는 커피를 내려줬다. 어쩐지 색다른 걸 구워보고 싶어서 바나나를 가져다가 다양한 방법으로(껍질을 벗겨서 꼬치구이, 껍질째 꼬치구이, 껍질째 불 속에 투입) 구워 먹었다.
언뜻 이렇다 할 거 없어 보이는 모닥불이었다(나름 특별한 느낌이었지만, 모닥불이란 게 달라야 얼마나 다를까). 하지만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무척이나 상쾌하면서도 호화로운 느낌의 모닥불이었다. 무엇보다 여기는 핀란드. 근사한 원정이 아닐 수 없다. -<다시 핀란드로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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