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 로봇공학자 다니엘라 루스의 MIT 로봇수업
다니엘라 루스는 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SAIL) 소장이자
세계적인 로봇 공학 권위자다.
이 책 'MIT 로봇 수업'은 MIT의 실제 로봇 공학 수업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단순한 교과서를 넘어 로봇 공학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형성할지, 그리고 우리가 그 변화의 중심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 명쾌하게 제시한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독자들이 인간과 지능형 기계의 본질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로봇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사람들을 위해 활용함으로써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고 이야기한다.
오늘날 인공지능과 기계형 로봇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시점에서 이 책은 로봇 공학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진 저자가 독자들로 하여금 로봇 공학의 기본 원리부터 최신 연구 동향까지 폭넓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들을 MIT 수업에서 활용되는 방식처럼 체계적이고 직관적으로 풀어내고 있어, 따분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새로운 학문 분야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 주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MIT 공대 학생의 입장에서 유명 교수의 명강의를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책에는 로봇의 지각, 운동 제어, 인공지능, 자율 시스템, 협업 로봇 등 로봇 공학의 핵심 분야들을 망라한다. 각 장은 이론적 설명과 함께 저자의 연구실에서 진행된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을 소개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어,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방식부터, 어떻게 움직이고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지에 대한 운동학 및 동역학 원리, 그리고 머신러닝과 딥러닝 같은 AI 기술이 로봇의 자율성과 의사결정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 자세히 다루고 있다.
오늘날 인공지능이 실생활에 많은 부분 접목되면서 머신러닝, 딥러닝과 같은 개념을 여러 차례 들었다. 실제로 책을 통해 그 기술의 원리를 알게 되는 순간은 우리가 사용하는 AI 기능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었다.
'MIT 로봇 수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실용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관점이다.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로봇 공학이 직면한 실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저자의 대표적인 연구 분야인 소프트 로봇, 군집 로봇, 자가 조립 로봇과 같은 최첨단 주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은 다소 난해한 부분도 있었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유연한 재료로 만들어져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소프트 로봇, 여러 대가 협력하는 군집 로봇, 스스로 형태를 변화 시키는 자가 조립 로봇 등에 대한 설명은 로봇 공학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생소한 분야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했다.
과학책이라면 따분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념을 깨고 책을 읽을수록 저자가 독자들을 위해 전문 분야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어 오히려 몰입하며 읽었다.
MIT의 최첨단 수업을 책으로 옮겨 놓은 듯한 구성이 독자들이 마치 MIT 강의실에 앉아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전문 용어를 최소화하고 쉬운 언어로 설명하려 노력한 점과 다채로운 시각 자료와 도표를 활용한 부분들이 로봇 공학 비전공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이 책이 본인이 상상하는 미래의 꿈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 저자가 상상한 로봇에 대한 꿈이 점차 커지면서 인간에게 무한한 도전의 과제를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지적 작업과 물리적 작업을 도와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갑자기 쏟아지는 무한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매일이 놀라운 세상이다.
이 분야에 대해 걱정하는 시각과 희망적이 시각이 뒤섞이며 이 분야가 안정되게 정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지금, 이 책은 그러한 다양한 갈등과 문제 의식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책을 읽고 나서 나 또한 희망적인 상상을 한다.
우리가 로봇 날개를 달고 세상을 날아다니는 것 같은 꿈 말이다.
저자의 이야기대로 알고리즘에 물들어 유토피아를 꿈 꾸는 공상가일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유토피아가 어느 정도 진실을 담고 있다는 의견에 한 표를 던진다.
저자는 책을 통해 로봇 공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더 나아가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미래는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우리 인간의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한다.
아마도 곧 그렇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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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로봇공학자 다니엘라 루스의 MIT 로봇 수업
그레고리 몬 외 1명 지음
김영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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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한국사
책을 잡으면, 특히 재미있는 책을 잡으면 아무리 바쁜 일도 제쳐두고 책 속에 빠져 드는 버릇이 있다.
'기묘한 한국사' 벌써 제목이 나를 끌어들인다.
다음 주 강의 준비가 태산 같은데 책상 위의 책이 나를 빤히 쳐다보는 느낌이다.
금요일 늦은 시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역사와 관련한 책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다.
소설보다 재밌고 영화보다 흥미진진한 한국사 미스터리라니!
이 보다 더 구미를 당기는 책이 있을까?
책 속의 내용은 내가 이미 다른 책을 통해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이 더 많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어떤 부분을 읽을 때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어떤 부분의 역사를 읽을 때는 통쾌해 지는 시간을 지나며 주말 동안 이 책 읽기를 끝냈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가 왜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되는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준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투장이 심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 되었던 내용을 읽고 조금 놀라기도 했다.
투장은 남의 묫자리에 자신의 조상 무덤을 쓰는 것이다.
노비로 사는 것이 지긋지긋해 자식은 양반으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노비들이 양반집 무덤을 파헤쳐 조상을 묻기도 했고, 권력을 가진 관리들은 탐해선 안 될 왕권까지 넘보며 왕실의 무덤을 침범했다.
명성왕후 시해의 핵심에 있었던 친일파 우범선의 아들 우장춘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왕비를 죽인 자의 아들에게 국민의 배고픔을 덜어준 노고를 치하하는 훈장이 수여 된 이야기는 역사의 아이러니한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우장춘 박사가 아버지의 친일 행적으로 보낸 시간들은 우리에게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터라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알게 되었다.
나라 잃은 설움은 두 번 다시 이 땅에서 일어나서는 안된다.
일제침략하에서 독립이 되고도 미군 군정하에서 일본 앞잡이들이 정부의 중요 요직과 경찰로 다시 활동하며 반민특위 활동을 방해한 내용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도 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안일한 정치가 다시 재조명되며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부분에 힘이 실리기도 한다.
베일에 가려졌던 조선 궁녀의 사생활과 눈 감아주었던 궁녀들 간의 동성애와 조선시대 내시들의 권력에 놀라며 책에 더욱 몰입했다.
고려 시대 내시는 조선 시대 내시와 달랐다.
환관, 환자, 화자의 한자에는 '성' 상실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만, 내관, 내시는 남성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에 급제한 남성 문신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는데. 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의 아들과 성리학의 시조라 불리는 대학자 안향도 내시였다.
우리나라는 사고를 당한 아이들이 내시가 되었지만 중국은 한족이 아닌 이민족 포로에게 궁형을 내려 환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조선의 내시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입양으로 가족을 이루고 살았으며 군주 아래에서 권력을 누릴 수 없었지만, 양반을 능가하는 월급을 받는 직업이라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조선 최고의 부자가 가진 의외의 직업은 역관이었다. 역관이 되기 위해서는 외국어 공부를 해야 했고 역관을 양성하는 기관인 사역원에 입학하는 것 또한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조선 시대의 왕들은 왕권 강화를 위해 번갈아가며 사림파와 훈구파를 배척하며 수 많은 사화의 역사를 낳았다.
그러한 가운데 이루어진 고문의 형태가 실로 잔인하기 그지없다.
세조와 조카 단종의 이야기는 tv 사극을 통해 여러 번 보았지만 책을 통해 읽으니 또 다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된다.
오늘날 국민이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시대에도 얼마나 많은 잡음이 있는가?
하물며 왕권과 주위를 둘러싼 세도가의 등 살에 백성들은 참으로 고단한 시대를 지나온 것 같다.
숙청과 권력과 또 다른 암투!
역사 속에는 예부터 많은 음모론이 존재했다.
우리 역사에 있었던 기묘한 일들을 한 권의 책으로 읽는 시간은 흥미진진함과 아울러 가슴 아픈 기억을 더듬는 시간이기도 했다.
책을 잡고 책 속에 완전히 몰입해 읽었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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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탈출 연구소
"우리 아이가 너무 산만해요." "책상에 5분도 앉아 있질 못해요." 아이의 집중력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걱정일 것이다. 어른들의 눈에는 그저 의지의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집중'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막연하고 어려운 개념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어려운 '집중력'이라는 개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글과 그림으로 명쾌하게 풀어낸다. '집중력 도둑'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아이들이 왜 집중하기 어려운지를 스스로 깨닫고 대처할 힘을 길러주는 똑똑한 안내서와도 같다.
책은 우리 주변에 숨어 아이들의 집중력을 훔쳐가는 다섯 명의 도둑을 소개한다. 이 도둑들의 정체를 하나씩 파헤치는 과정은 마치 탐정 이야기처럼 흥미진진하다.
"나도 집중하고 싶은데 잘 안돼!"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책의 소개글에서 카이스트의 뇌인지과학과 정재승 교수는 부모들에게 아이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함께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집중이 잘 안되는 이유는 너 때문이 아니라, 세상에 도둑들이 숨어 있어서 그래, 이 책을 읽으면 너만의 방법으로 도둑들을 찾아낼 수 있어"라고 얘기 하면서......
공완두!
한자리에 있지 못하고 늘 두두두두 뛰어다니는 4학년 남자아이. 별명은 완두콩에 작년부터는 빵완두라는 별명이 하나 더 생겼다. 빵점 맞은 시험지를 친구에게 들키고 부터다. 언제나 사건 사고를 달고 있어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환영받지 못하는 공완두가 집중력 도둑을 찾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면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게 된다는 내용의 이야기다.
완두가 찾아나선 첫 번째 집중력 도둑은 바로 '잠'이다.
잠이 부족할 때 사라지는 것이 바로 집중력이다. 어린이는 9~12시간 잠을 잤을 때 기억력과 지능 발달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두 번째 집중력 도둑은 가공 식품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가공 식품 대신 신선한 식품을 먹은 아이들 가운데 70% 이상이 집중력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와있다.
세 번째 집중력 도둑은 '한 번에 한 가지만' 하는 것이다.
한 번에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을 멀티태스킹이라고 하는데, 멀티태스킹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한 번에 여러 일을 하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창의력도 그만큼 줄어든다. 결국 멀티태스킹은 평소에 잘하던 일도 못하게 만든다.
네 번째 집중력 도둑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렇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각하는 힘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걸 여러 실험에서 보여준다. 스스로 이겨 낼 수 있을 정도의 스트레스는 짧은 기간에는 집중력을 요구하는 과제를 더 잘 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계속될 경우에는 우리 뇌에 변화가 일어나 집중력을 흐리게 한다.
다섯 번째 집중력 도둑은 '알고리즘의 함정'이다.
알고리즘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단계적인 규칙과 절차다.
sns 나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우리가 어떤 사이트에 들어갔는지,
무엇을 검색했는지 같은 기록을 살펴본다.
그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내고 그 정보를 이용해 우리에게 어떤 콘텐츠를 어떤 순서로 어떻게 보여줄지 알고리즘으로 결정한다.
따라서 알고리즘과 무한 스크롤이 우리 사회 전체의 집중력을 빼앗아 간다.
이 책은 '집중력' 이라는 주제를 재미있는 만화와 글로 풀어낸 동화책이다.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 아이들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잔소리 탈출 연구소'에서 잔소리를 줄이고 대화를 늘리는 지혜를 부모와 아이들이 동시에 얻게 될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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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탈출연구소 1
윤선아 지음
어크로스주니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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