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며

에드워드 벨러미 지음 | 아고라 펴냄

뒤돌아보며 (2000년에 1887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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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8.20

페이지

316쪽

상세 정보

'Rediscovery 아고라 재발견총서' 3권. 유토피아 문학의 고전이자 미국 최초의 SF소설. 19세기에 씌어진 이 작품은 200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국가가 모든 생산수단을 관리하고, 사람들은 누구나 평등하게 삶의 윤택함을 누리는 세상을 그렸다. 출간 당시 <톰 아저씨의 오두막>과 <벤허> 다음으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였으며, 미국의 사회주의 운동과 여성 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의 주인공 줄리언 웨스트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증조부가 모은 돈의 '투자 수익으로 먹고사는' 19세기의 '가장 운 좋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부자이자 교육받은 자였던 그의 유일한 고민은 노동자들의 파업 때문에 신혼집의 완공이 거듭 지연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불면증에 시달리다 최면술사의 도움을 받아 지하 침실에서 잠이 든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잠들었던 날로부터 시간이 113년이나 지나 있음을 알게 된다. 그의 집은 그가 잠든 사이 불에 타 사라졌고, 그는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영원할 것만 같았던 자본주의가 사라지고, 모두가 함께 생산 활동을 하고 똑같이 물질적 부를 분배하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 2000년의 사람들은 평등하게 교육받고, 국가의 주도하에 산업 군대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균등하게 생산의 대가를 받으며, 45세가 되면 노동의 의무를 모두 마치고 온전히 삶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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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ji Margo Lee

@zvudaenhykeg

1888년에 쓰인 소설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작가가 당대 미국 사회의 부조리함을 비판하기 위해 묘사한 모든 글들이 2017년 한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곧이 믿었을 것이다.

작가가 상상한 100년 후, 2000년에 인류는 사회주의 유토피아를 이룬다. 현대의 삶이라는 게 얼마나 뼈 아프고 그로테스크한지 한 번이라도 한숨 쉬어 본 독자라면 벨라미가 자세하게 묘사한 이 유토피아에 푹 빠져서 중반부까지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중반부를 넘어서면, 그 과도한 자세함에 약간 지치기 시작하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그 방대한 분량에 드라마적 요소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읽는 데 약간의 인내를 요하게 된다. 하지만 괜찮다. 벨라미는 최대한 디테일하게 사회의 작동원리를 서술해야 후손들이 시행착오없이 그런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라고 생각하니, 고맙기까지 했다. SF의 고전답게 시간여행 설정을 넘어 신용카드나 라디오 같은 기술적인 상상력까지 더해주니 흥미진진한 요소도 있다.

책을 덮자 씁쓸했다. 2000년의 한국인들은 벨라미가 통탄했던 1887년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자본주의적 디스토피아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이 출간된 당시 책 속 유토피아에 영향을 받은 사회주의 정치단체가 유럽에 생겨났고 우리가 북유럽 서유럽 본받아야 한다며 입에 달고 사는 이유에 벨라미가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생각하면, 이 책을 많은 사람에게 권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해보는 것도 무리가 아닐 거라고 본다.

아래는 벨라미가 묘사한 1887년이다.
&amp;quot;나는 안으로 들어가 매장 감독이 매 같은 눈을 하고 장사를 감독하는 모습을 보았다. 점원들을 감시하면서 점원들이 돈이 있으면 돈으로, 돈이 없으면 신용으로 사라, 사라, 사라고 손님에게 권유하도록, 손님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필요한 것 이상을, 감당하지 못할 것을 사라고 권유하도록 감시하는 모습을 말이다.&amp;quot;

&amp;quot;아무 일도 세상에 해주지 않고 어떻게 살았느냐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내내 빈둥거리며 사는 자를 세상은 왜 먹여 살려주었느냐고? 질문에 답하자면 우리 증조부가 돈을 모았고 그 뒤로 후손들이 이 돈으로 먹고 살았다고 해야겠다. (...) 원래 증조부가 번 돈은 결코 큰 금액이 아니었다. 그 돈은 삼대가 빈둥거리며 놀고 먹는 동안 원래보다 훨씬 더 불어났다. (...) 모든 사람이 자신도 그렇게 되고자 원했던 이 기술을 쓰는 사람은, 투자 수익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었다.&amp;quot;

뒤돌아보며

에드워드 벨러미 지음
아고라 펴냄

읽었어요
2017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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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Rediscovery 아고라 재발견총서' 3권. 유토피아 문학의 고전이자 미국 최초의 SF소설. 19세기에 씌어진 이 작품은 200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국가가 모든 생산수단을 관리하고, 사람들은 누구나 평등하게 삶의 윤택함을 누리는 세상을 그렸다. 출간 당시 <톰 아저씨의 오두막>과 <벤허> 다음으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였으며, 미국의 사회주의 운동과 여성 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의 주인공 줄리언 웨스트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증조부가 모은 돈의 '투자 수익으로 먹고사는' 19세기의 '가장 운 좋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부자이자 교육받은 자였던 그의 유일한 고민은 노동자들의 파업 때문에 신혼집의 완공이 거듭 지연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불면증에 시달리다 최면술사의 도움을 받아 지하 침실에서 잠이 든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잠들었던 날로부터 시간이 113년이나 지나 있음을 알게 된다. 그의 집은 그가 잠든 사이 불에 타 사라졌고, 그는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영원할 것만 같았던 자본주의가 사라지고, 모두가 함께 생산 활동을 하고 똑같이 물질적 부를 분배하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 2000년의 사람들은 평등하게 교육받고, 국가의 주도하에 산업 군대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균등하게 생산의 대가를 받으며, 45세가 되면 노동의 의무를 모두 마치고 온전히 삶을 누린다.

출판사 책 소개

빈곤과 불평등, 전쟁이 없는 세상……
유토피아 문학의 고전 『뒤돌아보며』 국내 최초 완역


미국 최초의 SF소설은 달나라 여행에 관한 것일까,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일까?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미국에서 탄생한 최초의 SF소설은 바로 자본주의가 철폐된 유토피아 사회를 그린 작품이었다.
유토피아 문학의 고전이자 미국 최초의 SF소설인 『뒤돌아보며』가 아고라 재발견총서로 출간되었다. 19세기에 씌어진 이 작품은 200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국가가 모든 생산수단을 관리하고, 사람들은 누구나 평등하게 삶의 윤택함을 누리는 세상을 그렸다. 출간 당시 『톰 아저씨의 오두막』과 『벤허』 다음으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였던 이 책은 미국의 사회주의 운동과 여성 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도 미국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의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또한 출간 이후 전세계 160개 국가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지금까지 이 책이 딱 한 번 발췌본으로만 소개되었을 뿐인데, 이는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레드 콤플렉스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른바 ‘고전’ 또한 해당 사회가 권장하는 사상적 프레임에 따라 걸러지는 것으로, 이데올로기적인 이유로 인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거나 가치가 절하된 작품들을 소개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는 아고라 재발견총서로 최초 완역되는 것이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신용카드와 홈쇼핑, 사회복지 제도의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미국 최초의 SF소설

이 책의 주인공 줄리언 웨스트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증조부가 모은 돈의 “투자 수익으로 먹고사는” 19세기의 “가장 운 좋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부자이자 교육받은 자였던 그의 유일한 고민은 노동자들의 파업 때문에 신혼집의 완공이 거듭 지연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불면증에 시달리다 최면술사의 도움을 받아 지하 침실에서 잠이 든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잠들었던 날로부터 시간이 113년이나 지나 있음을 알게 된다. 그의 집은 그가 잠든 사이 불에 타 사라졌고, 그는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영원할 것만 같았던 자본주의가 사라지고, 모두가 함께 생산 활동을 하고 똑같이 물질적 부를 분배하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 2000년의 사람들은 평등하게 교육받고, 국가의 주도하에 산업 군대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균등하게 생산의 대가를 받으며, 45세가 되면 노동의 의무를 모두 마치고 온전히 삶을 누린다.
“뒤돌아보며 : 2000년에 1887년을”이라는 제목 그대로 19세기의 사회.경제 제도와 작가인 에드워드 벨러미가 상상한 21세기의 체제를 비교하는 것이 이 책의 씨줄이라면, 주인공인 웨스트가 자신의 약혼녀였던 이디스와 21세기에 만난 또 다른 이디스와 펼치는 사랑 이야기가 날줄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유토피아 소설이 개연성 있는 사회를 그리기보다 현실 풍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이 책은 굉장히 체계적인 경제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사람들이 실제로 이 책에서 제시된 사회를 구현하자며 산업국유화 운동을 펼치고, 이 운동이 폭넓게 확산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이 세계 최초로 신용 카드(credit card)라는 용어와 그 개념을 만들고, 홈쇼핑과 대형마트 등의 등장을 예견한 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노동당이 주창한 것으로 익히 알려진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용어 또한, 이 책에서 사회보장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하여 처음으로 제시된 것이다.
미래 세계에 대한 이런 놀라운 상상력과 산업적 비전을 모두 갖추고 있는 이 책에서 그린 21세기와 현재 우리 사회는 얼마나 닮아 있을까? 유토피아가 실현되기는커녕 자본주의의 모순이 점점 심화되어가고 있는 지금, 진정으로 인간을 위한 사회상과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시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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