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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4.12.1
페이지
288쪽
상세 정보
하루 수십 종의 책이 쏟아지는 현실 속에서 독자에게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은 과연 믿을 만한가, 우리는 그 목록을 믿고 책을 구입해도 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아울러 독자를 소외시키는 독서 시장의 실태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독자가 원하는 책과 읽어야 할 책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좋은 책을 어떻게 골라낼까’라는 독자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에 대해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경험을 쏟아 충고하고 있는데, 그 방법은 대체로 “독자들이 자기 자신을 믿고 스스로 책을 고르는 것”으로 귀결된다.
'독서가 취미입니까?', '베스트셀러에 농락당하다', '오만한 작가들의 사기행각', '베스트셀러 뒤집어 보기', '독서의 함정에서 벗어나자', '이정표 없는 독서는 이제 그만', '독자론(讀者論)을 생각하다', '한국 작가들의 형편없는 글솜씨', '책이 나를 위로하게 만들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세정보
하루 수십 종의 책이 쏟아지는 현실 속에서 독자에게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은 과연 믿을 만한가, 우리는 그 목록을 믿고 책을 구입해도 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아울러 독자를 소외시키는 독서 시장의 실태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독자가 원하는 책과 읽어야 할 책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좋은 책을 어떻게 골라낼까’라는 독자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에 대해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경험을 쏟아 충고하고 있는데, 그 방법은 대체로 “독자들이 자기 자신을 믿고 스스로 책을 고르는 것”으로 귀결된다.
'독서가 취미입니까?', '베스트셀러에 농락당하다', '오만한 작가들의 사기행각', '베스트셀러 뒤집어 보기', '독서의 함정에서 벗어나자', '이정표 없는 독서는 이제 그만', '독자론(讀者論)을 생각하다', '한국 작가들의 형편없는 글솜씨', '책이 나를 위로하게 만들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사 책 소개
많은 출판사로부터 출간을 거절당하고
이제야 세상에 내놓게 되는 베스트셀러의 세계!
하루 수십 종의 책이 쏟아지는 현실 속에서 독자에게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은 과연 믿을 만한가, 우리는 그 목록을 믿고 책을 구입해도 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아울러 독자를 소외시키는 독서 시장의 실태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독자가 원하는 책과 읽어야 할 책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책이다.
베스트셀러의 이면에 감춰진
오만한 작가들의 사기행각을 파헤치다
어느 사이엔가 대형 서점 몇 군데의 베스트셀러 목록이 책 구매에 꽤 믿을 만한 기준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 목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자기계발 서적이나 독자에게 감상적인 위로를 제공하는 책들이다.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다 보니 거의 모든 출판사들이 비슷한 책을 만드는 데 뛰어들어 서점은 이런 류의 책들로 뒤덮였다.
이를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비단 출판 관계자들만이 아니다. 독자들도 우리 출판 시장의 문제점을 이미 눈치 채고 있다. 많은 독자들이 ‘요란한’ 책만으로 가득 쌓여 있는 서점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인터넷 서점을 아무리 뒤져봐도 흥미로운 책을 발견할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어떤 이들은 한국의 출판사와 작가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이미 체념해버린 듯도 하다.
지금의 독서문화는 무언가 상당히 잘못되었다. 이것은 독자도 알고 작가도 알고 출판사도 서점도 다 아는 일이지만, 독자들 앞에서 용기 있게 말하는 이들은 없었다. 좀 더 좋은 책들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다시 판에 박힌 자기계발서를, 유명 연예인의 뻔한 자기고백서를 어떻게 한 권 더 팔아볼까 고심하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저급해진 우리의 출판문화가 어떻게 독자들을 속이고 있는지 거짓 없이 낱낱이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가는 오랫동안 신문기자 및 번역, 집필 활동을 해온 노(老)작가다. 팔십 평생을 책과 함께해온 장서가이자 번역가인 작가는, 십여 년 전부터 이 주제를 끝가지 밝혀야 한다고 마음먹어왔다. 그러나 많은 출판사로부터 출간을 거절당했고 이제야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이다.
돈의 논리에 빠진 출판 시장에 묻고 싶다
우리가 ‘동네 서점에서 스스로’가 아닌,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의지해’ 책을 고르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원래 책은 내가 스스로 책들을 뒤적이며 직접 읽고 싶은 책을 고르거나, 친구나 선배의 추천으로 고르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는 인터넷 서점 홈페이지에 노출되어 있는 책과 베스트셀러 목록에 의지해 책을 고르게 되었다. 그것은 동네 서점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대형 서점과 대형 출판사가 출판문화를 주도하게 된 시기부터였다. 즉 책에 자본이 스며들면서부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나가는 출판사가 대기업의 자본 출자로 만들어졌고, 가장 큰 서점이 대형 생명보험사의 계열사라는 점에서도 출판에 스며든 자본을 짐작할 수 있다. 정통적이라 할 수 있는 많은 중소 출판사들과 유서 깊은 동네 작은 서점들은 이미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 일이 독자들에게는 별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독자들은 과거 동네 서점에서 직접 이 책 저 책 뒤적이며 책을 고르던 그 당연한 권리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됐다. 대형 출판사가 비용을 내어 대형 서점에 노출시킨 책이 특별 판매대에 가득히 쌓여 시선을 가로막고, 서울의 대형 서점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이 그나마 남아 있는 동네 서점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놓인다. 알게 모르게 관련 회사들의 의도에 의해 독자들의 선택은 제한받고 있다.
베스트셀러를 믿을 수 없는 이유는 독자들의 판단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다. 지금의 베스트셀러는 독자들의 입소문보다는 출판사와 서점의 의도에 의해 많은 부분 좌우되기 때문이다. 물론 서점이 판매 수치와 베스트셀러 목록을 속일 거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출판사의 사재기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의심을 젖혀두고라도 베스트셀러는 상당히 작위적으로 만들어진다.
베스트셀러는 한마디로 독자에게 인기가 높은 책이다. 그런데 지금의 변화된 출판 환경에서 베스트셀러 만들기는 독자 개개인의 판단과 입소문이 아닌 자본의 논리로 이루어진다.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기획되는가!
단기간에 베스트셀러에 올리는 데는 몇 가지 공식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 ‘좋은 책’이라는 조건은 아주 작은 부분만을 차지한다. 오히려 베스트셀러를 만들려면 ‘적당히 좋은’ 책’이어야 한다는 것이 출판계 종사자들의 공공연한 이야기다. 새로우며 깊이가 있는 ‘너무 좋은’ 책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금 서점에는 사람답게 살라고 말해주는 책 특유의 가치는 사라지고 인기를 쫓는 대중적인 책들만 넘쳐나고 있다. 사람들의 흥미를 끌 만한 내용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을 화려한 포장으로 책을 만들어 상품으로 놓여 있을 뿐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책 공장이라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책이 쏟아지고 있는데도 독자들은 읽을 만한 책이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서점이나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는 책들만 보면 실망스럽다. 겉만 화려한 여행 책들,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있는 자기계발서들, TV 드라마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뿐인 소설들, 유명인의 사진을 크게 싣고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텅 빈 책들만 가득하다.
베스트셀러가 지금처럼 돈에 의해, 돈을 위해 기획되는 한 독자에게 주어지는 책들은 획일적이고 빈약할 수밖에 없다. 예전에 존재했던 책의 다양성은 지금과 같은 구조로는 허락되지 않는다. 냉장고라면 온 국민이 같은 제품을 쓰고 있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책은 획일화되고 게다가 저급해지기까지 했을 때 사람들의 철학과 사고에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정당한 독자였는가!
한국 독자들은 유독 문고본을 외면한다. 도서정가제를 실시하면 책값이 비싸질까 봐 걱정이라고 하지만, 가격이 싼 문고본 같은 책들은 실제로 판매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출판사는 책 만들기를 꺼린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 책값이 비싸지더라도 그렇게 만든 책이 더 잘 팔린다. 그리고 독자가 그런 선택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한다.
그렇고 그런 뻔한 책들을 내놓는 이유도 그래야 독자들이 선택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가신 노력이 필요 없는 책, 제목만 봐도 위로가 되는 책, 공부하는 데나 돈을 버는 데 도움이 된다고 속이는 책들이 실제로 판매가 잘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편으로 이 책은 독자들에게 부담스러운 많은 과제를 안겨준다. 독자들이 새로운 것을 외면하고 익숙한 것만 찾는 한, 도전하지 않고 안주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한 출판가와 서점계는 그런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뿐이라는 것이다. 스스로 책을 상품으로 전락시킨 출판계는 분명 반성해야 하지만, 그러나 좋은 책을 발견해내려는 노력을 포기한 독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현실은 모두 적당히 현실과 타협한 결과물이다. 너무 바빠서 서점에 나가 직접 책을 뒤적이는 수고를 할 수 없다는 독자와, 살아남기 위해 책의 가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출판계의 안일함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더 이상 책에 기대할 것은 없을 것이다.
베스트셀러 믿지 마라
저자는 이 책에서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좋은 책을 어떻게 골라낼까’라는 독자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에 대해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경험을 쏟아 충고하고 있는데, 그 방법은 대체로 “독자들이 자기 자신을 믿고 스스로 책을 고르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이렇게 협박(?)까지 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목록을 순진하게 믿다가는 인생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당신만의 책을 영영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책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그러나 모든 책이 그런 것은 아니다. 이것은 보물찾기와 같아서 숨어 있는 한 권의 책을 찾기까지 많은 수고가 들어간다. 저자는 책과 함께해온 오랜 시간, 그런 수고가 오히려 기쁨이었음을 고백한다. 책 속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기쁨을 자본의 논리로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때문에 놓쳐버린다면 그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독자들의 개성적인 선택은 책의 생명을 되살려줄 것이고, 책은 다시 본래의 가치를 찾아 다양성으로 독자들에게 답할 것이다. 독자들이 읽고 싶은 책이 지금보다 더 많아지면 서점에서 기쁨을 찾는 여행은 다시 가능해질 것이다.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할 권리는 다시 독자에게 돌아가야 한다.
“부디 많은 분들이 책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란다. 책은 수천 년이 넘는 시간을 살아오면서 무수히 많은 언어와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의 손으로 건설된 거대한 세상이라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그렇다고 그 앞에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 그 안에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맺음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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