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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07.1.30
페이지
338쪽
이럴 때 추천!
떠나고 싶을 때 , 답답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서점가를 휩쓴 최대의 베스트셀러. 지금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이 찾고 있는 우리 문학계 최고의 스테디셀러 중 한편이다. 대중적으로 사랑받았을 뿐 아니라, 평론가들도 `해방 이후 최고의 걸작` 중 한 편으로 이 책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때는 검찰이 <태백산맥>에 책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걸어 작가를 구속하려고도 했다. 분단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한 치열한 역사의식, 탁월한 인물전형화, 감칠맛 나는 전라도 사투리 등이 이 소설의 매력이다.
남긴 글3
새벽빛
*201쪽(염상진) 인간의 삶을 가장 비인간적으로 만든 악조건들을 척결해야 하는 마당에(사회주의 개혁) 그 기본 조건에 대한 충족(끼니)은 당분간 유보시켜야 한다. ... 그 아이들한테서 노예적 삶의 굴레를 하루라도 빨리 벗기기 위해서라도 혁명의 수행은 우선순위에 놓여야만 했다. *232쪽(김범우) 굶주림 앞에서 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일 수 있는가. 동물과 다름은 무엇인가. *282쪽(운정 스님) '나는 새가 창공에 그 발자국을 새기지 못하듯이 인간사 그 무엇이 영겁 속에 남음이 있으랴.' 세존의 말씀이 먼먼 메아리로 울려오고 있었다. 사람이 만들었을 뿐인 주의 주장을 서로 내세우며 그리도 인명을 쉽게 살상하는 땅이 장차 어찌 될 것인지, 운정은 칠흑의 어둠 속을 걷는 것만 같아 발이 자꾸만 헛놓이고 있었다. #조정래 #태백산맥 #필독 #이거실화
더블헤드
#태백산맥 ⛰ 2 ✌️ 제1부 한의 모닥불 🔥 #조정래 1989 . 1945년 광복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 그 사이 사상으로 패가 갈려 친구는 물론 형제지간에 총칼을 겨눠야 했던 혼란 속 슬픈 한국의 역사를 당신은 아십니까
비밀의 방
미국사람 믿지 말고 쏘련한테 속지 말고 일본놈들 일어난다 조선사람 조심하세 뇌일수록 끝없는 우울과 서글픔과 비감이 쌓이는 가락이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그 노래는 하늘의 일깨움이고 하늘의 예언인지도 모른다. 예언을 제대로 알아듣는 자가 없고, 그래서 실천될 수 없기에 예언은 언제나 빛으로 남는 것인지도 모른다. 미국사람을 믿고, 소련한테 속아 이미 서로 다른 정권을 세움으로쎄 예언과는 반대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 경찰 토벌대는 치안을 위하고, 도주한 빨갱이들을 소탕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라 했다. 빨갱이들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차대한 일을 수행 할거라 했다. '조선사람 조심하라'... 그러나 토벌대는 치안을 불안하게 했고, 재산을 축냈고, 인명을 함부로 죽였다. 경찰서는 살벌한 폭행의 장소 가 되었다. 경찰들의 팽배한 보복감정이 앞선 횡포와 잔인함의 결과는 그들에게 명분이 되었다. 토벌대의 횡포에 무참히 죽음일 당한 청년의 시체 앞에 손승호는 자신에 대해 존재론 적회의를 느꼈다. " 내가 몇 시간 전에 들른 학생 집이었고, 그때 만났던 사람을 피흘리는 시체로 보아야했지, 이게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총 든 사람들 앞에 인명이 파리 목숨이야. 그 순간 나는 내가 한 마리 작고 하잘것없는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보았어, 그 장소를 외면할 비굴한 용기도 없고, 그렇다고 폭력 에 대항할 당당한 용기도 없는 나는 이미 내 눈앞의 시체와 다를 것이 없었지. " 카프카의 '변신'에서 해충으로 변신한 주인공 잠자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현실의 문제에 대응할수도, 도망칠수도 없는 상황. 나는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실존과 정체정의 문제 앞에서 '변신'의 주인공 잠자는 자신의 기생적 존재에 타협함으로 죽음을 선택 한다. 자기 희생으로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무게에서 벗어나고자 흉측한 해충으로 변신한 잠자. 생존을 위해 허덕이는 자아는 껍데기에 불과한 벌레 같은 존재였다. 피곤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가족의 따뜻한 보호를 받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사회와 가족에게서 배제 되었다. 손승호 또한 삶의 부조리 앞에서 자신의 한계성에, 자신의 자아는 껍데기에 불과한 벌레같은 존재로 느껴졌다. 실존과 정체성의 문제 앞에서 손승호의 선택은 실증이었다. 사람들을 끌어모아 인위적 힘을 만들어 관권의 폭력을 쳐부술 수 있음을 실증 한다. 그들 속으로 들어감으로 구성원의 일원이 되기를 자처했다. 아리랑과 마찬가지로 태백산맥을 읽으면서 실존의 정체성에 회의를 느끼고 혼란함을 느낀다. 눈으로 읽는 내가 이럴진대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은 말해 무엇하랴... 잠자처럼 스스로 소멸의 죽음을 택하거나 손승호처럼 존재의 실증을 택하거나. 그 어느 쪽을 택하던 서글픔과 비감이 쌓이기는 마찬가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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