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종 지음 | 문학판 펴냄

섬 (시인의 그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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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8.20

페이지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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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를 대표하는 정현종 시인의 등단 50주년에 맞춰 기획된 '정현종 문학 에디션'에는 시인이 처음 쓴 릴케, 네루다, 시 감상작품집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네루다 시 여행>,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로르카 시 여행>을 비롯한 시인의 그림이 있는 시선집 <섬>, 산문집 <날아라 버스야>가 있다.

시인의 그림이 있는 시선집 <섬>은 '그림이 있는 포에지' 시리즈로 출간되었으나 정현종 시인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하여 '정현종 문학 에디션'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시선집에는 '자유로운 언어'로 표현한 34편의 시가 시인이 만년필로 쓴 육필, 직접 그린 그림들과 함께 채워져 있는데, 투박하지만 정감 넘치는 터치와 필치가 독자들에게 너울 깊은 파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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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은 낮 시간에 읽으면 문상훈의 감성을 온전히 느끼지 못할 것만 같아 잠들기 전 새벽 시간에만 책을 폈다.
낮에 모아 밤에 펼쳐냈다는 그의 글은 철저하고 지독한 자기검열의 결과물이다. 누구나 느낄법한 평범한 감정들을 여러 번 썼다 지운 단어들로 엮은 글을 읽으며, 누구나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나 쓰지 못하는 책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장에 닥치는 대로 적었는데, 완독 후 강렬하게 느낀 감정들을 3가지로 정리해보겠다.
첫 번째는 학창시절의 향수이다. 학창시절 새벽까지 라디오를 들었던 때가 생각이 났는데, 그 시절이 소중한 이유는 그때를 자양분으로 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문상훈의 글을 읽으며 15년 전의 내가 떠올라 애틋한 감정이 들었다.
두 번째는 실망. 회사에서 나는 작은 실수라도 할까 봐 조바심을 내며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혹여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잠들기 전까지 왜 그랬는지 이유를 찾고, 더 나아가 찌질하게 곱씹으며 자신을 질책하는데, 문상훈은 스스로 실망할 때 더 나은 내가 되는 기회라고 따뜻하게 말해줬다.
마지막은 짝사랑이다. 고백하지 못하고 끝난 짝사랑이 용기내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후회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사랑의 가장 본질은 어쩌면 짝사랑이 아니었을까. 짝사랑의 완성은 고백이 아니라 내 안에서 하얗게 소실될 때라고 말해주어 다시 보니 나의 짝사랑은 완성형이었나보다.

✏️
P.32
밤에 일기장을 펼칠 때마다 다짐한다. 아무도 보지 않을 것처럼 적겠다. 오늘의 기분과 생각 중에 가장 후진 것들을 모아 이곳에 남길 것이다. 이건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내 감정의 림프선 쓰레기통이다.

P.43
<내 모든 결핍들에게> 나는 내 나쁜 모습들이 너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좋은 모습도 너 덕분이었어. 내가 아무리 너를 미워해봤자 밀어낼 수 없는 작은 방에 같이 지내는 기분이야. 그래서 이제 받아들여 보려고. 이제는 안 미워하겠다고 할 수는 없지만 노력해볼게. 적어도 너를 인정할게.

P.45
밤을 즐기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내일을 축내서 오늘의 아쉬움을 희석하는 사람들. 밤에 하는 생각들은 대체로 농도가 짙다.

P.46
일어날 땐 움푹 깊어지는 동해바다처럼 번뜩 눈이 떠지고 잠드는 시간에는 서서히 잠겨 드는 서해바다처럼 오래오래 차근차근 잠들면 좋을 텐데 나는 자꾸 반대로 하게 된다. 아침은 뭉그적거리며 두세 시간이 지나도 잠에서 허우적대고, 밤에는 발을 헛디뎌 첨벙하고 폭 빠져 마취한 것처럼 잠이 든다.

P.54
6년 남짓한 교복 시절을 자양분으로 평생을 먹고산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더 알아가고 싶은 호기심과 잘하고 싶은 욕심은 십 대 때 듣던 라디오와 친구들의 웃는 얼굴에서 찾았다.

P.56
어릴 때는 아직 간지러워서 못 쓰고, 그 또래가 되면 괜히 싱거워서 안 쓰고, 시간이 지나면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못 쓰는 단어. 청춘.

P.57
능숙하고 잘하면 왠지 청춘에서 멀어진 것 같아서.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부끄러움을 모르는 능청스러운 모습이 아저씨 같아 나는 계속 부끄럽고 싶다. 어릴 때는 미숙함과 아쉬움을 감추려고만 했는데, 이제는 늘 부족하고, 미숙하고, 또 아쉽고 싶다.

P.58
커가면서 알게 된다는 세상 물정과 현실, 한계를 되도록 모르고 싶다. 내 능력으로 안 되는 것과 되는 것을 분간하지 못해서 바보같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다.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말이 겸손의 너스레가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게 믿어서 실패할 때의 데미지가 작았으면 좋겠다. 성공이 어색하고 실패가 익숙하면 좋겠다. 시도해온 일들보다 도전해볼 다음 기회가 훨씬 더 많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살다가 내가 나이가 들어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는 때가 왔을 때 그 이유를 싱겁게 나이나 세월에서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는 것을 인생의 패배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고 도전할 힘도 용기도 없는 것을 굴복으로는 더더욱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P.64
실망은 그 사람에 대한 업 앤 다운 게임에 불과하다. 나라는 숫자를 맞추기 위해 업 다운으로 영점을 향해 가는 것뿐인데, 나는 상대가 외치는 다운이 무서워 내 숫자를 바꿔갔다. 나를 너무 좋게만 보는 것은 나쁘게만 보는 것만큼 안 좋다는 것을 몰랐다.

P.66 💕
누군가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을 때 내가 먼저 해야하는 것은 기대에 못 미친 나도 나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잘 나온 사진만 내 얼굴이 아니듯이 기대에 부응한 나만 내가 아니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실수했을 때의 나를 부정하면 앞으로 실망할 일만 있다. 상대방을 실망시켰을 때 더 자신을 객관적으로 내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해야만 그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할 수 있다.

P.92 💕
내가 기억하는 내 평생 동안 행복을 대단한 것으로 여기고 추앙하다 보니 행복에 대해서 어렴풋한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지금 행복한지를 되도록 떠올려보지 않는 것이다. 공부를 하다가 내가 지금 집중을 하고 있구나라고 깨닫는 순간이 집중이 끝난 순간인 것처럼, 행복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처럼 맹목적인 태도를 갖지 않는 것이 좋겠다. 타인의 행복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내가 다른 사람의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타인의 행복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이다.

P.114
이를테면 자기혐오에 시달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를 싫어하는 것도 나여서, 내가 봐도 별로인 내가 감히 누군가를 싫어할 자격이 있나 생각합니다.

P.115
언젠가 맑고 바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명조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P.123
겪은 만큼만 보고 본 만큼만 느끼고 느낀 만큼만 정직하게 담아야 하는데 자꾸 힘이 들어간다. 그 괴리를 줄이려면 말을 천천히 하고 글을 조심히 적거나 말고 글만큼 내 마음의 무게를 자주 재봐야 한다. 때마다 다짐하지만 또 때마다 반성한다.

P.127
사랑 중 제일은 짝사랑이 아닐까 한다. 이 세상에 있는 것들 중에 제일이 사랑이라면 사랑 중 제일은 단연 짝사랑이라고 믿는다. 손을 잡지 않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없고, 소유하지 않아도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짝사랑을 해본 사람을 사랑한다.

P.128 💕
사랑의 완성이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사실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래도 짝사랑의 완성은 고백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사랑의 완성이 결혼이라면 너무 상투적이고 백년해로라면 너무 싱겁다. 짝사랑이 완성되는 순간이란 마음을 전달하는 때가 아니라 내 안에서 하얗게 소실될 때가 아닐까 한다. 대가를 바라고 호의를 베푸는 것을 함부로 사랑이라고 하지 않듯이 대답을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짝사랑의 완성이라고 믿고 싶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마음을 주는 법을 알아야 받을 수 있다.

P.130
너와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 더 잘 살기로 다짐할 때 우리는 마주 보는 것보다 더 그 사람을 깊이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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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를 대표하는 정현종 시인의 등단 50주년에 맞춰 기획된 '정현종 문학 에디션'에는 시인이 처음 쓴 릴케, 네루다, 시 감상작품집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네루다 시 여행>,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로르카 시 여행>을 비롯한 시인의 그림이 있는 시선집 <섬>, 산문집 <날아라 버스야>가 있다.

시인의 그림이 있는 시선집 <섬>은 '그림이 있는 포에지' 시리즈로 출간되었으나 정현종 시인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하여 '정현종 문학 에디션'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시선집에는 '자유로운 언어'로 표현한 34편의 시가 시인이 만년필로 쓴 육필, 직접 그린 그림들과 함께 채워져 있는데, 투박하지만 정감 넘치는 터치와 필치가 독자들에게 너울 깊은 파동을 전한다.

출판사 책 소개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이 꽃이라면
예술이 만들어낸 꽃은 바로 시이다!


그는 「고통의 축제 1 - 편지」 안에서 “나는 감금된 말로 편지를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감금될 수 없는 말로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고 고백하였다. “감금될 수 없는 말”이란 그야말로 자유로운 언어를 가리키는 것이지만, 고통의 축제를 통해서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연금술의 언어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시인은 개인적인 고통을 넘어서서 비상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꿈꾸다가 어느새 모든 “아픈 사람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그의 영혼에서 ‘광휘’를 발견하는 시를 쓰게 된 것이다. 그의 시를 읽으면서 자유의 숨결을 호흡할 수 있고 날아오를 수 있는 비상의 의지를 느끼는 독자는 행복하다. -발문 중에서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섬’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별아저씨’ 등의 시편들로
현대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심금을 울린,
정현종 시인의 그림 같은 시 30여 편과 시인의 그림들


한국현대시를 대표하는 정현종 시인의 등단 50주년에 맞춰 기획된 ‘정현종 문학 에디션’에는 시인이 처음 쓴 릴케, 네루다, 시 감상작품집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네루다 시 여행>,<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로르카 시 여행>을 비롯한 시인의 그림이 있는 시선집<섬>, 산문집<날아라 버스야>가 있다.
시인의 그림이 있는 시선집<섬>은 ‘그림이 있는 포에지’시리즈로 출간되었으나 정현종 시인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하여 ‘정현종 문학 에디션’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시선집에는 ‘자유로운 언어’로 표현한 34편의 시가 시인이 만년필로 쓴 육필, 직접 그린 그림들과 함께 채워져 있는데, 투박하지만 정감 넘치는 터치와 필치가 독자들에게 너울 깊은 파동을 전한다. 독자들은 시인의 온 생애를 떠받치고 있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통해 ‘자유로운 세상’을 탐미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로운 ‘덧없음’의 노래

정현종 시인은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줄곧 물질화된 사회 속에서 매몰되어 가는 인간의 순수한 영혼에 대해서 노래하였다.

헤게모니는 꽃이
잡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헤게모니는 저 바람과 햇빛이
흐르는 물이
잡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중략)
검은 피, 초라한 영혼들이여
무엇보다도 헤게모니는
저 덧없음이 잡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우리들의 저 찬란한 덧없음이 잡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헤게모니」 중에서

시인은 세속적인 사람들이 소유하고 싶어 하는 헤게모니라는 것이 초라한 것임을 야유하고, 헤게모니는 오히려 꽃, 바람, 햇빛, 흐르는 물, 숨결, 덧없음이 잡아야 하는 것이라고 능청스럽게 말한다.
시인의 그러한 경향은 생활 곳곳에서 드러난다. 언젠가 김주연 선생이 정현종 시인을 향해 “정 시인은 받침이 없는 두 글자로 된 것들을 좋아하지”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받침이 없는 두 글자로 된 것’들 중에서 정현종의 시와 관련된, 비교적 알맹이가 있는 단어들은 취기, 거지, 자유 같은 말이었던 것이다. 이 단어들은 물질적 욕망이 지배하는 현실에 구속되지 않으려는 시인의 의지가 나타난다.

실존적 사유로 길어 올린 희망과 자유를 향한 서정시

정현종 시인의 시론은 “시는 앉은 자리가 꽃자리다”이다. 아무리 남루한 현실이나 불행한 상황이라도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 시의 역할이고, 이것이야말로 시가 지닌 진정한 자유의 소산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중에서

고통의 무게가 클수록 오히려 인간의 날아오르려는, 상승의 의지는 클 수 있다는 역설을 보여준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은 정현종 시인의 자유 혹은 자유인의 삶 또한 결국 고통스러운 하강의 시련을 뼈저리게 느낀 후에야 영혼의 상승과 비상의 행위가 수반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이러한 삶의 의지는 「고통의 축제 2」에서 “무슨 힘이 우리를 살게 하냐구요? / 마음의 잡동사니의 힘!”으로 표현된다. 시인은 근원적으로 마음의 힘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이렇게 비상의 힘을 갖게 되면 삶은 행복할 수 있고, 모든 사랑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또한 시인은 변화하고 소멸되는 시간의 법칙에 연연하지 않고,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추억에 잠기는 회한의 탄식 대신 인생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임을 일깨우기 위해 목소리를 돋운다. 그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뜨거운 여름 낮 초록이 스치는 나무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흘러내리는 땀줄기에 스치는 바람이 느껴지기도 하고, 별이 총총히 떠 있는 밤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가슴을 두드리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에게, 그리고 시인에게는 자연이 있는 곳이 시(詩)이자, 희망이자, 자유이다. 이 시선집을 읽는 독자들은 정현종 시인과 함께 빛나는 영혼의 ‘광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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