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국어 문법의 이해 입문편

나찬연 지음 | 교학연구사 펴냄

중세 국어 문법의 이해 입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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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25

페이지

3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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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forus

  • 다나님의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게시물 이미지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희주 외 6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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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jiyeonpark

p.26 그런 말들이 진심이 아니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애정어리고 조심스러운 말에 사람이 무너지기도 한다는 것. 그것이 놀라웠다.

p.47 나는 너의 모든 행동이 부드럽고 나긋하다고 느끼지만 그 안까지 부드럽지만은 않다고 여긴다. 의외로 뾰족한 구석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바깥을 향하는 게 아니라 너의 안쪽을 향한다.

p.132 그 사람은 살아서 움직이는 사람이고 그 사람이 자기 모양을 바꿀 때마다 내 마음의 모양도 바뀌어. 따라서 싫었다 좋았다 하게 돼. 그게 너무 힘들어. 다른 사람이 내 모양을 바꾸는 걸 더 보고 있을 힘이 이제 나에게는 없어.

p.170 한 사람이 하나의 세계라서, 가끔 너무 무섭지 않니?

p.181 나는 나를 지켰어. 최선을 다해 그렇게 믿고 싶었고 그것이 최선이라고도 믿었다. 너라는 총체적인 세계보다 내 오른 귀의 편협한 청력의 세계가 중요해. 아픈 게 지나가고, 그 아픔의 무늬를 지닌 어떤 사람이 되었을 때 다른 아픔의 무늬를 알아보는 일에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아픔의 한복판에서 발을 구르는 채로 다른 사람 곁에 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너무 가까이 가면 머리채를 잡혀 함께 가라앉을 것이고 너무 멀찍이 서서 그의 이름만 반복해 외치는 건 그에게나 나에게나 무력하다. 그렇게. 그러니까 우리, 나중에 만나요. 나중에 못 만날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만나요. 영은은 처음으로 결정짓지 않는 관계를 결정지었다.

p.189 내 불안을 설명하고,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그 모든 말들을 내가 듣잖아요. 그렇게 불안을 구체화하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았어요.

p.256 속마음을 모두 소리내어 얘기하는 무례한 사람이고 싶지 않았다.

p.257 소수는 외롭지만 그렇기 때문에 외롭지 않을걸요. 반대로 그 외롭지 않을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외로워지기도 하고요.

p.271 지영아, 자기가 하는 짓, 떠벌리는 말, 그게 다 질투라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사람은 없어.

p.277 나에게는 이렇게 괴로운 일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엔 아무렇지 않게 되겠지. 내가 한 달간 온 신경을 쏟았던 일이, 나의 불행이 아주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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