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쪽 | 2014-12-15
분량 얇은책 | 난이도 쉬운책
상세 정보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 중 한 편으로 평가받는 [환상의 빛]의 원작 단편집. 수많은 국제 영화제 수상 경력을 포함하여 현재 일본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연출작인 [환상의 빛]은 베네치아, 밴쿠버, 시카고 국제 영화제 등에서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도 시네필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던 작품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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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의 자살로 남편을 잃은 젊은 여자의 상실감을 독특한 서정적 영상으로 묘사한 [환상의 빛]은 삶과 죽음이라는 대극이 지척에 있을 수 있다는 삶의 불가해함을 절제된 스타일로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겨 주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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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환상의 빛'은 영화 언어로는 부득이하게 생략될 수밖에 없었던 디테일들을 담고 있어서 오히려 영화보다도 단연 낫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와 달리 죽은 남편에게 말을 거는 여성 화자의 독백체로 된 소설의 어조는 때로는 담담하고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아이 같지만 그런 목소리 속에서도 불쑥불쑥 죽은 남편의 부재에 대해 대답 없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모습은 쓸쓸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갖게 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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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표제작인 '환상의 빛'을 포함해 총 네 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 상실과 이별에 얽힌 추억들을 다룬 작품들로 우리가 살면서 불가피하게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것들에 관해 다룸으로써 삶의 의미를 묻고 인간 존재의 나약함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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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미야모토 테루
20세기 후반 일본 순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1977년 자신의 유소년기를 다룬 데뷔작 <흙탕물 강>으로 다자이 오사무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했다. 이듬해에 <반딧불 강>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으면서 창작 활동 2년 만에 작가로서 지위를 확고히 했다. 1987년에 《우준》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역대 최연소인 마흔 살에 받았고, 2009년 《해골 빌딩의 정원》으로 시바 료타로상을 받았다. 오랫동안 아쿠타가와상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환상의 빛》을 비롯해 《파랑이 진다》 《우리가 좋아했던 것》 등이 우리말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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