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상자

한강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눈물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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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08.5.22

페이지

71쪽

상세 정보

작가 한강이 어른을 위해 쓴 동화. '눈물을 보여드릴까요?'라는 어린이극에서 '눈물을 상자에 모으는 아저씨가 있다'는 설정을 빌려 썼다. 이야기는 눈물은 모두 투명하지만, 그것들을 결정으로 만들면 각기 다른 색깔이 나올 거란 발상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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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나라님의 프로필 이미지

남쪽나라

@namjjoknara

진정한 눈물의 의미를 동화 같은 눈물 상자를 통해 새삼 느끼게 된다. 어른이 되고 정말 한없이 울고 싶을 때도 있었고 서러워서 아쉽고 그리워서, 애닳퍼서 울고 싶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 영혼은 울고 싶은데 정작 눈물이 나오지 않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동화속 할아버지처럼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아내와 헤어졌을 때 모두가 슬퍼할 때 혼자 울지 않아 오해 속에 지난날 아픔으로 간직했던 오욕의 날들이 눈물을 파는 아저씨를 만나 모든 설움의 눈물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는 말처럼 눈물은 그만큼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일깨우는 동화이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 괜히 우울해 지는 건 눈물이 많아서가 아니라 갱년기라서 그렇겠지

눈물상자

한강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9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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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좋은지님의 프로필 이미지

얼마나좋은지

@awcqrblgf0x4

울고 싶을 때는 울어야 한다.
눈물이 나올 때는 울어도 괜찮다.

눈물에 너무 인색한 우리는 그림자로만 울고 있다. 진정으로 울어야 할 때도 울지 못해 괴로워한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표현 중 하나인 눈물 흘리기를 애써 부정하려하지 말자.

눈물상자

한강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9년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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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북

@fl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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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작가 한강이 어른을 위해 쓴 동화. '눈물을 보여드릴까요?'라는 어린이극에서 '눈물을 상자에 모으는 아저씨가 있다'는 설정을 빌려 썼다. 이야기는 눈물은 모두 투명하지만, 그것들을 결정으로 만들면 각기 다른 색깔이 나올 거란 발상에서 시작된다.

출판사 책 소개

때때로, 예기치 않은 순간에 우리를 구하러 오는 눈물에 감사한다…

순수한 눈물이란,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 눈물을 말하는 게 아니야.
모든 뜨거움과 서늘함, 가장 눈부신 밝음과 가장 어두운 그늘까지 담길 때,
거기 진짜 빛이 어리는 거야.
여러 색깔의 물감을 섞으면 검은색이 되지만,
여러 색깔의 빛을 섞으면 투명한 빛이 되는 것처럼.

십여 년 전의 봄, 대학로에서 독특한 어린이극을 보았다. 덴마크 출신의 중년 남자가 만들고 공연한 일인극으로, 제목은 ‘눈물을 보여드릴까요?’였다. 오래 전의 기억이라 모든 것이 희미하지만, 검은 상자를 들고 무대에 나타난 그가 커다랗고 투명한 눈물방울들을 꺼내 보여주었던 것만은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그후로 긴 시간을 지나오는 동안 이따금 선명히 떠올라 마음을 씻어주던 그 이미지―상자 속 눈물들의 반짝임―에 감사한다. (……)
때때로, 예기치 않은 순간에 우리를 구하러 오는 눈물에 감사한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옛날, 아주 오랜 옛날은 아닌 옛날,

이야기는 그렇게, 아주 오래지는 않은 어느 날 시작된다. 그날 속에는 특별한 아이가 있다. 이른 봄날, 갓 돋아난 연둣빛 잎사귀들이 햇빛에 반짝이는 걸 보고도, 거미줄에 날개가 감긴 잠자리를 보고도, 잠들 무렵 언덕 너머에서 흘러든 조용한 피리 소리에도, 하루 일에 지친 엄마의 길고 가냘프게 흔들리는 그림자를 보고도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아이.
비가 내리기 직전, 부드러운 물기를 머금은 바람이 이마를 스치거나, 이웃집 할머니가 주름진 손으로 뺨을 쓰다듬기만 해도 주르륵, 맑은 눈물을 흘리는 아이.
부모님조차도 그 눈물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 특별한 아이에게, 어느 날 검은 옷의 사내가 찾아온다.
“……너로구나, 특별한 눈물을 가진 아이가.”
그리고 아이에게 열어 보인 검은 상자 속의 눈물들. “주황빛이 도는 이 눈물은 화가 몹시 났을 때 흘리는 눈물, 회색이 감도는 이 눈물은 거짓으로 흘리는 눈물, 연보랏빛 눈물은 잘못을 후회할 때 흘리는 눈물, 검붉은 눈물은 보고 싶은 사람을 보지 못할 때 흘리는 눈물, 분홍빛 눈물은 기쁨에 겨워 흘리는 눈물, 연한 갈색의 저 눈물은……”
‘순수한 눈물’을 찾아왔다며 아이의 눈물을 보고 싶어하는 아저씨에게, 그러나 아이는 눈물을 보여주지 못한다. 지평선으로 해가 넘어지고 구름이 붉어지고, 하늘에 검푸른 잉크빛이 번지고, 설탕 같은 별들이 무더기로 떠오를 때까지.
“안 되겠구나. 다시 올게. 잘 있어라.”
눈물을 사기 위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가봐야 한다는 아저씨를, 아이는 따라가기로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에도, 자신을 떠나는 아내를 두고도, 평생 단 한 번도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다는 할아버지는 전 재산을 털어 아저씨가 가지고 있는 눈물방울들을 모두 사서는, 그 자리에서 그 눈물을 모두 써버린다. 할아버지는 또다시 눈물을 흘릴 수 없게 되는 것일까. 할아버지의 텅 빈 눈물샘 뒤로 드러나는 ‘그림자눈물’은 또 무엇일까.

세상의 모든 이유들로 인해 흘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물 이야기

눈물은 모두 투명하지만, 그것들을 결정으로 만들면 각기 다른 색깔이 나올 거라는 생각을 다듬었다는 이 짧은 동화는, 충실한 감정에 이끌려 눈물을 흘려본 누구라도,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눈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수천수만 가지 다른 색깔의 눈물들이 또 제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 또한.
저물녘 노을을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어디선가 들려오는 지난 유행가 멜로디를 듣고도 문득, 아무 생각 없이 낄낄대며 주말 연속극을 보다가 갑자기, 그렇게 눈시울이 붉어지는 어느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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