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드님이 이 책을 읽었어요
11달 전
#언제들어도좋은말 🌙
#이석원 📚 이야기 산문집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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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가슴여인 😆 #영화볼래요 그리고 #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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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었던, 그저 제목처럼 ‘언제 들어도 좋은말’의 단편, 요새말로 짤들을 좀 나열해 주면, 그때 그때 내가 내 상황에 대입해서 뭐, 위로 좀 받을 수 있는 그런 📖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헐.. 이게 모지??
이 🙍🏻♂️이석원이라는 작가 (42세, 나보다는 광장히 어른이라고 느낀다, 내가 내 나이를 부정하는 건가? 근데 이거 정말 작가 본인 얘기 쓴거야??)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올리브라는 정신과 👩⚕️의사와의 뭔가 특별한, 아니 특이한,, 러브스토리인지 아닌지 모를, 이야기가 다음 전개를 계속 궁금해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그러고는 어쩌면 찌질해 보이기까지하는 그 자신의 행동들에 대한 복기에 더하여 불쑥 포인트를 찌르는 보라색 ♒️ 활자의 삽입이 갑자기 이야기에서 빠져나와 나를, 나는 어떠했는지를 되돌아보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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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로인해 상처받았을 때
내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의 상처에 집중하는 사람 중
나는 어느 쪽일까
어느 쪽이여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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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전 남편의 모습이 보였다는 여자의 말에 더 이상 아무말 없이 이별을 받아들이는 장면에서 전 남친이 자신에게 점점 소흘해지는 모습이 내게도 보였다는 어떤 친구의 말이 떠올라 너무 놀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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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관계의 종말을 부채질하는 것은
늘 을의 조급함인데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면 낼수록
상대는 더 냉담해질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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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면 끝까지 나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랐고, 그래서 더 차가워질 수 밖에 없었던 그 친구의 입장을 이 책으로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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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나 아닌 존재에게 평범 이상의 각별한 마음을 갖게 된다는 건
평소 무심하고 무의미했던 수많은 것들이
비로소 의미를 갖게되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 조차-
특별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유한하기에, #드문 #일이기에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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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처럼, 난 또 언젠가 그 유한하고 드문 일에 마음이 널뛰게 될거고 그래서 행복하게 되겠지, 그래서 설령 또 아프더라도 당분간 한 없이 그 드문일이 내게 또 생기기를 바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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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두께가 얇아지는게 아쉬웠던 책, 처음으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 책 👍 요즘 내 정신상태에 좋은 충격을 준 책ㅋ 2019.07.02
가슴에 온기를 전해주는 감성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