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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4.4.25
페이지
372쪽
상세 정보
르 봉이 프랑스의 미래를 걱정하며 쓴 책으로 당시 프랑스는 그 유명한 ‘드레퓌스 사건’으로 양분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국민이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그는 앵글로색슨 족의 개인주의에서 미래 사회의 힘을 보고 있다.
이 책이 100년도 더 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당연히 이 책의 내용과 지금의 현실을 비교하게 만든다. 르 봉은 앵글로색슨 족, 그 중에서도 미국의 미래를 가장 밝게 보았다. 이 책에 거론되는 동양 3개국, 즉 인도와 일본, 중국 중에서는 일본보다 중국이 크게 앞설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라틴 민족의 국가들, 말하자면 프랑스를 비롯하여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남미의 여러 공화국들의 전망은 어둡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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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yun Cho
@sunhyunchofs12
사회주의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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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bkueus9fxfos
사회주의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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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르 봉이 프랑스의 미래를 걱정하며 쓴 책으로 당시 프랑스는 그 유명한 ‘드레퓌스 사건’으로 양분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국민이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그는 앵글로색슨 족의 개인주의에서 미래 사회의 힘을 보고 있다.
이 책이 100년도 더 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당연히 이 책의 내용과 지금의 현실을 비교하게 만든다. 르 봉은 앵글로색슨 족, 그 중에서도 미국의 미래를 가장 밝게 보았다. 이 책에 거론되는 동양 3개국, 즉 인도와 일본, 중국 중에서는 일본보다 중국이 크게 앞설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라틴 민족의 국가들, 말하자면 프랑스를 비롯하여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남미의 여러 공화국들의 전망은 어둡게 보았다.
출판사 책 소개
제도가 아니라 국민성이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
성공하는 국민의 조건은 무엇인가?
‘사회주의의 심리학’이라고 해서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다지 엉뚱하지도 않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이 책이 처음 발표된 1896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다르지 않다. 기술발달이 하루가 다르게 이뤄지고 인간이 세상의 주인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지만 인간 천성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의 행태는 거의 비슷하다. 제목에 사회주의가 들어 있지만, 그 당시에 사회주의가 무슨 전염병처럼 퍼져서 그게 저자의 관심을 끌었을 뿐이지 오늘날에 비춰가며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다. 왜냐하면 저자 귀스타브 르 봉에 따르면 인류 역사는 결국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대결로 압축되기 때문이다.
르 봉이 이 책을 발표할 당시 프랑스 사회는 그 유명한 ‘드레퓌스 사건’으로 양분되어 있었다. 프랑스 육군의 포병 대위였던 유대인 알프레드 드레퓌스는 1894년에 간첩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고 프랑스령 기아나로 유배당했다. 유대인에 대한 편견이 크게 작용한 이 정치스캔들은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집단적인 광기에 짓눌려 그것을 말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의 예로 지금도 자주 거론되는 사건이다. 당시 프랑스가 국론 분열을 겪고 있을 동안에도 세계 정치와 경제는 그때의 눈으로 보면 지금 못지않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런 현실 앞에서 르 봉이 프랑스의 미래를 걱정하며 쓴 것이 이 책이다. 그래서 국민이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이 상세히 소개된다. 그는 앵글로색슨 족의 개인주의에서 미래 사회의 힘을 보고 있다.
깊은 속을 들여다보는 데 익숙한 심리학자의 분석을 거치면 상식과는 거리가 먼 불편한 진실이 많이 드러난다. 민주주의도 흔히들 생각하는 것만큼 멋진 제도가 아니다. 평등한 권리와 자유경쟁을 원칙으로 하는 민주주의도 여전히 엘리트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이런 경쟁에서 누가 승리를 거둘 것인지는 너무나 자명하다. 능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 말하자면 소질을 타고 나고 교육과 부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이기게 되어 있다. 그러니 엘리트가 민주적인 제도를 옹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 엘리트들과 옛날의 귀족계급이 다른 점은 뭘까? 다른 점이 없다. 굳이 차이를 찾는다면 민주 국가에서 형성되는 특권계급이 폐쇄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계급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지적 소질을 타고난 사람들이다. 이 엘리트들은 민주적인 제도에서 마치 ‘면죄부’를 받은 양 그 과실을 마음껏 누린다.
그렇다면 민주적인 제도 말고 다른 것이 있는가? 없다. 그래도 민주주의가 최고이다. 민주주의라는 제도 자체에는 인간의 진보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 전혀 없다. 민주적인 제도는 구성원들이 온갖 노력을 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데 그 미덕이 있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최대 강점이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민주적인 제도가 발전을 꾀하려면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진취적이어야 하고 자신의 노력을 믿을 줄 알아야 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르 봉의 주장이다.
이런 견해를 가진 르 봉의 눈에 당시 프랑스인의 어떤 점이 거슬렸을까? 활력도 없고, 도덕도 약하고, 의지도 없고, 말과 사실을 곧잘 혼동하고, 책임을 피하려 하고, 지극히 이기적이고, 경험을 믿기보다는 무엇이든 논리적으로 추론하려 들고, 가능한 한 국가에 책임을 떠넘기려 드는 모습이 르 봉을 크게 우려하게 만들었다. 프랑스가 한때 세상의 중심에 섰지만 정치적·경제적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그 원인이 프랑스인의 민족적 특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라틴 민족의 기질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분석은 당시 라틴 민족이 주를 이뤘던 남미의 여러 공화국에도 그대로 통했다.
반면 당시 프랑스와 식민지 쟁탈전을 벌였던 앵글로색슨 족은 르 봉에게 미래의 세계를 이끌고 나갈 민족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국가에 대한 의존을 악덕으로 여기던 미국 시민들이 르 봉의 관심을 끌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세계를 이끄는 국민이 될 수 있는가? 르 봉은 혁명 같은 것으로는 민족성을 절대로 바꿔놓지 못한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개혁도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유일하게 효과를 발휘하는 개혁이 있다면 교육 개혁이다. 교육 개혁을 통해서 작은 성공들을 수없이 많이 쌓아야만 민족성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르 봉의 입장이다.
그런데 르 봉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없는 것도 아니다. 이 책에 소개되는 그리스의 예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그리스 국민은 라틴 민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지금의 그리스인들은 고대 그리스인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 지금의 그리스인들은 두상이 짧은 슬라브족인 반면에 고대의 그리스인들은 두상이 길었다. 이런 그리스인이 당시에 아무런 관련이 없는 라틴 민족과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스 국민들도 의지력이 약하고 일관성이 부족하고 경솔하고 변덕스럽고 성급했다고 한다. 또 끈질기게 노력하는 것을 싫어하고 장광설을 늘어놓길 좋아하고 평등을 갈망하고, 꿈과 현실을 혼동하는 버릇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이 이렇게 변한 이유가 바로 교육이었다. 그리스가 19세기 중반에 라틴 민족의 개념들을, 특히 프랑스의 교육 개념을 채택한 것이다. 프랑스의 교육제도를 채택하고 50년이 채 안 되어 그리스인은 그만 라틴 민족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이때도 그리스가 외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길 거부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한다. 몇 년 전에 우리가 보았던 그리스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다.
이 책이 100년도 더 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당연히 이 책의 내용과 지금의 현실을 비교하게 만든다. 르 봉은 앵글로색슨 족, 그 중에서도 미국의 미래를 가장 밝게 보았다. 이 책에 거론되는 동양 3개국, 즉 인도와 일본, 중국 중에서는 일본보다 중국이 크게 앞설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라틴 민족의 국가들, 말하자면 프랑스를 비롯하여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남미의 여러 공화국들의 전망은 어둡게 보았다.
문제는 역시 군중이었다. 사람은 개인으로는 똑똑하고 현명하고 합리적이다가도 군중에 휩쓸리면 이성을 잃고 무능해지며 격해지게 마련이다. 당연히 군중 속의 개인은 판단력도 떨어지고 능력도 떨어진다. 그래도 그런 군중의 뜻을 거스르려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지도층까지도 군중에 끌려가고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이 그때만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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