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밖에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지만

나오냥 지음 | 서사원 펴냄

오늘도 밖에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지만 (예민한 나에게 필요한 반경 5m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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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24.6.4

페이지

144쪽

상세 정보

예민하고 민감한 기질로 직장 생활을 하다 적응장애와 우울증을 겪게 된 자신의 경험담을 그려내며 많은 이의 공감을 얻은 일러스트 작가 ‘나오냥’. 일과 일상, 관계에서 얻은 작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유쾌한 그림으로 풀어낸 에세이로 또 한 번 큰 인기를 끌었다.

자신의 분신 같은 캐릭터 저공비행 토끼의, 어딘지 헐렁해 보이는 미소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 속에 담긴 편안함이 뭉근한 위로와 웃음을 전한다. 더불어 에피소드마다 ‘댕댕 선생’으로 등장하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마스다 유스케의 코멘트와 칼럼도 빼놓을 수 없는 백미. 때로는 유머로, 때로는 촌철살인의 통찰로 책의 깊이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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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

@yimiyeonohbu

예민하기 그지없는 사람의 일상공감툰

오늘도 밖에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지만

나오냥 지음
서사원 펴냄

4시간 전
0
Lucy님의 프로필 이미지

Lucy

@lucyuayt

[잘하지 못하는 건 굳이 애쓰지 않아도 돼]
내가 그린 그림책을 낭독하는 행사에 초대된 적이 있다. 그땐 순진무구한 어린이들 앞에서 내 그림책을 읽는다는 게 한없이 부끄러웠다. 한다고는 했는데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낭독회 직전까지 고민하며 갈팡질팡했다.
그때 스태프 한 분이 이런 말을 해주셨다.
“아이는 어른이 정말로 재미있어하는지 아는지를 다 안 대요. 어른이 불안하면 아이들도 덩달아 불안해 할 거예요.”
맞는 말이었다. 나와 맞지 않거나 마지못해 떠안아 한 일은 남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마련이다. 하물며 어린이에게는 말할 것도 없다. 어린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빠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낭독은 전문가에게 부탁드렸다.
이 일 이후로, 나와 맞지 않는 일은 되도록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못 하니까 안 할래요’가 통하지 않을 때가 부지기수다. 그렇지만 정말로 벅차겠다 싶을 때 동료에게 도움을 청하는 건 나쁜 게 아니다. 사람에게 저마다 맞고 안 맞는 일이 있기 마련이니 서로 메워주면 된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가 잘 굴러가게 되지 않을까.


[꿈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
나는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당신의 꿈은 뭔가요?”
솔직히 나에겐 꿈이 없다. 하루하루가 무탈하고, 가족도 건강하고, 기왕이면 맛있는 빵도 먹을 수 있으면 충분히 행복할 것 같다. 굳이 말하자면 이런 나날을 보내는 게 내 꿈이다. 그런데 막상 이게 꿈이라고 대답하자니 좀 망설여지기도 한다.
꿈을 품는 것은 멋진 일이다. 꿈이 크면 클수록 사람들이 좋게 봐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꿈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꿈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만 바빴던 시기도 있었다. 많은 사람이 꿈이 있어야 한다는 속박에 시달린다. 그럴싸한 목표나 이상이 없는 사람은 막연한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끼기도 한다.
꿈을 갖는 걸 근사하게 여기는 이유는 뭘까? 꿈이라는 이상적인 목표를 품어야 인생을 더욱 뜻 깊게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지 않을까. 그런 꿈을 추구하는 삶도 멋지다. 하지만 모두에게 그런 삶을 강요할 수는 없다. 누구나 자기만의 가치와 기준으로 살면 그만이다.
꿈은 없지만 평안하게 보내는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는 게 산다는 것 아닐까. 꿈을 갖는다면,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싶다.

오늘도 밖에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지만

나오냥 지음
서사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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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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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예민하고 민감한 기질로 직장 생활을 하다 적응장애와 우울증을 겪게 된 자신의 경험담을 그려내며 많은 이의 공감을 얻은 일러스트 작가 ‘나오냥’. 일과 일상, 관계에서 얻은 작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유쾌한 그림으로 풀어낸 에세이로 또 한 번 큰 인기를 끌었다.

자신의 분신 같은 캐릭터 저공비행 토끼의, 어딘지 헐렁해 보이는 미소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 속에 담긴 편안함이 뭉근한 위로와 웃음을 전한다. 더불어 에피소드마다 ‘댕댕 선생’으로 등장하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마스다 유스케의 코멘트와 칼럼도 빼놓을 수 없는 백미. 때로는 유머로, 때로는 촌철살인의 통찰로 책의 깊이를 더한다.

출판사 책 소개

오늘도 밖에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하루였다

완벽하지 않아도,
나만의 호흡으로 살아가는 감각

“나는 그냥 내가 마음에 들어”
아이스크림과 고양이와 낮잠을 사랑하는
‘HSP’ 인간이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는 법

이런 독자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낮고 늘 자신감이 부족하다

타인의 시선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 너무 신경 쓰인다

부모님, 형제자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주변에 친구가 적은 것이 콤플렉스다

요령이 없고 매사 서툴러서 ‘인생 참 살기 힘들다’고 느낀다

예민하고 민감한 기질(Highly Sensitive Person)로 직장 생활을 하다 적응장애와 우울증을 겪게 된 자신의 경험담을 그려내며 많은 이의 공감을 얻은 일러스트 작가 ‘나오냥’. 일과 일상, 관계에서 얻은 작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유쾌한 그림으로 풀어낸 에세이로 또 한 번 큰 인기를 끌었다. 자신의 분신 같은 캐릭터 저공비행 토끼의, 어딘지 헐렁해 보이는 미소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 속에 담긴 편안함이 뭉근한 위로와 웃음을 전한다. 더불어 에피소드마다 ‘댕댕 선생’으로 등장하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마스다 유스케의 코멘트와 칼럼도 빼놓을 수 없는 백미. 때로는 유머로, 때로는 촌철살인의 통찰로 책의 깊이를 더한다.

누구나 알아주는 대학을 졸업한 후 선망하는 직업을 갖고도 평생 자신이 어딘가 결핍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여겼다는 저자. 감각이 예민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어 늘 까치발을 들고 사는 듯한 일상이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의 말, 학창 시절에는 선생님의 말, 회사에서는 상사나 동료들의 말과 시선에 신경 쓰다 보니 언제나 에너지는 바닥이었다. “사는 게 왜 이렇게 버거울까?” 고민하다가도 다들 그렇게 살겠지 했다. “보통은 그렇게까지 생각 안 하지. 넌 HSP인 것 같아.” 친구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마음속 오래 묵은 고민이 또렷한 형태가 되어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비로소 자신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었다.

지금은, 꿈이 뭐냐는 질문에 ‘무위도식’이라고 대답할 만큼 담대한 태도로, 때로는 뻔뻔한 얼굴로 살아간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함께 지내는 고양이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정도. 대단한 걸 이루지 않아도, 인싸가 아니어도 하루하루 ‘아싸 적금’을 모으며, 자신의 삶을 충실히 밀도 있게 살고 있다는 나오냥. 집 밖에 나가지 않아도, 반경 5m 안에서도 우리의 삶은 얼마든지 충만할 수 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그저 나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다면.

실패를 실패로 남겨두지 않고 앞으로 나가는 일상
“누구나 실수는 한다, 받아들이는 게 다를 뿐”

저자의 직장 선배 중 유난히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거래처에 중요한 내부 정보를 팩스로 보내버리는 바람에 크게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평소 선배의 성정을 봤을 때 너무 큰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낀 나머지 퇴사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선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출근해 태연하게 업무를 보는 게 아닌가. 상사의 불편한 심기와는 상관없이. 오히려 주변에서 걱정했을 정도였다. 시간이 지나자 그의 실수는 잊히고 대단한 강철 멘탈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그를 부러워하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일을 하다 보면 실수는 늘 생기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자신의 평판을 걱정하기보다 그것을 인정하고 빨리 해결하는 게 낫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실수를 가까이서 들여다본다. 내가 부족한 것, 나의 단점과 약점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스스로 자존감을 갉아먹는다. 때때로 지나친 사과는 상대를 거북하게 할 수 있고, 자신의 실수를 더 크게 각인시키기도 한다. “지금껏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얼룩이, ‘사과’라는 이름의 안경을 쓰면 또렷이 보일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반면, 차라리 나와 맞지 않는 일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와 맞지 않는 일을 발견하는 경험은 그 자체만으로도 값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정확히 알게 되기 때문”이다. 선을 긋는 것도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다.

자타공인 ‘아싸’지만
내 두 팔이 닿는 사람들과 행복하고 싶어

“누가 나를 싫어한다고, 나 때문에 화났다고 걱정해도 별수 없잖아? 결국 그건 내 상상이고, 정말로 그런지는 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거야. 그냥 ‘타인은 픽션’이라고 생각하면 돼.” 저자는 남들에게 조금의 실수라도 보일까, 전전긍긍하며 눈치를 살피느라 진이 빠질 지경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 게 극도로 싫었던 그는 작은 일에도 타인의 눈치를 살폈다. 이런 고민을 쏟아내자, 친구에게서 멋진 답이 돌아왔다. 어차피 내 입장과 시선에서 판단하기 때문에 “저 사람의 진짜 모습을 나는 알 수 없다”라고. 그 사람의 감정도 마찬가지. 그래서 타인은 (실제가 아닌) 픽션이다. 즉 허구나 신기루 같은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이 신경 쓰일 때는 이렇게 외쳐보자. 어차피 타인은 픽션!
인간관계가 힘들어 직장 생활을 포기한 저자는, 자타공인 ‘아싸’지만 밤이면 연락처를 뒤적이고 심지어 친구 사귀는 법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는 별난 취미를 가졌다. 사람들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가도, 집에 돌아와 기진맥진한 자신을 보며,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한탄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상처를 내보이는 연약한 마음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차마 할머니에게 말하지 못하는 가족들의 배려심에, 아빠의 깊은 우울증을 답답해하다가도 연민이 비치는 엄마의 모습에, 진정한 행복과 삶의 본질이 숨어 있다는 걸 알아간다. 신세 지는 걸 끔찍이도 싫어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걸. 서로에게 조금씩 폐를 끼치며, 마음의 무게를 나누며, 그렇게 서로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게 인생이라는 것을, 아주 예민하고 민감한 HSP 인간은 그렇게 삶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누구나 이런저런 상처를 안고 산다. 제아무리 대단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겉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수치심과 자존심 때문에 자꾸만 감추게 되는 게 상처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상처가, 위태롭게 흔들리는 누군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때도 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마음을 나눈다. 차마 드러내지 못하는 마음에 진실이 있다. 우리가 깊은 연을 맺을 수 있는 건 저마다 상처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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