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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숨결 #변택주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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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은 운허 스님과 함께 불교 사전을 편찬하시고, 동국역경원을 개설해 서울 #봉은사 에 주석하시면서 대장경 번역을 하고, 초기 경전인 #숫타니파타 #진리의말씀 을 고운 우리말로 누구나 정겹게 시를 대하듯이 읊고 외울 수 있도록 번역을 하셨다. 그와 함께 대중 매체에 기고를 통해 부처님 말씀을 누구나 접하고 따를 수 있도록 많은 애를 쓰셨다. 이 모두가 #해인사 시절 어느 여인이 장경각에서 내려오면서 #법정스님 에게 대장경판이 어디 있느냐고 물은 데서 비롯된다. 스님이 장경각에서 내려오면서 보지 못했느냐고 되묻자. '아, 그 빨래판 같은 거요?' 했다. 그때 스님은 빨래판에 새겨진 진리를 누구나 마주해서 깨달음에 이르게 하려는 대자비심을 일으키셨다.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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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하면 떠오르는 건, 산 속에 있을법한 절, 부처님 동상 그리고 염주를 든 스님 정도인 나에게 이 책은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책 제목이 #숨결 이고 당연히 그 위에 적힌 법정스님이 쓰신 책인줄 알았으나 이 책은 법정 스님 법석 사회를 오래보신 다른 분의 글이었다. 오히려 삼자의 입장에서 바라 본 법정 스님의 묘사가 있고 (내가 잘 모르는) 불교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기에 나같은 불교 문외한이 읽기에 참 편하지 않았나 싶다. 요새 (내가 7c 시절 본, 그때도 참 별로였던) 혜민스님이 이슈가 되는것 같던데 종교를 떠나 이런 훌륭한 분이 계셨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리고 불교라는 종교도 (이런말 좀 뭐하지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법정 스님의 좋은 말씀을 더 듣고 싶어 스님의 유명한 #무소유 는 꼭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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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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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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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요. 작가의 목소리. 문장이 다소 서툴러도 좋은 목소리를 가진 작가의 글을 읽으면 힘이 느껴지잖아요. 좋은 문장이 중요한 건 이 목소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문장이 목소리를 분명하게 드러내주거든요.”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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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 있고 북토크가 있고 글쓰기 강의가 있다. 로맨스도 있다. 어쩌면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 주변의 뻔한 이야기. 소설 작가가 쓸 만한 평범한 이야기. 그래서 슴슴한 평냉 같은 소설이지만 그 평범함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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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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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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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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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나면서 내가 제일 먼저 하는 동작은, 잠결에 일어서 있는 그의 페니스를 쥐고 마치 나뭇가지에라도 매달린 듯 그렇게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이걸 쥐고 있는 한 이 세상에서 방황할 일은 없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지금 와서 이 문장을 곰곰 생각해보면, 이것 말고는, 이 남자의 페니스를 손으로 꼭 감싸쥐는 것 말고는 바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였던 것 같다.
지금 그는 다른 여자의 침대에 있다. 아마 그녀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손을 뻗어서 그의 페니스를 쥘지도 모른다. 여러 달 동안 그 손이 눈앞에 아른거렸고, 그 손이 내 손인 것만 같았다.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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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첫 문단에 동공이 커지고서야 경주의 작은 도서관에서 이 책의 앞부분을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이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띠지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처음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기 전까지 (누군가 한 명은 매해 받았을) 노벨문학상 수상작 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기간제 베프가 이 작가의 책을 권하여 이 작가의 책을 세 권이나 샀고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놈의 노벨문학상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한강 작가의 어둡고 우울한 전개도, 아니 에르노의 이 끈적하고 적나라한 (글자 그대로의) ‘집착’은 마치 처음 맛 본 홍어와 과메기같이 기분 나쁜 거부감이 든다. 다만 집착이라는 소재 하나로 장편 소설 전부를 다이내믹하게 이끌어 가 끝을 내버리는 확장성은 작가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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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집착
아니 에르노 (지은이), 정혜용 (옮긴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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