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북 앱으로 보기
+ 팔로우
안네의 일기/안네 프랑크
안네는 1929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대인 가정의 둘째 딸로 태어났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에 나치의 박해를 피해 숨어지내다가 1944년 발각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보내졌다 1945년 베르겐벨젠 수용소로 다시 이감되어 언니 마르고트와 함께 장티푸스에 걸려 사망했습니다.
'모든 것이 불리하게 돌아가지만, 난 사람들의 마음은 아직까지 선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종이는 사람보다 참을성이 있다'
안네가 일기를 쓰게 된 계기라고 하는데 이때 안네의 나이는 불과 열세 살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초등학교 6학년의 나이죠. 그 나이에 이런 기특한 생각을 했다니 대견할 따름입니다.
내가 안네의 나이 또는 그 무렵 일기를 쓰는 것은 고작 방학숙제를 위해 쓴 것이지 안네처럼 어떤 목적의식이 있어서 쓴 것은 아닙니다.
안네의 일기는 안네가 열세 살 되던 생일에 선물로 일기장을 받습니다. 이를 계기로 안네는 그때부터 독일군을 피해 숨어 사는 자신과 그 가족 및 이웃의 이야기를 일기장에 자세하게 기록하게 됩니다.
이 일기는 1942년 6월 14일부터 1944년 8월 4일 게슈타포가 은신처를 급습하여 집단 수용소로 잡혀가기 전 1944년 8월 1일까지 쓴 내용으로 한 소녀가 겪은 전쟁의 참상 속에서 평범한 일상과 사랑 그리고 유대인이 겪는 비극적 학대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그려놓았습니다.
누가 이런 괴로움을 우리에게 주었을까요. 누가 이리 유태인을 다른 사람과 구별했을까요? 나는 친한 친구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짐승들의 손에 넘어간 것을 생각하면 두려워집니다.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안네의 일기는 유명한 작가가 쓴 역사적 기록물도 아니며 문학적 가치가 있는 예술적 표현의 글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순수한 개인의 일기장이 수많은 독자에게 읽히고 아픔과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세계대전이라는 전쟁의 공포와 유대인이 받는 억압과 박해 속에서도 비관적 삶에 빠져있기보다는 긍정적 삶의 기대와 희망으로 '죽은 뒤에도 살아 있을 일을 하고 싶다'는 소녀의 간절한 소망이 후세에 큰 울림의 목소리로 다가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는 괴로운 생활이긴 하지만, 활짝 열린 들창으로 햇빛이 내리비치는 지붕 밑 방에 캠프용 침대를 놓고 드러누워, 될 수 있는 한 즐겁게 생활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솔직했던 한 소녀, 안네는 그녀의 일기를 통해 자신이 꿈꾸워왔던 죽은 뒤에도 살아남을 일을 이루었고 열다섯 살 짧지만 강렬했던 삶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삶의 세상을 바꾸게 했습니다.
안네의 일기는 7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안네의 이름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1
남쪽나라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