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jana Amikato
@cejanaamik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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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하면 안 되나요?
마스다 미리 지음
이봄 펴냄
그녀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
그녀가 회사 도서관에서 빌린 책,
뭉클이라는 말에 살짝 끌리긴 한 책!
앞장에 물클 뭉쿨,
일상생활 속에서 온통 뭉클거릴거라는...
책을 읽고 나면,
뭉클거리지 않을 수가 없다는 책 서두의 말 덕분에,
이 책을 먼저 읽어 보라고 배려한 그녀 덕에 하루 밤에
쓰윽 읽게 되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나와 너무 비슷하게
모든 사사로운 일상에서 뭉클거린다고 해서 일까?
나는 그렇게 감흥이 없었다.
그리고 거의 남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뭉클하다고
모아놓은 것들이라서 약간은 거부감이 드는 것도
'나'의 관점에서 읽혀지는 글이라서 그럴까?
옮긴이의 마지막 글엔,
이 뭉클이라는 단어로 번역한 원작의 제목이
'쿤토스루'라는 말인데,
'찡하고 짠하고 뭉클하고'라는 뜻이 모두 포함되었지만,
편의상 '뭉클하다'로 뭉뚱그려 번역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부디 읽을 때 세 가지 뜻 모두 적용해주기를 당분한 글을 보고서야, 찡하고 짠하고 뭉클거림이 다 들어 있는 것을
더 느꼈지만...
그다지, 마음이 설레거나 공감이 막막 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모든 일상에서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나'의 성인 여성으로 바라 본
또 하나의 성인 '남성'의 다름의 일상을
소소하게 바라보고
찡하고 짠하고 뭉클하게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달콤하게
묵묵하게 바라보며 그려낸 것은 보면
발랄하고 마음씨 좋고
표현에 솔찍한 작가가
참으로 다양하게 일상을 관찰하며
하나같이 찡하고 짠하고 뭉클함을 느꼈겠구나 싶다.
그렇게 소소한 기쁨을 맞이하며
일을하며 살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
아무쪼록,
이런 냉냉한 독후감을 써서
작가에겐 살짝 미안하지만,
아마도 나의 현 주소가 그러해서려니 하고 마무리한다.
- 마흔 여섯 깊어지는 겨울에
한 권의 책을 쓰윽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덤덤하고도 소소한 기쁨을 누리며 -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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