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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의 추억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펴냄
무덤덤하게 역경을 받아들이고 소소하지만 긍정적으로 이겨내려는 인물들이 예쁘다.
"하지만 신이라 부르기에는 아주 하찮은 힘밖에 없는 눈 같이, 언제든 도모 짱을 보고 있었다. 뜨거운 애정도 눈물도 응원도 보여 주지 않았지만, 다만 투명하게, 도모 짱을 향하고, 도모 짱이 소중한 것을 차근차근 모아 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
그리고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가장 고독했던 밤의 어둠 속에서도, 도모 짱은 뭔지 모를 것에 안겨 있었다. 벨벳같은 밤의 빛, 부드럽게 들어오는 바람의 느낌, 별의 밤짝임, 벌레 소리, 그런 것들에.
도모 짱의 깊은 내면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도모 짱은 언제나 혼자가 아닐 수 있었다."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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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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