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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처음북스(구 빅슨북스) 펴냄
인류의 역사가 시작하기도 훨씬 전부터 지구의 역사는 수많은 종들로 가득 차 있다. 화석이 발견되기 시작하고 그것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긴 지구의 시간 안에 5번의 대멸종 시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화석 기록에서 생물 구성원의 다양성이 급격히 떨어진 시기가 지구의 역사로 볼 때 5번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책이 말하는 여섯 번째 대멸종은 자연스레 우리 인간이 저지르는 만행들이겠구나 떠올릴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생물의 종이 어떻게 사라져 가는지를 추적한 내용을 보여준다.
인간이 옮긴 진균 때문에 남미의 양서류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종이 되었다. 이미 많은 수의 종이 자취를 감추었다. 바이러스와 동식물의 대륙간 이동도 큰 문제이다.
기후변화도 한 몫 하는데,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지면 단순히 온도가 높아지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바다의 산성도가 높아진다. 바다 산성화는 적어도 이전 5대 멸종 중 2번의 주요 원인이었다.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 인해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종의 진화나 서식지 이동은 그 속도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들었다. 생물 종은 다양성을 향해 나아가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여섯 번째 대멸종으로 인해 오히려 획일화로 가는 것이 아닐까 두려웠다. 그렇게 인간은 다른 종들을 멸종시키면서 스스로의 목을 죄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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