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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세계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연금술사 펴냄
살아갈 날이 사흘밖이 남지 않은 한 소년, 그리고 그 소년과 마찬가지로 죽음이 임박한, 하지만 곁에 아무도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생의 마지막을 보낼 수 있는 목가적인 장소 '그랜드 호텔'에서 그동안 전혀 깨닫지 못했던 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
저자 알베르토 에스피노사는 열네 살 때 암 선고를 받고 10년간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스물 네 살이 되던 해에 병원을 떠난 그는 젊은 시절에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던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떠난 친구들의 삶까지 살아내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 <푸른 세계>는 이런 그의 삶과 관점이 아주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이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준다. 우리에게 후회없는 삶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화가 난 소녀는 사랑을 체스에 비유했다. 비숍같은 사랑, 나이트 같은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의 종류가 공존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년은 사랑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사랑과 섹스가 전부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 가지 관점에서만 이야기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삶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자신의 인생인데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다 훗날 후회하곤 한다. 다른 사람이 하는 나의 평가에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그냥 한 번 해보면 된다"고 용기를 복돋아준다. 달리의 추모식에서 아이들은 그의 진실, 그의 용기, 그의 사랑, 에너지, 꿈, 소녀를 사랑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추모했다. 내가 죽은 후 내 친구들은 나의 무엇을 기억해줄까.
'나'의 푸른 세계는 시작됐다. <푸른 세계>는 언젠가 마주할 나의 세계를 상상해보게 되는 책이다.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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