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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라는 책으로 아이완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좋아했던 사람의 추천으로 보게 된 그림과 책이었는데 나는 그 책에 흠뻑 빠져들어 이 작가의 다른 그림을 찾아 헤맸다. 가장 유명한 그림으로는 넬이라는 가수의 앨범자켓을 그린 사람이다. 이 책은 절판된 책으로 구매는 중고로만 이루어져있고 나는 도서관에서 헤지고 덜렁거리는 책으로 워터보이를 만졌다.
워터보이라는 소년이 있다. 그 소년은 물과 함께 살아간다. 사막의 소녀가 나타난다. 둘은 물과 사막이라는 거리를 보다 가깝게 누린다. 서로는 물과 사막을 느끼고 다시 제 갈 길을 가게 된다.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 좋다. 많아질수록 내 부피가 커진다.
그런 책일수록 계속 곰씹고 싶어져 나는 중고로 올려진 워터보이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책에서 그런 말을 한다. 먼 거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가깝다는 것. 살다보니 삶은 모순에 속해져 있고 모순을 설명하는 학문은 철학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메마른듯한 그림체에 담긴 아름다움을 느끼며, 아이완의 책을 모아볼까 하는 생각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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