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 팔로우
유리고코로 (누마타 마호카루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유리고코로

누마타 마호카루 (지은이), 민경욱 (옮긴이) 지음
㈜소미미디어 펴냄

옮긴이는 <너무나 살벌하고 잔인한 세계가 날 것 그대로 벌어지기에 눈을 돌리고 싶지만 거기에는 펄떡펄떡 뛰는 인간의 마음이 고스란히 숨 쉬고 있어 끝내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야기가 아주 군더더기없이 몰아친다.
.
.
.
그때는 아직 하나도 손상된 게 없었다. 그날 밤, 모든 것은 부서지기 직전의 마지막 반짝거림에 휩싸여 있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앞으로도 틀림없이 내 머릿속을 한없이 헤맬 것이다.

모두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왜 내게만 없을까, 어린 저는 무척 불공평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슨 일을 해서든 나는 유리고코로를 갖고 싶다고 어렴풋하게나마 늘 생각했습니다.

유리고코로는 제 속에서, 저만의 언어로 뿌리를 내리고 있었으니까요. 정정할 수도 없고, 이제 어찌할 도리도 없습니다. 그것은 평소 제게 부족한 모든 것, 말로는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누군가의 목숨이 사라질 때 생기는, 그 믿을 수 없는 현상을 나타내는 데에 그보다 좋은 단어가 있을까요.
2021년 3월 1일
0

차님님의 다른 게시물

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 차님님의 도넛을 나누는 기분 게시물 이미지
  • 차님님의 도넛을 나누는 기분 게시물 이미지
어렸을 땐 시도 쓰고 그림도 그렸는데 이제 왜 안 하니.
엄마가 물었다.

너무 어려워. 잘할 수가 없어.
엄마한테는 말하지 못한 말.

청소년을 위한 시집.
청소년이 아닌 나도,
모처럼 시를 읽었다.

시가 이렇게 재미있었나.

도넛을 나누는 기분

박소란 외 19명 지음
창비교육 펴냄

2일 전
0
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 차님님의 과일 게시물 이미지
어제 글쓰기 모임에 갔다.
”참외드실래요? 집에서 농사지은 참외예요.“
나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직접 농사지은 제철과일 참외를 맛볼 수 있다니. 이건 정말 행운아닌가. 참외를 나눠 먹으며 여름을 나는 방법, 여름 휴가지 등 여름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어쩌면 나도 이제 ‘과일 인사’를 할지도 모르겠다.

여러분, 올해 첫 참외 드셨나요? 첫 수박은요? 첫 복숭아는요?

과일

쩡찌 지음
세미콜론 펴냄

3일 전
0
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오늘은 고양이의 날.
고양이 책은 참을 수 없지🐈🐈‍⬛

고양이의 시선에서 본 작가와 주변 풍경, 그리고 사람들.

작가의 고양이들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뮤진트리 펴냄

5일 전
0

차님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