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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무어 1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의 표지 이미지

네버무어 1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디오네 펴냄

<네버무어> 완독

별점: 🌟🌟🌟🌟⭐
🌟=1점-⭐=0.5점

-줄거리
불행의 날, 이븐타이트에 태어난 모리건 크로우. 모리건은 그 날에 태어나 <저주받은 아이>가 되었다. 갑자기 우박이 떨어지고, 한번 스쳐지나간 사람이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알지도 못하는 아이가 철자 시험에서 안 좋는 성적을 받느누것 보두 모리건 탓이었다. 이븐타이트에 태어난 저주받은 아이가 재앙을 몰고 왔기 때문이다. 그 저주로 다음번의 이븐타이트, 즉 11살의 생일날 죽어야한다는 것이다. 모리건은 애써 담담한 척 그 날을 맞이한다. 모리건의 죽음을 애도하는 그날, 이상한 남다가 크로우 저택에 찾아온다.
주피터 노스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는 모리건을 저주받은 저녁에서 건져내어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도시, 네버무어로 향한다. 주피터는 원드러스협회에 된다면 네버무어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자격이 쥐어지고 살아날 수 있다고 모리건에게 말한다.
수백명의 아이들 중에서 통과할 수 있는 수는 단 9명. 모리건은 그 9명 안에 들어서 자신의 저주받은 운명을 뛰어넘어야했다.

-후기
생각보다 그렇게 재미있진 않았다. 그냥 읽을 만은 했다. 모든 것을 비밀스럽게 끝내고 2권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아직 모리간이 합격을 했는지 떨어졌는지도 모른다.

이 네버무어라는 곳에서의 기회는 결국 모리건의 목숨을 건 것이다. 하지만 나도 모리건이 뭘 믿고 그런 불을 질렀는지는 모르겠다만 그렇다고 모리건에게 안 좋을 것은 없었다. 어차피 모리건은 네버무어가 아니었다면 죽을 목숨이었다. 꿈조차 꾸어보지 못했던 2번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두 다리가 부러져 새로운 삶을 망치게 될지, 이븐타이트의 밤에서 죽음을 속여 도망쳐 놓고 결국 모닝타이트가 되자마자 너무 쉽게 죽음에 무릎꿇을 꼴이 될지. 모리건이 확신할 수 있는 것는 없었다.

판타지는 결국 뉴치할 수밖에 없지만 이 책이 약간 유치(?)하기도 했다. 적게나마 <루나크로니클>은 그러진 않았다. 꽤나 어른이 읽는 책인 것 같았다. 하지만 <네버무어>는 조금 달랐다. 이 책에 설정된 세계관이랄까? 그런 용어들이 많아서 이해가 어렵기도 했고, 한편으론 그냥 그런 게 재미있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3월 16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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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7

@syun89v

20241222

마지막 책장을 덮었음에도 내가 이 책을 온전히 이해했는지 알 수 없었다. 이 책에 담겨 있었던 서은 엄마의, 주연 부모님의, 거짓 진술을 했던 목격자의, 주연을 도운 담임선생님의 입장. 전편에서는 그저 엑스트라에 불과했던 사람들의 입장을 내가 이해했는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자신있게 그렇다, 라고 대답하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얽히고 복잡해진 관계에서 각 사람들의 입장을 보며, 나조차도 어떨 땐 서은 엄마의, 어떤 땐 주연 엄마의, 또 어떨 땐 다른 사람들의 편을 들었다.

주연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의 입에 쉽게 올랐다가 내려갔다를 반복했다. 아무리 무겁고 중대한 일일지라도 저급한 말들로 치장을 해 주고 받으면 결국 가벼운 일처럼 보여진다. 아무리 진실이 들어났음에도 이 저급한 말들이 파편으로 날아와 주연의 마음에 생채기만 남겨 떠났고, 이 모든 상황들이 주연을 괴롭혔다.

이 작품을 읽으며 가장 헷갈렸던 건 모순투성이인 등장인물들의 마음이었다. 주연과 서은이 살아온 환경을 눈에 띄게 대비되어 나타난다. 주연은 돈이 많은 집안에서 자라 자신이 원치 않는, 지나치게 꾸며진 것들로만 둘러싸인 채 자랐다. 그에 반해 서은은 가난한 집안에서, 어쩌면 당연한 것들을 누리지 못한 채 자랐다. 그런 서은과 주연을 서로에게 마음을 연다. 여기서 서은은 1편에서 주연을 자신이 이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2편에서는 자신이 죽음을 눈앞에 두었을 때 가장 먼저 주연에게 전화를 건다. 그런 서은을 향한 주연의 마음은 친구로서의 우정보다는 소유욕에 강했다고 생각한다. 주연을 서은을 가지고 싶어했고, 그런 소유욕이 모든 상황을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주연의 부모님은 본인들이 주연에게 모든 것을 해주었다고 생각했고, 주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문장 하나하나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그러나 그 사랑은 오로지 예쁜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못했다. 이런 부분을 보면 주연 부모님이 주연을 너무 사랑했기에, 내 딸만은 저 꼭대기에 있어야만 행복할 것이다 라는 고정관념이 있었기에 벌어진 상황이 아닐까 싶다.

서은의 죽음을 기점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서은 엄마는 처음에는 주연을 죽이고 싶은 아이, 라고 표현했다. 그러다 주연이 찾아오며 배고프다고 하자, 그런 주연을 살리고 싶은 아이, 라고 나타냈다. 서은 엄마에게 주연은 증오의 대상이자 자신이 죽은 딸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하게 편안한 대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1편의 이야기가 끝났을 땐 모든 게 이렇게 마무리될 줄 알았다. 그러나 2편에서 그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내지고, 또 마무리가 되었다. 그 마무리가 또다른 이야기의 문을 열 것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 모든 게 무너지고, 끝났다고 생각하는 삶이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그것을 다시 만들어냈다. 이렇게 무너진 부분을 짓고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비로소 보통의 '삶'을 이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죽이고 싶은 아이 2

이꽃님 지음
우리학교 펴냄

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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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7

@syun89v

  • s17님의 2100년 12월 31일 게시물 이미지

2100년 12월 31일

이희영 외 3명 지음
우리학교 펴냄

2023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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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7

@syun89v

내가 읽어봤던 로맨스 소설 중에서 제일 좋았던 책. 서로 좋아하지만 사귈 수 없다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설정도 좋고 여러 명의 이야기를 일인칭 시점으로 보여주어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거기에 자신이 소중하고, 좋아했던 사람이 저승사자로 나타난다는 판타지스런 몽글몽글한 설정까지 좋았다. 다음에 또 읽고 싶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서은채 지음
황금가지 펴냄

2022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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