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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엔 카프카를

의외의사실 지음
민음사 펴냄

13권의 책 인생 고전 에세이.
난 이 중 딱 2권을 읽었다. 노르웨이의 숲과 페스트.
확실히 읽은 책 부분을 읽는 것과 읽지 않은 것과 느낌이 달랐다. 읽은 책은 보면서 공감되고 반가운 느낌이 들고, 읽지 않은 책은 어? 궁금한데? 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방대한 책 내용을 짧은 웹툰으로 그려내는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짧게 웹툰으로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보여주려 하지만,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은 읽지 않았기에 모호함이 있긴해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이 장면, 작가 이야기도 간단히 그려져 있어 작가에 대한 궁금증도 동시에 생긴다. 아직 읽지 않은 11권의 책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개인적으로 어떤 고전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읽어보고 이 중 책 한 권부터 시작하거나, 혹은 절반 이상 읽은 책이 수록되어 있을 때 읽으면 더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의 시간은, 영화 속 시간과 다르게 정해진 절대적 시간 속을 흐르지 않고 암흑 속에서 흐르지도 않는다. 생활 속에서, 내가 고른 음악 속에서, 날씨와 계절 속에서 느릿하게 보조를 맞추어 흐르는 책 속의 시간. 책 속 시간은 현실로 들어오고 읽은 책의 내용 속에는 책을 읽은 순간이 각인되어 있다. 공기와 촉감과 냄새와 그때의 내가. -프롤로그 중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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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ukbyeolhage

신유진 작가님의 <몽 카페>를 읽고, 아니 에르노의 작품이 궁금해졌다.
사실 원래 신유진 작가님이 번역하신 책을 먼저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게 계획과는 다르게 <단순한 열정>을 먼저 고르게 되었다. 이 책이 제일 얇고, 유부남 연하남과의 사랑을 다뤘다는 점에서 시선이 갔다.

적나라한 일기를 훔쳐보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솔직하게 적혀있어 당황스러우면서도 빠져들며 읽혀버린다. 67페이지의 짧지않은 짧은 글에 임팩트가 너무 크다. 감정선이 너무 생생했다.

해설까지 읽고나니 아니 에르노의 다른 작품들이 너무나 궁금해진다. 하나씩 읽어봐야겠다.

이렇게 또 위시리스트는 쌓여만 간다😂

📖 요즘은 '한 남자와 미친 듯한 사랑'을 하고 있다거나 '누군가와 아주 깊은 관계'에 빠져 있다거나 혹은 과거에 그랬었다고 숨김없이 고백하는 사람을 보면, 나도 내 마음을 털어놓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러나 이야기를 하고 공감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사라지고 나면,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었더라도 그렇게 마구 이야기해버린 것을 후회했다. 대화를 나누면서 "맞아요. 나도 그래도. 나도 그런 적이 있어요."하고 남의 말에 맞장구를 치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이런 말들이 내 열정의 실상과는 아무 상관없는 쓸데없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었다. 이 알 수 없는 감정 속에서 무언가가 사라져가고 있었다. -21p

📖 나는 그 사람에 대한 책도, 나에 대한 책도 쓰지 않았다. 단지 그 사람의 존재 그 자체로 인해 내게로 온 단어들을 글로 표현했을 뿐이다. (...) 이 글은 그 사람이 내게 준 무엇을 드러내 보인 것일 뿐이다. -66p

📖 어렸을 때 내게 사치라는 것은 모피 코트나 긴 드레스, 혹은 바닷가에 있는 저택 따위를 의미했다. 조금 자라서는 지성적인 삶을 사는 게 사치라고 믿었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한 남자, 혹은 한 여자에게 사랑의 열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 바로 사치가 아닐까. -67p

적고싶은 문장이 많은데, 추리고 추려서 🖋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지음
문학동네 펴냄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추천!
2021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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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기분

@teukbyeolhage

❤사랑스러운 셜리들❤
셜리의 시간에, 여행에 많은 셜리들이 있었기에 따뜻했다.
셜리가 부러워지고, 나도 동시에 셜리 할머니들에게 위로를 받는 기분.

보라색 목소리는 어떤 느낌일걸까? 나는 무슨 색의 목소리를 갖고 있을까? 상상하게 된다.

읽으면서 나는 설희와 S의 썸 이야기보다 셜리 할머니들에게 더 집중하면서 보았던 것 같다.

📌더 셜리 클럽의 모토 Fun, Food, Friend.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건 친구!(141p)
우리는 모두 셜리이면서 동시에 유일한 셜리.(216p)

목차의 궁금증이 읽으면서 풀렸다. 카세트테이프를 상징한 것이였다. 카세트플레이어의 버튼의 아이콘까지 놓치지않았다.

📖 임시-명예-회원이라지만 더 셜리 클럽의 일원이 된 이상, 더 셜리 클럽의 모든 셜리들이 내 친구가 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한꺼번에 100명도 넘는 친구를 사귄 셈이었다. -48p

📖 "호주에 와서 제일 많이 달라진 게 뭐예요?"
"잘 모르겠어요. 나는 어디서나 그대로 나잖아요."
"그건 그렇죠." -77p

📖 그렇지만 거기 담긴 곡들을 녹음할 때, 엄마에게 3분 14초짜리 곡을 들려주려고 아빠도 3분 14초를 똑같이 썼을 거에요. 원하는 지점에 제대로 녹음되지 않았거나, 소음이 섞여들어간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여러 번의 3분 14초를 다시 견뎠겠죠. 들려주고 싶은 곡을 고르는 데 드는 시간, 말하고 싶은 것을 고민하는 시간 같은 걸 빼도 상당한 시간이 들었을 거예요. 나에게 카세트테이프는 그런 의미가 있어요.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간을 선물하려 할 때에는 먼저 똑같은, 때로는 더 많은 시간을 써야만 한다는 걸 알려주는 도구. 내게 그게 필요하다는 걸 당신은 알았던 거예요. 그것도 어쩌면 나보다도 더 정확하게. -90p

📖 할머니들은 크지도 않은 공항에서 손나팔을 만들어 목청을 돋웠다. 할머니들이 그러는 게 조금 창피했고 그 창피함이 꽤 우쭐했다. -197p

❤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 안에서 우리가 된다. 네가 찾고 있는 사람에게 네가 주는 사랑이 그 사람을 완성해 줄 거다. -199p

더 셜리 클럽

박서련 지음
민음사 펴냄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2021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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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기분

@teukbyeolhage

"월급만으로 부족해! 우리에겐 일확천금이 필요하다!"
책 띠지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
그리고 표지 무엇😍 너무 이뻐서 노트까지 사버렸다🤩

정말 페이지 터너! 흡입력있는 전개!
떡상할땐 나도 같이 흥분하고, 떡락할때 나도 같이 마음을 졸이며 읽었다.
읽으면서 나와는 상황은 다르지만,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조금은 위로되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짜증나고 복잡미묘한 감정들... 난 뭐했나 싶기도 하고...😂 나도 달까지 가고싶다ㅋㅋㅋ 🌕

📖 이런 식의 박음질은 더는 지겨웠다. 나는 그냥 부스터같은 걸 달아서 한번에 치솟고 싶었다. 점프하고 싶었다. 뛰어오르고 싶었다. 그야말로 고공 행진이라는 걸 해보고 싶었다. 내 인생에서 한번도 없던 일이었고, 상상 속에서도 존재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기대조차 염원조차 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바로 지금, 그것이 내 눈앞에 번쩍이며 펼쳐져 있었다. J -98P

📖 "돈도, 자기 좋다는 사람한테 가는거야." -332p

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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