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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의 표지 이미지

건투를 빈다

김어준 지음
푸른숲 펴냄

20대 초반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김어준 총수의 강의를 보았다.

청춘페스티벌에서 강의하던 김어준 영상을 봤는데, 그 순간 나의 내면에 뭔가 쾅 하고 때리는 기분이 들었다.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프랑스 철학자 라캉의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어릴 때부터 엄마가 좋아하는 일, 친구가 좋아하는 일,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욕망의 반향을 자신에게 돌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고 그것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자기 삶을 예로 설명해준다.

그땨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았던 것은 지금의 나의 삶과 정반대의 삶, 그러나 정말로 행복한 삶이고 저 삶이 과연 가능할까?라고 생각들만큼 지금의 나에게는 불가능해 보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강의 내용울 요약해보면
1. 내 욕망의 주인은 내가 되어야 한다.
2. 하고 싶은 일은 지금 당장 한다.
3. 어떻게? "그냥"

시간이 흘러 30대가 되고 나는 그 강의를 우연히 다시 보았다. 20대 초반 그 강의를 보고 설레고 배운 대로 그대로 실천하려 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살고 있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지금 여기 행복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들을 거쳤다.


그 수많은 과정에서 내가 가장 소름 끼치게 느낀 것 2가지.

첫 번째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 '용기'라고 하는 것이 정말 조금만 필요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고 싶어도 용기가 없어요." 하는 것은 정말 하고 싶지 않거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본인 또는 다른 사람에게 알리며 자신이 못난존재로 보여지기 싫은 것이다.


하지만 그냥 just, 하면 된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그렇게 흘러간 시간은 절대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나간 20대의 후회되는 나의 시절을 되돌릴 수 없다는 생각이 갑자기 가슴에 콱 하며 무언가 엄청난 감정이 몰려와 나를 옥죄는거 같았다.


이 책에서 가장 좋은 것이 "자기 결정권의 주인은 나"라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는 대부분 누군가에게 나의 삶의 결정권을 넘겨주며 살고 있다. 나조차도 어렸을 땐 친구, 가족, 주변사람들에게 그렇게 넘겨주며 살았다.


그러나, 내 삶의 주인은 나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삶을 맡긴다는 것이 이렇게 큰 불행이고, 그것을 다행이도 일찍 깨달아 삶의 불행을 줄일 수 있었다.


우리가 정해놓은 많은 것들, 편협한 생각들, 강박관념과 굳어버린 사고방식에 갇혀 자기자신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


"내 삶의 통제권, 내 삶의 주인은 나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말하는 김어준만의 그 대화와 어조, 문제 해결 방식이 참 간단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지금 내 삶에 갈피를 못잡고 이리저리 휘둘린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셨으면 한다.


나는 오늘도 나에게 묻는다.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써 살고 있나?"
👍 답답할 때 추천!
2021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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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후

@9f1wg5tebh1h

우리사회는 고독을 외로움,고립 등 부정적인 인식으로 본다. 하지만 위대한 선인들 중 단언코 단 한명도 홀로 있는 시간을 보내지 않은 사람은 없다.

현대인들은 외로움을 참지 못하는 것 같다. 조금만 외로우면 누군가를 만나고 이성친구를 사귄다. 하지만 누군가를 만난다고 외로움이 없어지진 않는다. 오히려 외로움은 혼자가 아닌 타인과 함께 있을때 온다. 인정욕망, 관심, 사랑 등을 타인에게 요구하고 기대하지만 그것이 충족되지 않을때 우리는 더 큰 외로움에 빠진다.

책을 읽으면서 외로움을 이렇게 긍정적으로 잘 이겨낼 수 있다면 인생이 참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자기 자신을 깊게 마주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나와 잘 지내는 것, 그것이야 말로 타인과 잘 지내는 가장 첫번째 방법인 것 같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늘 타인과의 관계도 온전하지 못한 것 같다. 그 이유는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그 사랑을 타인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성장과 즐거움은 홀로 있을 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알았다.

은둔의 즐거움

신기율 (지은이)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2021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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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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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0


고등학교때 윤리를 많이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유난히도 윤리가 재밌었다. 맹자와 슌자를 비교할때나 소크라테스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배울때 뭔가 더 배우고 싶었다. 해야만 해서 한게 아니라 그냥 재밌어서 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불교의 일체유심조, 중국의 노자 사상, 순수이성 칸트, 기독교의 이원론을 부정한 에크하르트의 내용이 재밌었다. 세계와 자아, 이것들을 가지고 여러 세계의 다양한 이론들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칸트의 인식론은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것들이 내면의 인식에서 나온다는 것이 신기했다. 철학자들은 참.. 다르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나의 편협한 지식과 좁은 생각이 아주 조금? 더 넓어진 것 같다.

고전과 철학 등의 인물들의 지혜와 사상이 수천년동안 변하지 않고 이어져 온 이유는 결국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 어떻게 세계를 바라볼 것인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 등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반드시 알아야하고 공부해야 되는 과정이 아닐까?, 나도 선인들의 위대한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자신을 알아가는, 내가 알던 내면과 세계를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겠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채사장 지음
웨일북 펴냄

2021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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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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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 보통사람의 글쓰기.

글을 쓰는 것에 많은 생각을 깨주는 책.
역시 14년 출판하신 분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결국 책쓰기는 콘텐츠고 독자들이 읽기 쉬워야 한다. 아무리 글을 잘써도 도움이 되지 않으면 책은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름 있는 출판 업계의 원고는 무려 1000:1.. 그것을 뚫어내야 하는데..

🐥책쓰기의 핵심
1. 반드시 독자가 원하는 글을 써야한다.
2. 글쓰기는 콘텐츠다. 독자에게 반드시 도움이 주는 내용이어야 한다.
3.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4. 자료수집이 가장 중요하다.
5. 책의 주제는 반드시 나의 본질과 시장성, 이 두가지를 만족시켜야 한다.

책쓰는 초보인 나는 계속 읽으며 내 머릿속에 계속 주입시켜야 겠다. 책 굿굿

보통 사람을 위한 책쓰기

이상민 (지은이) 지음
덴스토리(Denstory) 펴냄

2021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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