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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독설 (흔들리는 30대를 위한)의 표지 이미지

언니의 독설

김미경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언니의 독설.
지금 현재 스스로의 커리어와 가족과 앞으로 갖게 될 아이들과 육아와 집안일과 그 모든 것들 사이에서 생길 갈등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내게 정말 따끔한 충고 같은 책이다.

나는 집에서 첫째라서 언니 오빠가 없으니 어딜 가나 동년배보다는 언니들 사이에 어울려 있는 것을 좋아한다. 이 책을 일고 나니 무지 잘 나가는 언니 하나를 내 편으로 얻은 것 같다.

여성의 지위가 예전보다는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정작 직장에서 받는 대우, 가정에서 짊어지는 고민의 무게만 고려해봐도 여전히 일 하는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은 큰 도전이다.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집에서 애들 키우면서 살아도 괜찮은 사람이라면 딱히 필요없겠지만, 가정도 꾸리고 싶고 사회에서 빛나는 커리어도 당당히 가지고 싶은 여성들이라면 조금 쓰더라도 달게 삼켜야 할 충고들이 많다.

읽으면서 '아휴, 너무 꼰대 같다'라고 생각한 독한 말들이 꽤 많이, 자주 있었지만 사실 그것이 다 도움이 되는 충고라는 것을 알기에 어쩔 수 없이 끄덕끄덕하고 마는 것이다.
2021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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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극한의 환경, 자연에서 살아가는 삶을 동경해왔다. 아무것도 없이 그저 고독한 자신과 거친 자연 밖에 없는 그런 삶을. 알래스카의 겨울을 나는 하루라도 버텨낼 수 있을까는 의문이지만 자연에 둘러싸여 고립된 이런 환경을 나는 언제나 돌아갈 어떤 곳처럼 생각해왔다.

이토록 흡입력 강하고 몰입감을 주는 책은 정말정말 오랜만이라 읽으면서 내내 설레었다. 자기 전에 조금만 읽을 생각으로 집어들었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야 새벽 6시가 다 되었을을 알아챘다.

밤새 글의 인물들과 같이 울고, 같이 화내고, 같이 속상해하다가 그래도 다행이다 하면서 안도감으로 마무리하며 편히 잠들 수 있었다. 작가가 아무렇지도 않게 덤덤히 서술해버린 레니의 그 시간들과 고통들이 얼마나 거칠고 힘겨울까 생각하면서도 어쩌면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내게 되는 시간들이 참으로 숭고한 순례자 같은 삶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결국 그 소녀는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이것이 좋은 결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알래스카의 고독한 시간들이 차라리 마음이 편할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마음이 편해지는 끝마무리다.

나의 아름다운 고독

크리스틴 해나 지음
나무의철학 펴냄

2021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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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아니면 내가 10대 20대 초반의 문화를 이해하기에는 조금 나이가 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새로운 세대의 눈으로 본 소설이다. 특히 과장된 느낌을 빋은 이유는 꼭 '정부에서 밀린 월급을 먼저 내주고 사업자에게 청구합니다' 라는 캠페인을 홍보하려고 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장면이나 서사의 전환도 일관성이 없고 꼭 소셜 미디어 스크롤링 하는 것처럼 휙휙.
주제가 너무 선전적이고 진부한 가치에 사건의 전개나 각각의 이벤트도 딱히 신선한 방식은 아니나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소설 속으로 끌어들여온 것을 처음으로 봤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신선하다.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소설이라고 하면 딱 맞겠다.

편순이 알바 보고서

박윤우 지음
글라이더 펴냄

2021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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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서 읽기 목표 10권 중 두번째.

한국어판 신경끄기의 기술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원서도 막힘 없이 술술 읽히는 느낌이다. 일단 문체가 가벼운 것이 좋고 책 자체도 두껍지 않아서 좋다.

한국어판 읽을 때랑 감상이 비슷했다. 초반에는 꽤 지루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는 기분이라면 후반에 마크 맨슨이 중요시한다는 가치들 설명할 때면 그래, 이거였지 하는 기분이다.

진짜로 신경을 써야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개인적 경험을 곁들여 얘기한다. 정말 사소한 것들, 누구나 다 알 것 같지만 사실 아무도 깨닫지 못한 가치들에 대해서 왜 그것들이 중요한지 풀어나간다. 초반의 지루함을 조금 견디면 좋은 생각을 얻게 되는 책.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ck

마크 맨슨 지음
HarperOne 펴냄

읽었어요
2021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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