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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지음
난다 펴냄

강산이 3번은 바뀌어도 공감되는 글들
대충 써서 버려지는 문장이 하나도 없다

- 어떤 사람에게는 눈앞의 보자기만한 시간이 현재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조선시대에 노비들이 당했던 고통도 현재다. 미학적이건 정치적이건 한 사람이 지닌 감수성의 질은 그 사람의 현재가 얼마나 두터우냐에 따라 가름될것만 같다.
- 뱀이 없는 곳에는 살딸기도 없다.
- 이 유례없는 경쟁사회에서 우리는 조금씩 지쳐 있다. 그렇더라도 마음이 무거워져야 할 때 그 무거운 마음을 나누어 짊어지는 것도 우리의 의무다. 엄마가 아이를 키우듯이, 나라 잃은 백성이 독립운동하듯이.
- 앞 세대 작가들의 의미 있는 작품들을 우리가 떳떳하게 누리는 일은 그들을 미화하고 그 과오를 숨기는 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벌써 튼튼하다면 과거의 상처가 우리를 어찌 얽매겠는가. 숙제는 우리 앞에 있다.
- 글은 확실히 쉽게 쓸 수 있는 한 쉽게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생각이 쉽게 표현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생각 자체가 나쁜 것이거나 반민중적인 것이라고 할 순 없다. 어렵게 표현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생각이 세상을 억압한다기보다는 오히려 그런 생각이 억압을 받고 있다고 해야 옳다. 어렵고 까다로운 글보다 간단명료한 구호 투의 말들이 사람들을 더 억압해왔던 예를 우리는 너무 많이 보아왔다.
2021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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