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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도배사 이야기 (까마득한 벽 앞에서 버티며 성장한 시간들)의 표지 이미지

청년 도배사 이야기

배윤슬 (지은이) 지음
궁리 펴냄

공기업 사무직 9년차.
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무직이라는 내 직종이 이 자리를 떠나는 순간 참 쓸모없는 일임을 알아챘다.
내 자리는 누구든 대체가능하며 내가 이 자리를 떠나는 순간 그간 내가 해온 일들은 '아무것도 아니구나'라는 것을. 전혀 다른 나라에 살게되었을때를 가정하면 더욱 강렬히 와닿았다.
나 자신으로 완전한 직업은 뭐가있을까를 생각하다가 기술직을 떠올렸고 내 체력과 견주다가 이내 생각하기를 그만두고야 말았었다. 그러면서도 용기있게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팔로우하며 그들의 길을 관찰하는 것으로 어느정도 나의 호기심을 채우곤했다.
이 책은 (아침 출근길에 듣는) FM대행진에서 소개해줘서 알게됐고 머리하러간 미용실에서 2시간만에 다 읽었다. 내가 하던 고민들과 맞닿아있는 그녀의 고민이 쉽게 읽히지 않고 묵직하게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행동으로 '다음'을 보여주려는 그 묵묵함에 괜히 든든한 기분이 들기도했다.
과연 나는 나의 다음을 어떻게 그리고 싶은지 모르겠다. '아직'이란 말을 붙였다가 지웠다. 그럴만한 용기가 있는가? 그것도 잘 모르겠다.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이라고 할만큼 뻔뻔하진 못해서.. 농담처럼 말하듯, 죽을때 묘비에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라고 쓰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배윤슬 도배사의 앞으로를 응원하며 나 자신에게도 조금은 용기를 내보자고 생각해보는 밤이다.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2021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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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don

내가 지나온 시절에 관한 이야기
그러나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

그 시절의 나는 너무 따분했기에
잊지못하고 기억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어린이라는 세계를 귀히여기고 공감해주는 어른의 글을 읽으며 어릴적 정성으로 돌봐주던 선생님들을 생각한다.

종일반으로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있던 나에게
신호등 사탕, 크레용 초콜렛을 쥐어주고
잘 자라고 다독여주던 따뜻했던 선생님의 손길은
이따금 마음이 어려워질때 또 힘을 낼 수 있는 고갈되지 않는 에너지가 되어 내 안에 남아있다.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사계절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0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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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don

사람이 건물을 산다(buy)
사람이 건물에 산다(live)

나는 건물을 떠올릴 때 '산다(buy)'는 행위를 먼저 생각한다.
저 건물은 얼마일까?하는 생각이 늘 먼저였다.
거기에 사람이 산다는 생활의 감각은 그래서 잊혀져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건물이 사람의 사고를, 생활의 방식을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되었다.
어찌보면 우연, 어찌보면 당연한 결론.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승효상 지음
돌베개 펴냄

2018년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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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don

이 책을 통해 직업인으로서의 조훈현 국수의 모습을 보았다. 괜히 조금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모든 노동은 신성하다. 내가 바둑으로 노동하듯이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직업으로 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간다. 만약 나처럼 내 직업에 애착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애착과 자부심은 굳이 없어도 된다. 직업 자체가 평생의 꿈일수도 있고 자아실현의 방법일 수도 있지만, 직업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다름 아닌 생계다. 먹고살기 위해 누구나 가져야 하는 것이 직업이다. 어떤 직업을 가졌건 그것만으로 충분히 신성하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조훈현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2018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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