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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3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 𝕃𝕖𝕤 𝔽𝕠𝕦𝕣𝕞𝕚𝕤
𝕃𝕖𝕤 𝕁𝕠𝕦𝕣 𝕕𝕖𝕤 𝕗𝕠𝕦𝕣𝕞𝕚𝕤
𝕃𝕒 ℝ𝕖𝕧𝕠𝕝𝕦𝕥𝕚𝕠𝕟 𝔻𝕖𝕤 𝔽𝕠𝕦𝕣𝕞𝕚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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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1⠀⠀⠀⠀⠀⠀⠀🐜
#개미의날 2-3
#개미혁명 4-5 #베르나르베르베르 🇫🇷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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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샤는 아주 신중하게 103호를 작은 유리병에서 끄집어 내었고, 아서는 개미를 유리 덮개 아래에 옮겨 놓았다. 두 개의 대롱이 그 덮개와 연결되어 있었다. 하나는 개미의 페로몬을 흡수하는 대롱이었고 다른 하나는 개미에게 인간의 메시지를 번역해 주는 인위적인 페로몬을 전달해 주는 대롱이었다. p565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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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몇 권 읽어보았지만 한 번도 맘에 들었던 적은 없다.(파피용, 죽음, 나무...)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최근 들렀던 서점에서는 베르나르의 신간이 또 베스트셀러 1위를 하고 있던데🤷🏻‍♂️ㅋ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는 베르나르 배르베르의 황당무개한 전개가 항상 불편했지만, 이 개미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찾아보니 무려 12년의 시간을 투자해 쓴 글이라던데, 역시 오랜시간을 투자해 써내려간 소설의 완성도는 굉장하다. 특히 2-3권을 이루고 있는 '개미의 날'이 매우 흥미롭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개미 103683호의 이야기는 (아마도 개미이기에) 어떠한 전개로 이어지던, 설사 그 이야기가 황당하던🙄 그 여정을 함께하는 것이 즐거웠다. 개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으며 관점을 달리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들게 해준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 이야기의 전개 (특히 4-5권의 말도 안되는 락그룹의 혁명은) 역시 이 작가는 나랑 안맞는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뭐 이 개미는 인정‼️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
2021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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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요. 작가의 목소리. 문장이 다소 서툴러도 좋은 목소리를 가진 작가의 글을 읽으면 힘이 느껴지잖아요. 좋은 문장이 중요한 건 이 목소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문장이 목소리를 분명하게 드러내주거든요.”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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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 있고 북토크가 있고 글쓰기 강의가 있다. 로맨스도 있다. 어쩌면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 주변의 뻔한 이야기. 소설 작가가 쓸 만한 평범한 이야기. 그래서 슴슴한 평냉 같은 소설이지만 그 평범함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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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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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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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beulhedeu

잠에서 깨어나면서 내가 제일 먼저 하는 동작은, 잠결에 일어서 있는 그의 페니스를 쥐고 마치 나뭇가지에라도 매달린 듯 그렇게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이걸 쥐고 있는 한 이 세상에서 방황할 일은 없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지금 와서 이 문장을 곰곰 생각해보면, 이것 말고는, 이 남자의 페니스를 손으로 꼭 감싸쥐는 것 말고는 바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였던 것 같다.
지금 그는 다른 여자의 침대에 있다. 아마 그녀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손을 뻗어서 그의 페니스를 쥘지도 모른다. 여러 달 동안 그 손이 눈앞에 아른거렸고, 그 손이 내 손인 것만 같았다.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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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첫 문단에 동공이 커지고서야 경주의 작은 도서관에서 이 책의 앞부분을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이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띠지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처음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기 전까지 (누군가 한 명은 매해 받았을) 노벨문학상 수상작 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기간제 베프가 이 작가의 책을 권하여 이 작가의 책을 세 권이나 샀고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놈의 노벨문학상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한강 작가의 어둡고 우울한 전개도, 아니 에르노의 이 끈적하고 적나라한 (글자 그대로의) ‘집착’은 마치 처음 맛 본 홍어와 과메기같이 기분 나쁜 거부감이 든다. 다만 집착이라는 소재 하나로 장편 소설 전부를 다이내믹하게 이끌어 가 끝을 내버리는 확장성은 작가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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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집착

아니 에르노 (지은이), 정혜용 (옮긴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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