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인이 된 평범한 분의 유고 산문집. 작가의 따님이 어머니가 살아생전 쓰셨던 글들을 잘 취합하고 편집해서 출간했는데, 참 따뜻하게 잘 읽었다. 나랑은 완전히 다른 세대를 사셨고,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다른 삶을 살았지만, 나이드신 분의 경험과 배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세상을 아주 따뜻하게 바라보는 아름다운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있었던 책.

운동이 우리에게 즐거움, 정체성과 소속감을 주는 과학에 대한 책. 나는 운동이 합법적인 마약인건 알고 있었지만 단체 운동이 사회적 연결을 더 쉽게 해 준다는 건 새롭게 알게 됐다. 움직임은 인생이고, 움직임은 희망이다.

“인생의 파도를 넘을 때마다 운동은 나를 고립과 좌절에서 구해주고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었다.”

작가가 어떤 분인진 잘 모르겠지만, 본인의 관점에서 나열한, 자신감 있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지침서. 매우 공감가는 내용이었고, 이 중 몇가지는 이미 내가 실천하고 있는 중요한 포인트들이었다. 얼마전에 읽었던 ‘세이노의 가르침’이랑 비슷한 카테고리인데, 훨씬 더 정제되고 정리된 책이다.

기억하고 싶은 포인트들:
거절은 정중하되 단호하게 한다
뒷담하지 않는다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산다
먼저 인사하고 고개 숙인다
잘못했으면 솔직하게 인정한다
내가 자주 어울리는 다섯 명의 평균이 나란 사람이다
내가 능력이 있으면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인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