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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의 표지 이미지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로렌 슬레이터 지음
에코의서재 펴냄

9/27~9/28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로렌 슬레이터가 쓴 책입니다~
20세기의 대표적인 심리학자와 정신의학자들의 실험10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옮긴이의 말을 빌자면, ‘저자가 대중적인 글쓰기 능력이 상당하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쓸데없는 미사여구와 은유 때문에 집중도 안 되고 짜증이 나더라고요 ㅋ
뭐 취향 차이겠지만요 ㅠㅠ

인문서적답게…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줬음 참 좋았을텐데요.
참고인을 인터뷰하러 가는 길을 얘기 하면서, 뜬금없이 하늘의 구름이 어떻고, 공기가 단 맛이 난다느니…
보름달 아래 마귀들이 배회한다는 둥, 참고인이 ‘기억의 작은 꽃씨’를 들고 찾아왔다는 둥 —;;
뭔 꽃씨? 뭘 들고 온건가? 하고 읽다보면 그냥 은유적 표현 쓴거더라고요… 왜곡된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온 참고인 얘기를 하면서.

거 표현을 꼭 저렇게 해야 했는지, 집중력 흩트리는 표현들이 한 두군데가 아니에요.
인터뷰 도중 침묵하고 생각에 잠긴 참고인에 대해 얘기하면서는, 그녀의 눈이 머리 뒤쪽으로 사라졌다나(설마~~ㅋ) …사적인 공간으로 빠져들고 있다나….
걍 소설을 쓰지 ㅜㅜ

읽다가 제가 너무 여러번 짜증이 났어서 ㅋㅋ 말이 길어졌네요 ^^;;;
암튼…. 이 전에 읽었던 ‘포노 사피엔스’ 랑 넘넘 비교가 돼서… 그 책은 술술 잘 읽혔거든요.

아기 원숭이의 애착 실험이라던가, 쇼핑몰에서 길을 잃다 실험 같은.. 친숙한 실험들도 있었고 처음 들어보는 실험들도 있어서 책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어요.
대충 알고 있던 실험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돼서 좋았기도 하고요~
그치만… 저자의 쓸데없는 표현들이 너무너무 거슬려서… 다시 읽고싶지는 않은 책입니다.


* 인간의 심리와 본성에 관한 대담한 가설과 이론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20세기 대표적인 심리학자와 정신의학자들의 심리실험 10편을 담고 있음.
* 20세기 초반 ‘파블로프’의 시대 -> 10년후 조건화의 힘 ‘손 다이크’ -> 손 다이크의 작업을 정교하게 마무리한 ‘스키너’
* 쓸데없는 미사여구, 은유, 꾸밈등 -> 몰입도 꽝 👎
2021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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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오역하는 말들 게시물 이미지
9/1 ~ 9/3

원래는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잘 안 사는데… 평소 관심있던 번역가가 책을 냈길래 구입했어요.

아.. 진짜 울다 웃다 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남들과 눈물&웃음 코드가 좀 다른 편이라….강추는 못 하겠습니다만 😅)
어학적인 면에서의 번역 뿐만이 아니라, 작가의 생활 속에 녹아든 번역, 직역, 오역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을 들을 수 있어요.

읽는 동안… 저는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오역하는 말들

황석희 지음
북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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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게시물 이미지
8/19 ~ 8/25


인터뷰와 잡지의 기사, 인터넷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네요.

소설 속 주인공이 실제로 겪는 무서운 일을 묘사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읽으면서 오싹하다거나 소름 끼친다거나 하는 직접적인 공포는 느낄 수 없었지만, 나름 마지막에 반전도 있고 ㅎㅎ 끝까지 몰입해서 읽게 되더라고요~

얼마전에 울동네 극장에서 상영중인걸 봤는데… 아직 하고 있으면 보러 가려고요 ^^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져 나왔을지 상상이 안 가서..기대됩니다 ^^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반타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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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게시물 이미지
7/17 ~ 8//18

더위 탓만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책을 손에서 놓고 있었던 한 달이다..ㅠㅠ

언제부터인가 결혼식장, 돌잔치 보다는 병문안, 장례식장에 갈 일이 더 많아지면서 '죽음'에 관심이 생겼다.
관련 책들 중에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으면 하나씩 사놓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먼나라 이야기 같은 기분에 영 손에 잡질 못하다가, 문득 사유하며 찬찬히 문장들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 이 책을 꺼내들었다.

우리가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생을 잘 끝맺기 위해서보다는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에 집중하고 지금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함에 있다는 것.
어디 하나 흘려읽을 만한 부분이 없었고,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만큼 좋았다.

그렇지만, 다음 책은 좀 가볍게 읽을 책으로 골라봐야겠다 ㅎㅎ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유성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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