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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거짓말 (전석순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거의 모든 거짓말

전석순 지음
민음사 펴냄

살아가는데 우리 모두는 거의 모든 거짓말을 한다.
우리가 늘상 건네던 가벼운 말에도 눈치 못챈 거의 다 거짓말이었다. 그게 선의의 거짓말일 지라도.
우린 거짓말을 치며 살아간다.

이 책에선 거짓말 자격증이라는 소재를 만들어 1급을 따기 위해 거짓말을 계속해서 치는 주인공 ‘나’ 가 나온다.
모든 상황에서 심지어 가족들에게까지 거짓말이 오가는데 읽다보니 거짓말이 거짓말같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그것은 일상생활에서 이미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줬다.
생각해보니 언제어디서든 누굴 속이기 위해 가면을 쓰거나 아는체 허풍을 떨거나 농담을 하며 상대가 진정으로 내안의 나를 모르게 하기 위해 거짓을 말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진짜 나의 모습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헷갈릴만큼..

그럼에도 거짓말이 꼭 나쁘지만은 아닌 것 같다.
관계를 맺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고 뗄 수 없는 것 같다.

진실같은 거짓말, 거짓말 같은 진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거짓말을 친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당신께서 세탁소 운영하면서 찾아가지 않은 남의 옷을 깨끗하게 세탁하여 입고가라며 주고 그 옷을 입고 주인이 언제 나타날까 두려움에 당신의 거짓말보다 나은 어떤 거짓말 칠지 궁리하던 그때의 작가님.
그리고 당신의 새 옷을 사서 누가 의류수거함에 버려둬서 가져온거라 말하며 당신께 드리는 작가님의 모습에서
뭉클해지며 세상 따뜻한 거짓말로 책을 마무리 지었다.
👍 불안할 때 추천!
2021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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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ongyi2ovp

낡고 오래된 것이 주는 안정감, 추억이 깃든 오래된 물건,
그리고 그것들과의 이별..
나에게도 있는 그런 것들을 떠올리며
작가님의 어느 높고 낡은 집근처를 함께 산책하는 고요한 느낌이 주는 산문집이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백수린 지음
창비 펴냄

2024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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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ongyi2ovp

강제수용소에서의 끔찍했던 자신의 일들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가며 절망적인 그곳에서 희망을 찾고, 삶의 의미를 찾으며 극복한 인간의 의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구나 살면서 각자만의 고통과 시련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힘든 상황에 놓였을때 끊임없이 고통받으며 절망하고 좌절했던 경험들이 있다.
당시에는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러한 경험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이 순간을 기회로 생각하고 내 삶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며
가고자할 방향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지음
청아출판사 펴냄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2023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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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ongyi2ovp

챕터마다 주인공이 다르지만 모든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는
옴니버스식 구조로 된 책으로 등장인물들의 연결된 관계들을 생각하면서 읽었다.

전작인 1권의 여운을 2권에서 잘 이어갈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읽었는데 마지막장을 넘기며 1권을 능가하는 2권이었다고 생각했다.
마치 따뜻한 드라마 한편을 정주행 한 기분이다.

등장인물의 상황에 따라 느껴지는 아픔들이 나 또한 겪었던 또는 겪었을 아픔이 아니였을지.. 공감했고, 극 증 홍금보(황근배)로부터 같이 위로 받고 성장할 수 있었다.

깊은 여운을 남긴 근배 어머니의 말. [비교 암, 걱정 독]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야.
안그래도 힘든 세상살이, 지금의 나만 생각하고 살렴’
나에게 깊은 교훈을 주는 말이다.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 외로울 때 추천!
2023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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