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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 그레이

앤 브론테 지음
현대문화센터 펴냄

🖋 아그네스는 가난한목사와 대지주의 딸인 어머니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쓰러져가는 가정경제를 위해 가정교사의 삶을 선택하고 처음 취업한 곳은블룸필드가로 들어간다. 아이들을 다스린 권위도 부여받지 못한 체, 제대로 가르쳐야 하는 아그네스는 많은 고충과 원망을 받다 결국 집으로 돌아온다.
두번째로 가기 된 곳은 호튼 로지의  머레이 댁에 들어간다. 이곳도 마찬가지. 부인은 자기 아이들의 단점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저  아그네스 탓만 한다.
교구부목사인 웨스턴을 마나 혼자만의 사랑을 키워가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온다.
어머니와 함께 둘이서 학교를 설립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중에도 웨스턴을 생각한다. 어느날 바닷가를 산책하다 그렇게 그리던 웨스턴을 만나게 되고 그 둘은 결혼하게 된다는 해핑엔딩이다.

저자 앤 브론테는 이 작품 <아그네스 그레이>에서 19세기 3계층의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 상류층, 하류층, 그리고 그 사이에 낀 중류층. 저자인 가정교사는 중류층으로 교양과 자존심은 높지만 경제적인 면이 힘들어 남의 집살이를 하는 바람에 하대를 받는다. 주인공은 여성의독립적인 삶이 보장 받지 않는 시대에도 불구하고 가정의 경제적인 면을 돕기위해 가정교사의 삶을 선택하며 독립하고자 한다. 화려한 수식이나 긴박감 같은 극전개는 없으나 일기처럼 수수하고 한 사람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진정한 신앙심이 무엇인지 삶의 여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현대인들도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진정한 행복을 뒤로 하고 보여지는 겉모습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가.
또한, 여성이 어머니로써 갖는 그 위치는 정말 영향력이 막대하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소설 곳곳에 나타나 있다.
우리나라 옛말에 '여자가 잘 못 들어오면 3대가 망한다.'라는 말 있는데, 처음에는 그저 모두가 다 며느리 탓이라고 여긴다고 생각했지만 아이가 커가는 것을 보면서 깨닫는다.
그것은 며느리를 탓하는 말이 아니라 어머니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리는 말이다.
사랑을 표현함에 있어 화려한 언사와 뜨거운 몸짓도 있지만 이렇게 사람에게 서서히 물들이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준다.  선한 사람은 선한 사람을 알아본다. 아그네스와 웨스턴이 그렇다. 그 둘은 서로 존중하며 어려움도 함께 넘으며 평생 행복하게 살 것이다. 그녀의 어머니가 그러했듯이.

🔖"아니, 살 수 있어요! 우리를 살게 해 주는 생명의 끈은 생각보다 질겨요. 아무리 힘껏 잡아당겨도 끊어지지 않았던 경험을 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할 수도 없지요. 집이 없으면 많이 슬프겠지만, 그래도 살아갈 수 있고, 생각만큼 그렇게 비참하지도 않아요. 사람 마음은 인도산 고무 같아서 조금만 더해도 감정이 북받쳐 오르지만 아무리 더해도 터지지는 않아요. '아무것도 아닌 일'이 생겨도 상심하지만 '있는 문제에서 조금만 덜어져도' 살만하지요. 우리 몸 바깥에는 그 자체로 필요한 힘이 생겨서 외부의 폭력에 저항할 수 있게 해준답니다. 우리를 흔드는 모든 힘은 우리를 더 강인하게 만들어줘서 나중에 입을 타격에 맞서게 해주지요. 쉬지 않고 노동하면 손이 닳아 없어지는 게 아니라 피부가 두꺼워지고 근육이 단단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그래서 하루라도 고된 노동을 하면 숙녀 분의 손바닥이 까지지만 강인한 농부의 손바닥은 아무렇지 않은 것이지요.

#아그네스그레이 #앤브론테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1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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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도를 보호하라
우리가 품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제도이다. 제도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 제도를 위해 행동함으로써 그 제도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우리의 제도>가 어떻다는 이야기는 하지도 말라. 제도는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한다. 그중 무엇이든 처음부터 보호받지 못하면, 제도는 하나씩 차례로 무너져 버린다. 그러므로 법정이든, 언론이든, 법이든, 노동조합이든 보살필 제도를 하나 선택하라. 그리고 그 편에 서라.

- 폭정, p. 28

🖋 혼란의 시기에 들어선 대한민국.
계엄령이 선포되고, 폭도들이 법원에 난입하고...
게다가 이를 옹호하는 세력까지!
현재 우리가 나아갈 길을 여실히깨닫게 하는 책이다.
우리 모두 민주주의에 무임승차 하지 말자!

폭정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열린책들 펴냄

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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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 쾌활하게 웃지만 씁쓸하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포레스트북스 펴냄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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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단식을 하며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자족을 위해서는 감사가 있어야 한다. 사실 감사 일기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해서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중요한 원리일수록 단순하고 널리 알려진 경우가 많다. 운동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면 건강해지고, 매일 공부하고 책을 읽으면 지식이 쌓이듯이 말이다.

- 소비단식 일기, p. 130

🖋 요즘 미니멀 라이프로 살고 싶어서 주변을 하나씩 정리하고, 경제도 어려워지면서 찾게 된 책. 우울증으로 인해 소비가 증가하고 그로 인해 처음엔 만족감을 느끼다 카드값이 나오면 정신차리게 되고... 소비를 줄이기 위해선 생활습관 보다 그 밑에 있는 내 감정을 알고 조절하든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막연히 스트레스가 쌓이면 쇼핑으로 푼다는게 그냥 있는 말이 아니라는 것.

소비단식 일기

서박하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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