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5]
『팅커벨 죽이기』완독
(별점 : 4/5)
『팅커벨 죽이기』가 『앨리스 죽이기 시리즈』의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도마뱀 빌과 그의 아바타라인 이모리의 모험은 끝나지 않았다. 물론 이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로서 더 나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도마뱀 빌은 2013년 이상한 나라에서 앨리스를 만나 모험을 시작한다(앨리스 죽이기). 천신만고 끝에 이상한 나라에서 발생한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이번에는 호프만 우주에서 살인사건을 수사한다(클라라 죽이기). 그다음에는 뜨거운 사막에서 구사일생해 오즈의 나라에서 활약한다(도로시 죽이기).
언제나 그렇듯 이 책에서도『피터 팬』이라는 원작 소설의 순수함은 이미 없었다. 이야기 상으로는 끝에 범인에 대한 반전과 아바타라는 설정이 섞여 복잡하게 만든 뒤 끝에 풀어내는 방식이 독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게 보였다. 하지만 앨리스 죽이기와 클라라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에서도 충분히 아바타는 많이 나왔다. 팅커벨 죽이기애서는 조금 다른 설정이 나오길 바랐는데, 아무래도 빌과 이모리의 모험으로 이어져있다보니 아바타를 넣을 수밖에 없는 것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만약 5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다른 방식으로 반전을 주었으면 한다.
오랜만에 스릴러를 읽어서 그런지 읽으면서 잔인하다는 생각이 적지 않게 들었다. 내 기억으로 따지면 이 시리즈는 아바타와 연결된 이야기들이 신선한 충격을 줬었다. 아무래도 제목에 『죽이기』라는 살벌한 단어가 들어가다보니 내용도 그에 따라 잔인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죽이기, 는 실수로 죽은 것도 아니고 상대가 죽이는 것이기 때문에 스릴러를 좋아하는 내가 읽었던 것 같다.
도마뱀 빌과 이모리의 모험이 앞으로도 계속되면 좋겠다. 아무리 무섭고 원작의 순수함은 버렸다지만 마지막에 주는 반전과 재미는 보장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이 시리즈가 더 나오면 꼭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