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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원종우 지음
아토포스 펴냄
SF는 그 자체로 축복받은 소설이다.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소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미래 과학에 흥미를 가진 사람만 해당하겠지만). 소설에서 소재를 중요시 여기는 나에게는 그래서 SF는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소설이나 다름 없다.
저자의 단편 소설집도 마찬가지이다. 불로장생, 성간여행, 양자역학, 외계생명체, 인공지능, 밈까지 그 소재가 벌써 흥미롭다. 게다가 소설의 앞뒤로 앞설과 뒷설을 써 준 것도 참 좋았다. 소설의 소재와 주제가 되는 내용들을 소개하고 다시 정리해주는 게 친절하게 다가왔다.
다만 너무나도 짧은 소설의 길이가 아쉽다. 단편이라 하더라도 너무 짧달까. 이는 저자가 본래 소설가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소설을 쓰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새삼 소설가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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