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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해마 (문목하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유령해마

문목하 지음
아작 펴냄

읽었어요
《돌이킬 수 있는》을 쓴 문목하 작가의 책.
초반에는 해마가 하는 역할이나 해마가 인간 이미정을 왜 관찰하는지 흥미롭지 않아서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았다.

2부 부터는 잘 읽혔다. 해마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기억할 수 있는 존재이지만 그와 동시에 나 자신 하나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나의 백업이면서 동시에 내가 아닌 백업조차도.

나조차도 잘 모르는 우리 인간들이 다른 누군가는 쉽게 재단하고 평가하고 예측하는 것을 되돌아보게 한다.

✏기억에 남는 구절들
비극은 흔하다. 흔하기 때문에 비극인 것이다.

나만 앞서나가고 너는 머물러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어. 나만의 시간은 특별하게 여기고 너만의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었어. 미안해. 내가 틀렸어. 너는 그냥 너야.
2022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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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습지를 산책하고 싶습니다

p.14-15 어떤 거부는 거부받는 사람에게 결함이 있는 게 아니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걸 점점 더 명확하게 보게 됩니다. 혼자 걸을 때에도 함께라는 걸 알고 나자 벽들이 투명해져요. 벽을 짓는 사람들보다 멀리 걸어가기로 해요.

꽃샘추위

p.34 우리는 항상 앞서간 누군가에게 빚을 지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요.

포기하면 끝이야, 살아서 다시 보자

p.46 정확한 것이란 항상 상대적인 것이고, 그러나 정확한 것을 탐구하는 과정이 중요하고, 그 과정 자체가 정의롭다고 할가.

어떤 말들은 버리기 위해 하고 싶어집니다

p.120 누구나 사는 동안 목격자를 필요로 한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사람에게는 오로지 나 자신만이 알고 느낀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은, 타인에게 보여주거나 말해주어야 비로소 그 일이 있었다고 소화해낼 수 있는 이상한 마음이 있는 것 같거든요.

당장 두꺼운 이불을 꺼내야겠어

p.135 나는 내가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사람들에게 적응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나에게 적응하는 거라고 생각했는걸? 그리고 나는 그것을 도울 뿐이라고.

(중략) 나는 그곳에 균열을 가져오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고, 기존 세계는 이 균열에 적응해야 했지.

p.136 내가 세상에 적응하고 있는 만큼, 세상도 나에게 적응하고 있다고.

언니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어

p.159 나는 언니와 달라. 적어도 나는 언니를 가졌잖아. 나는 언니 덕에 언니보다 훨씬 운이 좋은 사람이 되었지.

모험을 떠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p.225 당신에게 슬럼프가 왔다는 것은 이미 잘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니 따로 극복할 건 없고 하던 대로 꾸준히 하면 된다.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정세랑, 김인영, 손수현, 이랑, 이소영, 이반지하, 하미나, 김소영, 니키 리, 김정연, 문보영, 김겨울, 임지은, 이연, 유진목, 오지은, 정희진, 김효은, 김혼비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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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8 세상의 모든 이가 나를 버린 것 같아도, 아니 실제로 버렸더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가 한 명만 있다면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충청도 뱀파이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린다

송경혁 지음
고블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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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통증 생존기

p.28 동료들은 세상의 두려움으로 나를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세상에 함께 질문하자고 제안하는 사람들이다.

내가 되는 연습

안담 외 4명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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