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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서툴면 서툰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지금 내 마음대로)의 표지 이미지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서늘한여름밤 지음
예담 펴냄

그럴 때 있지 않았어? 나만 남들과 다른 기분.
그런 시선 느껴본 적 없었어? 자기와 다르다고 수군거리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 나는 무섭더라.
왜냐하면 그 손끝에 언제든 내가 설 수도 있으니까.
나는 그런 불쾌함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억지로 나를 욱여넣고 싶지도 않다.
소수인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닐 수 있지만 유해한 것은 확실히 아니다. 하지만 다수와 다르다고 차별하고 무시하는 것은 분명히 유해하다.
왜냐하면 그런 건 누군가를 두렵게 하고, 자유롭지 못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 서로의 고통에 동참하지 말자. 모두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자. 왜냐하면 사실 우리 모두가 다르니까.
서로의 낯섦을 괘념치 않기로 하자. 그래서 언젠가 네가 어떤 모습이 되어도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을 수 있도록.
2022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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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전략 수업

폴 포돌스키 지음
필름(Feelm)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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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가슴, 가족 한 명 한 명의 가슴, 그리고 마지막에는 내 가슴을 가리키며 내가 모르는 말로 뭔가를 말했어. 하지만 분명 이런 뜻이었을 거야. '우리 아들은 아직 살아 있어'."
흔히 듣는 말이다. 기억에서 살아질 때야말로 사람은 진정한 죽음을 맞이한다고.
"아야나 씨는 아직 에구치 형의 마음속에 살아 있어. 그런 그녀를 데리고 함께 죽어서는 안 돼."
"아야나를 만난 적도 없는 네가 그런 허울 좋은 말을 할 필요는 없어."
"그럼 나를 위해 살아줄 순 없어?"
"널 위해서?"
"나는 친구가 많지 않아."
에리사와는 그렇게 말하며 부끄러운 듯 머리를 긁었다.
"스무 살 때 기숙사생이던 나를 기억하는 건 형뿐이야. 형의 기억 안에서만 그 시절의 내가 살아 있어."
농담 섞인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잖아. 네가 무정하게 살아온 대가일 뿐이지."
"형이 죽으면 내 일부도 사라져. 그 시절의 나를, 그 시절의 우리를...... 함부로 죽이지 마."
"너......"
"허울뿐인 말 한마디라도 하지 않으면, 이런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잖아."
에리사와가 입술을 깨물었다.
방 안에 커피 향이 다시 돌아왔다.

매미 돌아오다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내친구의서재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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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돌아오다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내친구의서재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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