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완독, 아니 완청한 오디오북이다.

출, 퇴근길은 물론이고 출정 갈 때도 열심히, 재밌게 들었다. 저자가 직접 녹음을 해서 그런지 말에 강약이 분명하여 더 집중하기 좋았다.

뮤직테이너인 저자가 비발디부터 시작해 스트라빈스키까지 여러 작곡가들의 생애와 유명곡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해주는데, 너무 무겁지 않고 흥미를 유발하게 해주어 운전대를 잡고 있는 때에도 집중을 잃지 않고 들을 수 있었다.

특히나 이 오디오북이 오디오북으로 탁월한 점은, 유명 작곡가들의 유명곡을 저자의 설명과 함께 오디오북 내에서 바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저자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얘기해주면, 그 뒤에 바로 이어서 오디오북이 실제로 합창 교향곡을 들려주는 것이다. 일일이 저자가 설명하는 곡을 찾아서 들을 필요 없이 중간중간 클래식 곡이 나오니 편하기도 하고 집중도 더 잘 됐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시간이 못내 아깝게 느껴져 오디오북을 도전하였었지만 실패한 적도 여러 번인데, 이 오디오북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윌라를 정기구독해 오디오북을 계속 들어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