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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자 와니니 (이현 장편동화,창비아동문고 280)의 표지 이미지

푸른 사자 와니니

이현 (지은이), 오윤화 (그림)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초원을 살아가는 사자 무리의 이야기. 누구보다 강한 암사자 마디바의 무리에 있던 와니니는 모두가 굶주려야하는 건기에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마디바 무리에서 쫓겨나게 된다.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암사자 와니니가 혼자 떠돌게 되면 죽게될 것이 뻔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 혼자가 된 와니니는 제대로 된 사냥도 하지 못하고 열매나 풀을 먹으며 근근히 생명을 이어가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수사자 아산테, 잠보를 만나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자신이 마디바 무리에서 쫓겨나게 된 이유가 된 말라이카를 만나 말라이카도 와니니 무리에 합류하게 되고 어느덧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가 되는 와니니의 성장 이야기.

✏️기억에 남는 구절들
p.56 초원의 모두는 언젠가 죽게 되지. 말리이카도 너도 마찬가지야. 그게 오늘일지 내익일지 아무도 몰라. 그러니 오늘 네가 할 일을 해. 그럼 내일이 올 거야. 그것의 초원의 법이야.

p.187 와니니 무리는 그리 용맹하지 않지만, 늘 함께해 왔다. 강해서 함께하는 게 아니었다. 약하고 부족하니까 서로 도우며 함께하는 거였다. 그게 친구였다. 힘들고 지칠 때 서로 돌봐주는 것. 와니니들은 그것이 무리 지어 사는 이유라고 믿고 있었다.
2022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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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7 그토록 죽음이 가까운 시간에 그곳에서 엄마는 마침내 해방되어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던 것 같다. 아무도,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p.229 인간은 모두 다 “사형수”다. 삶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죽음의 확신이 인간을 사형수로 만들어 놓는다. 인간은 반드시 죽는 운명에 처해져 있는 것이다. 사형수는 죽음과 정대면함으로써 비로소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 죽음은 삶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어두운 배경이며 거울이다. 삶과 죽음은 표리 관계를 맺고 있다. 필연적인 죽음의 운명 때문에 삶은 의미가 없으므로 자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한정된 삶을 더욱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이방인

알베르 카뮈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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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 다정함도 기술이므로. 혼란스러운 세상일수록 서로에게 친절해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p.82 어떤 관계에서든 서로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만큼 위험한 게 없으니까.

p.211-212 다정함은 느리고 더딘 방법으로 오해받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의외로 효율적이다. 아주 예외적인 인간 말종이 아닌 이상, 사람에게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본능이 있으니까. 우리를 진짜로 바꿔놓는 건 옳은 논리가 아니라 좋은 기분이다.

p.212 일하다가 의견이 충돌할 때면 상대의 작업에서 좋아하는 부분과 고마운 점을 부단히 떠올린다. 짜증나는 상대에게 비수를 꽂고 싶을 때조차도, 역시 그를 좋아하는 마음을 완전히 버리지 않아야만 멋진 지점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p.251 누군가 날마다 상냥하다는 건 정말 뿌리깊게 강인하다는 의미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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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야, 니 스트레스를 왜 받나. 그거 안 받을라 하믄 안 받제.”

“회사에 마음에 드는 부분이 20퍼센트만이라도 있으면 다닐 수 있다.”

좋아하는 일에도 좋기만 한 건 없고, 좋아하지 않는 일에도 좋은 점은 있다.

서른이 되어서, 마흔이 되어서 하고 싶은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며 그때를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다고. 그럴 때 나이는 기꺼운 변화가 된다.

‘정신 차려, 울상을 하고 지내 봤자 이건 네 하루야’

과거의 서러움은 그렇게 현재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결핍이, 어쩌면 우리의 정체성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비어 있는 부분을 채우려 애쓰는 사이,
그런 것을 중요히 여기는 사람이 되는지도.

결국 우리는 스스로의 결핍을 채워 주는 사람으로 자라,
내 행복은 내가 책임지는 법을 익히게 된다.
어른으로 사는 기쁨은 아마 거기에 있을 것이다.

예전의 나는 여기에서 저기로 가는 시간을 그 나름대로 보낼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마음이 자꾸 비좁아진다. 어쩌면 과정보다 도착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어른이 되어 버린 건지도 몰랐다.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핑계도 대지 않고 불만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Today is better than tomorrow.

그것은 아주 작은 차이 같지만, 일상을 대하는 태도가 결국 인생을 대하는 태도라 생각하면 그리 작은 차이는 아니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해.”

잘 살지 않고 그냥 살아도 되는 거였는데. 무엇보다 제대로 사는 인생이라니. 그런 건 없는데도.

그는 기어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무언가를 ‘해내지’ 않았어도, 여전히 또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떤 하루를 살지 선택권은 늘 자신한테 있다는 말을, 나는 자주 떠올리고또 자주 잊는다.

우리는 단지 그 나이에 어울릴 만큼 서툴렀고, 그 서투름으로 상처를 주고받았으며, 그 상처가 아무는 동안 고유한 흉터를 지닌 지금의 우리가 되었다. 내가 나답다는 것은 결국 구별되는 그 흔적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떤 나이에도 늦을 수 없다.
삶의 어떤 시간에도 실은 늦게 도착한 적 없다.

같은 것에 슬퍼하고 같은 것에 분노해야 함께 건널 수 있다, 지난한 삶을.

평일도 인생이니까

김신지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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