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히는 책이다. 동심을 동시에 슬픈 한국 근대사를 말한다. 자연의 보호와 축복을 받고 자란 동심. 격변하는 정치, 정세 속에 성장하는 주인공. 한국 모든 어머니에게 발견되는 이중성. 너무 이해가 되고, 가끔 이해하고 싶지 않지만, 내 자식과 가족 이외의 사람들에게 다르게 적용되는 기준. 박완서작가가 적은 대로 본인의 경험을 근거로 이 책을 썼다면, 주인공은 아주 많이 섬세하고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어린 아이였던 거 같다. 대가족이 겪는 격변의 시대 이야기여서 어느 캐릭터를 기준으로 보아도 많은 소재와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