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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임경선 외 1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솔직함은 살아가는 데 장기적으로 옳은 방법인 것 같아 솔직함을 포기하면 당장의 불편함이나 위기는 모면해도 가면 갈수록 근본적인 만족을 못 느끼고 얕은 위안으로 겨우 연명하거든

불특정 다수 앞에 나선다는 것
그것은 모든 사람이 나한테 관심 있는건 결코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엄연히 존재함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아
그 덕분에 우리는 조금 더 겸허해지고 조금 더 단단해지리라 믿어

'잘될 것을 확신하니까' 애쓰고 노력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사람들은 오히려 '열심히 하고 거기에 운도 따라주면 어쩌면 원하던 바를 이룰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뿐이지
그 이전에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는 최선을 다해 애쓰는 그 자체로 생생하게 살아가는 실감을 느끼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발을 푹 담그는 게 아닐까

인생의 어떤 국면에 고통이 찾아온다고 해서 미리부터 체념하거나 지고 들어가기엔 우리 젊음이 인생이 너무 아까운 것 같아 고통이 동반되지 않는 기쁨에 깨작대느니 고통이 동반되더라도 끝내 원하는 걸 가지는 기쁨을 누리고 싶어

독자들도 그것을 읽고 즐거우려면 '마치 내 이야기 인 것처럼' 공감이 되거나 마음에 스미는 혹은 투명한 깨우침을 주는 인생의 교훈 같은 것을 선물처럼 숨겨두어야 한다고 봐 그 교훈의 내용과 전달방식이 창의적이고 은근하고 세련될수록 그 에세이의 매력은 더 클 것이고

죽음이 있는 한 어떤 형식으로든 이별은 오기 마련인데 그렇다면 헤어지는 날까지는 이별 따위 생각하지 말고 지금 그 사람을 한껏 사랑할 수밖에 없지 지금의 이 행복은 지금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니까 사람으로 태어나서 깊고 강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대단한 일이고 그것은 그리 쉽게 찾아오는 일은 아니더라
2022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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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강한 성격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인내심 덕분에 내 능력보다도 더 많이 성취할 수 있었으니까. 왜 내 한계를 넘어서면서까지 인내하려고 했을까. 나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였을까. 언제부터였을까. 삶이 누려야 할 무언가가 아니라 수행해야 할 일더미처럼 느껴진 것은. (중략) 나는 내 존재를 증명하지 않고 사는 법을 몰랐다. 어떤 성취로 증명되지 않는 나는 무가치한 쓰레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그 믿음은 나를 절망하게 했고 그래서 과도하게 노력하게 만들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와 가치가 있는 사람들은 자기 존재를 증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살면서 후회되는 일은 늘 그런 것이었다고 할머니는 말했다. 함께 웃고 즐거워하고 따뜻함을 나누는 시간을 그대로 누리지 못하고 불안에 떨었던 것 말이다.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일이 세상에는 있었으니까. 아무리 불안에 떤다고 해도, 좋은 순간을 그대로 누리지 않으려해도 피할 수 없는 일들이 있었으니까.

밝은 밤

최은영 (지은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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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밤

최은영 (지은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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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aeehfz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는 것

관대한 마음으로 그릇을 키우자
부유한 마음을 가져야 부자가 된다
남에게 박수쳐주기

인간이 행복해지려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어야 한다
-> 지금 매일 오는 이 장소를 가고 싶은 장소로 만들기
외부를 바꾸는게 아니라 마음을 바꿔라
'벽돌 쌓는 게 아니라 성당을 짓는다'

죽음에 가서 후회가 없기 위해서는, 직관을 갖고 살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나로 살지 못했음'을 후회한다. 우리는 왜 나로 살지 못할까? 직관이 없어서 그렇다. 있어도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를 믿지 못하니 남들에게 의지하고 남들이 말하는 개념대로 살아간다.
당신은 이 세상을 직접 관찰하고 판단하고 용기를 가지고 자신을 믿고 어떤 일을 스스로 시작할 수 있는가? 우린 어린 시절 직관이 생기기 전부터 교육을 받기 때문에 개념 속에서 삶을 시작한다. 문제는 죽기 전까지 이렇게 산다는 점이다. 죽음 앞에 가면 반드시 알게 된다. 내가 나로 살지 못했단 사실을.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 자신의 판단하에 내가 원하는 곳에서 즐겁게 돈을 벌고 있는가? 개념 속에 산다는 건 남들에게 끌려다니며 사는 것이다. 자유롭지 않다. 진짜 나는 어떤 직관을 가지고 있는가? 계속 질문하라.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다른 사람 눈치 보고 남들이 하라는 대로 살았을까?"
니체의 '아모르 파티'를 철저히 고수하는 것. "미래에도, 과거에도, 영원히, 필연적인 일을 단지 견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다."
죽음을 매일 생각하는 삶이 사랑하는 삶이다.
'세상에 끌려다니지 않고 살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칼 융 "진리에 이르는 길은 의도를 갖지 않은 사람에게만 열려 있다"
의도는 전략이고, 몰입은 전술이다. 돈을 벌겠다는 의도는 얼마든지 가져라. 대신 일에 들어가면 집중하고 몰입해서 즐겨라.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고명환 지음
라곰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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