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 팔로우
창작과 농담 (이슬아의 창작 동료 인터뷰)의 표지 이미지

창작과 농담

이슬아 (지은이) 지음
헤엄 펴냄

이슬아 작가의 글에는 상대방에 대한 따뜻한 존경과 유머가 묻어난다. 그녀는 에필로그에서 인터뷰어로서 일하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상대가 나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 않은 틈을 타 그를 묵묵히 관찰할 때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어로서 일한다. 정성스레 시간을 들여 물어봐야만 알게 되는 것들과 그가 실제로 했던 말을 옮겨적다가 비로소 해석하게 되는 것들이 많아서(396-397쪽)'라고.

그녀는 창작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견디면서 계속하는 힘(397쪽)'이라고 했다. 그녀에겐 힘이 있다.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나에게 힘이 솟는 게 느껴진다. 동료들과 창작의 어려움과 축복을 이야기한 인터뷰집은 막다른 길에 놓여 고민하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줄 것이다.

.
.
.

p. 66
이슬아: 무용수에 관한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무용수가 무대에 서서 한쪽 팔로 원을 그리면, 그의 팔길이가 반지름인 원이 하나 그려지잖아요. 그런데 좋은 무용수일수록 자기 팔보다 더 커다란 원를 그린대요. 신체에서 뿜어내는 파장으로요. 몸의 기를 사용해서 자기 신체의 테두리보다 더 큰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2022년 8월 21일
0

차님님의 다른 게시물

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몇 년 전 두더지의 고민을 읽었다. 그때도 지금도 두더지는 친구를 좋아한다. 고민이 있을 때 눈덩이를 굴리는 것도 여전하다. 다정한 할머니에게 안긴 두더지가 부럽다.

#그림책읽기

두더지의 소원

김상근 지음
사계절 펴냄

2일 전
0
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그 잠에서 깨어나면 여전히 한낮이었으면 좋겠다.”

시인이라서 그런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문장이 가득하다. 반짝거려서 슬픔도 날릴 수 있을 것 같아. 쉬고 싶을 때 또 꺼내 읽고 싶다.

#그림책읽기

백 살이 되면

황인찬 지음
사계절 펴냄

2일 전
0
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죽고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면서 삶은 지루해졌고, 고양이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게 되었다. 소속되기를 자처했을 때, 고양이는 사랑에 빠졌다. 늘어가는 행복에 늙어갔고, 결국엔 사랑하는 이를 잃었다.

고양이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삶도, 죽음도, 사랑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간은 흘러간다.

#그림책읽기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노 요코 지음
비룡소 펴냄

2일 전
0

차님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