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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하는 이유 (불안과 좌절을 넘어서는 생각의 힘)의 표지 이미지

살아야 하는 이유

강상중 지음
사계절 펴냄

내 삶을 살아가는 나만의 태도

우리가 불안한 이유, 살아 가는 게 힘든 이유, 좌절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자본주의 시대의 사회 구조 때문이었다. 모든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어지는 사회. 이 시대의 우리는 경제적으로 가치없는 행위를 하거나, 행위의 결과가 수익과 연결되지 않으면 실패라고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여지껏 이 시대상에 동조하며 나 자신의 행위에도 가치를 매겨왔기 때문에 행복과 멀어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선인장은 사막이 좋아서 사막에 사는 것이아니라 사막이 선인장을 아직 죽이지 않아서 때문에 거기 사는것이다.’ 호프자런의 랩걸 이란 책에서 말한 구절이 떠올랐다. 사실 인간을 제외한 동식물은 그저 자기가 처한 상황과 환경에 맞춰 자기것을 취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인간만이 가지지 못한것에 매달려 떼를쓰고 울거나 기를쓰고 해내려 한다. 그 점이 우리를 이 지경까지 몰고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과학이 삶의 많은 부분을 마법처럼 변화시켜 주었기에 행복도 같이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인간 내면으로의 삶은 하나씩 파괴되고 있을 뿐 아니라 삶의 터전도 잃어가는 듯 하다. 이제는 발전만을 추구하는 태도를 고쳐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 해야할 때이다. 이 책에서 말한 ‘자연은 제어할 수 있다’ 고 생각하면서 ‘사회는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오만’과 ‘태만’을 벗어버리고.

문득 지구상에 그 어떤 생명체도 자기가 원하는 모든것을 갖는다거나, 하고싶은 모든걸 하며 사는이는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플랑크톤부터 시작해 억만장자까지. 물론 내가 억만장자가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돈으로 모든걸 살 순 없다고들 하니 말이다. 누구도 원하는 모든것을 가질 수는 없다. 원하는 모든것을 해낼 수는 없다. 나만이 아니라 그 누구도 그럴 것이다. 라고 생각이 미치니 조금 위안이 되었다.

그러니 나는 앞으로 내 주위에 있는것, 내가 갖고있거나 추구할 수 있을만한 작은 것, 내가 할 수 있는것, 그런 것들에 애정을 주고 의미를 부여해보려고 한다. 최소한 내 주변은 파괴하지 않으면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러면 적어도 나만은 오롯이 꽉 채워진 인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불안할 때 추천!
2022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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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르누나님의 개미제국의 발견 게시물 이미지
귀여운 잎꾼개미. 자기보다 몇 배는 큰 잎을 이고 지고 굴로 갖고 들어간다. 굴 속에서 버섯을 키우기 위해!
아 귀엽고 너무 똑똑하다.
정말이지 너무 똑똑해서 놀라운 개미 사회를 들여다보다보니, 인간은 그냥 조금 크고 조금 더 똑똑하게 태어나서 특혜를 받을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미가 분해 하거나 생산 해 내는 모든 것들은 인간과 달리 파괴적이지 않다.
오만한 인간들.. 역시 우린 존재 자체가 파괴고 오염일 뿐이다..

개미제국의 발견

최재천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2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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