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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식물의 세계 (끝내 진화하여 살아남고 마는 식물 이야기)의 표지 이미지

극한 식물의 세계

김진옥 외 1명 지음
다른 펴냄

'식물이 뭐죠? 먹는 건가요?'

나같이 키우는 족족 죽이고야 마는 '연쇄살식마'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줄 책, '극한 식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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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큰 꽃, 타이탄 아룸 : 길이가 무려 3m에 너비는 1.5m까지 자란다.

2. 가장 큰 키, 레드우드 : 자그마치 116m가 달한다.

3. 가장 작은 키, 난쟁이버들 : 키는 1~6cm에 지나지 않으며, 땅에 바짝 엎드려 살아간다.

4. 가장 큰 열매, 잭프루트 : 무게가 42kg까지도 나간다.

5. 가장 작은 크기, 남개구리밥 : 길이 0.4mm~0.9mm에 너비는 0.3~0.6mm, 두께는 0.2~0.8mm인 식물이다.

6. 가장 거대한 잎, 라피아 레갈리스 : 길이 25m에 너비 3m의 잎은 결국 자손을 많이 남기기 위한 것이다.

7. 가장 긴 뿌리, 호밀 : 뻗는 뿌리는 길이가 623km에 달하며, 뿌리털의 길이는 1만km가 넘는다.

8. 가장 작은 씨앗, 난초 : 씨앗 하나의 크기가 0.1mm다.

9. 가장 빠르게 자라는 식물, 죽순대 : 하루에 최대 91cm까지 자란다.

10. 가장 느리게 자라는 식물, 변경주선인장 : 8년을 자라도 3cm밖에 되지 않는다.

11.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식물, 뽕나무 : 수술은 0.7마하의 속도로 꽃가루를 방출한다.

12. 가장 느리게 피는 꽃, 푸야 라이몬디 : 약100년을 살다가 딱 한 번 꽃을 피우고 죽는다.

13. 가장 오래 사는 나무, 브리슬콘소나무 : 5,000년에 이르는 기후의 역사를 몸 안에 켜켜이 새기고 있는 지구의 가장 오래된 거주자다.

14. 가방 오래된 겉씨식물, 소철 : 고생대 석탄기에 지구에 출현한 후로 폐름기를 거쳐 중생대 쥐라기에 번성한 식물이다.

15. 가장 오래 사는 잎, 웰위치아 :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들지 않는 잎사귀를 달고 살아간다.

16. 가장 오래된 꽃, 암보렐라 : 2억 년 동안이나 지구에서 멸종되지 않고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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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식물도감을 보는 듯한 이번 책을 통해 잠시나마 모든 것이 신기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림책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2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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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

@jayuyi

걱정이라는 이름의 뒷담화


“이미 돌아가신 분이긴 하지만 그동안 마리아 이모님 사정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팠을지, 이제라도 우리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야 우리가 함께 기도할 일이 있으면 기도하고 함께 도울 일이 있다면 도울 수도 있지 않을까요?”
— 《하늘 높이 아름답게》, 107p

죽은 마리아를 애도하는 자리에서, 사람들은 기도라는 명분 아래 그녀의 삶을 들춰본다. 진심 어린 위로라기보다는, 삶을 마친 사람을 소재 삼아 이야깃거리로 삼는 분위기.

기도는 거들 뿐, 결국 마리아라는 한 사람의 복잡하고 고단했던 생애는 누군가의 궁금증으로 추락하고 만다.

같은 신자로서 부끄럽다. 하느님의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위선적인 말들이 배려와 사랑이라는 옷을 입고 쏟아졌는지 돌아보게 된다.

대화 주제가 없어 시작된 가십은, 어느새 걱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불쌍하다”는 말로 소비되는 누군가의 불행에는, 사실 우리도 포함되어 있다.

걱정이라는 말 아래 숨어버린 참견과 뒷말. 기도라는 명분으로 사람을 소비하는 태도. 그 모든 것 앞에서, 과연 누구를 위한 말이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겠다.

각각의 계절

권여선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고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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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

@jayuyi

반희씨와 울엄마


“나를 지키고 싶어서 그래. 관심도 간섭도 다 폭력 같아. 모욕 같고. 그런 것들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고요하게 사는 게 내 목표야. 마지막 자존심이고, 죽기 전까지 그렇게 살고 싶어.”
— 《실버들 천만사》, 75p

반희는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살고 싶었던 인물이다. 더는 자신을 소모하고 싶지 않아 결국 가족을 떠나기로 한다. 그 선택이 이기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 안에서 반희의 마지막 자존심과 생존 의지를 본다.

우리 엄마는 반희와는 달랐다. 이기적인 남편으로부터 우리 남매를 지키고자, 엄마는 끝까지 희생하는 쪽을 택했다. 그 모든 결정이 우리를 위한 것이었음을, 성인이 되고 나서야 머리로는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혼한 이후에도 엄마는 매달 나를 보고 싶어 한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딸과의 데이트를 이제라도 하고 싶으신가 보다. 나는 ‘딸’이라는 이유로 만나러 나가지만, 마음은 따라주지 않는다. 이제 와서 평범한 모녀 역할을 하려는 엄마의 모습이, 솔직히 말해 때때로 역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차라리 엄마가 반희처럼 이기적이었더라면, 그땐 서운했겠지만 지금쯤은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고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일방적인 희생이 만든 끈은 나를 옭아매고, 되려 내 감정을 눌러왔다.

반희처럼 살았다면, 엄마도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그리고 나도 채운이처럼, 지금쯤 엄마에게 더 솔직하게 고백하고, 더 정직하게 사랑할 수 있었을까.

각각의 계절

권여선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고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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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

@jayuyi

  • 자유이님의 명상으로 10대의 뇌를 깨워라 게시물 이미지

명상으로 10대의 뇌를 깨워라

혜거 지음
책으로여는세상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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