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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들"을 인상깊게 읽고 작가의 첫 장편 작품을 읽었다.
권박사의 13호 캐비닛을 관리하는 공대리.
그리고 그 캐비닛 안에 들어있는 신일류인 심토머들의 기록
그들은 돌연변이 종이었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었다
입 속에 혀 대신 도마뱀을 키우는 여자
새끼 손가락에서 은행나무가 자라는 남자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고양이로 변신하고자 하는 남자
갑자기 시간을 잃어버리는 타임스키퍼
한명의 육체를 여럿이서 나눠쓰는 다중소속자
남성성과 여성성을 같이 가지고 태어나 자신의 정액을
자신의 질 속에 집어넣어 스스로 임신하는 네오헤르마프로디토스
- 불행도 다행도 아니에요. 이런 건 우리삷에 그냥 있는 거죠.
저 바람처럼 저 나무처럼.
- 인간은 결국 자신이 증오했던 곳으로 돌아오고
그것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 재규어나 치타 같은 동족의 친구들의 점점 줄어드는
사바나와 열대우림 속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동안
고양이는 오히려 도시로 들어와 훌륭하게 적응했다.
- 파울루스 크뤼거라는 스페인계 아프리카 사람입니다.
고양이 변신에 성공한 전설적인 분이죠.
- 효율적인 삷이라니 그런 삶이 세상에 있을까.
혹시 효율적인 삶이라는 건 늘 똑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죽기 전에 기억할 만한 멋진 날이 몇 개 되지 않는 삶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 시간을 저축하는 유일한 방법은 헐렁헐렁하게 사는 겁니다.
- 그것이 권박사가 행한 실험의 일부일 거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까?
- 곰탕 뚝배기에 냉면을 담아오면 그것은 냉면이 아니다.
그것은 잘못 만들어진 곰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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