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닛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캐비닛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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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6.12.21

페이지

392쪽

이럴 때 추천!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시원 #아포리즘 #직장인 #통쾌 #풍자

상세 정보

2006년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 출간됐다. 2002년 가을문예공모, 2003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 김언수의 장편소설 <캐비닛>. 이 세상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담는 '13호 캐비닛'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스무 편이 넘는 에피소드가 옴니버스로 구성되어 완성도 높은 형식미를 보여준다.

작품의 화자는 178일 동안 캔맥주를 마셔대고 하릴없이 캐비닛 속 파일들을 정리하는 삼십대 직장인. 평범하기 그지 없는 그의 낡은 캐비닛은 온갖 기이한 존재들로 가득하다. 172일 동안 자고 일어난 토포러들, 잃어버린 손가락 대신 만들어넣은 나무손가락에 살이 붙고 피가 돌아 육질화되어가는 피노키오 아저씨, 남성성과 여성성을 모두 가지고 태어나 스스로 임신까지 하는 네오헤르마프로... 작가는 이들을 '심토머'라 부른다.

소설 <캐비닛>은 심토머들의 기록과 이를 정리하는 화자의 이야기이다. 심사 당시 '새롭지 않은 새로움(김윤식)', '돌연변이들의 박물지(류보선)', '정밀하고 세련된 작품(은희경)', '유창한 서술, 익살맞은 재담, 날카로운 아포리즘(황종연)', '불량한 서술자(전경린)'이라는 평을 받으며, 일곱 명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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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뿡님의 프로필 이미지

삐뿡

@_bb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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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

김언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3개월 전
0
LeHaKo님의 프로필 이미지

LeHaKo

@lehako

"설계자들"을 인상깊게 읽고 작가의 첫 장편 작품을 읽었다.
권박사의 13호 캐비닛을 관리하는 공대리.
그리고 그 캐비닛 안에 들어있는 신일류인 심토머들의 기록
그들은 돌연변이 종이었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었다

입 속에 혀 대신 도마뱀을 키우는 여자
새끼 손가락에서 은행나무가 자라는 남자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고양이로 변신하고자 하는 남자
갑자기 시간을 잃어버리는 타임스키퍼
한명의 육체를 여럿이서 나눠쓰는 다중소속자
남성성과 여성성을 같이 가지고 태어나 자신의 정액을
자신의 질 속에 집어넣어 스스로 임신하는 네오헤르마프로디토스

- 불행도 다행도 아니에요. 이런 건 우리삷에 그냥 있는 거죠.
저 바람처럼 저 나무처럼.

- 인간은 결국 자신이 증오했던 곳으로 돌아오고
그것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 재규어나 치타 같은 동족의 친구들의 점점 줄어드는
사바나와 열대우림 속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동안
고양이는 오히려 도시로 들어와 훌륭하게 적응했다.

- 파울루스 크뤼거라는 스페인계 아프리카 사람입니다.
고양이 변신에 성공한 전설적인 분이죠.

- 효율적인 삷이라니 그런 삶이 세상에 있을까.
혹시 효율적인 삶이라는 건 늘 똑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죽기 전에 기억할 만한 멋진 날이 몇 개 되지 않는 삶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 시간을 저축하는 유일한 방법은 헐렁헐렁하게 사는 겁니다.

- 그것이 권박사가 행한 실험의 일부일 거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까?

- 곰탕 뚝배기에 냉면을 담아오면 그것은 냉면이 아니다.
그것은 잘못 만들어진 곰탕일 뿐이다.

캐비닛

김언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3년 1월 3일
0
남쪽나라님의 프로필 이미지

남쪽나라

@namjjoknara

캐비닛/김언수

이 책은 기이하고 신기하고 환상의 세계로 초대되어 독자의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지만 일단 재미있는 소재 때문에 캐비닛 속의 비밀이 더욱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우선 이 책은 소설의 파괴적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본문의 구성과 옴니버스식 꾸며놓은 사건들의 집합을 장편의 소설로 개연성을 확보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우리가 흔히 캐비닛이라 함은, 지금 우리 사무실에도 철 캐비닛이 있지만 그 속에는 그냥 잡다한 문서나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물론 그 속에 중요 서류들도 있겠지만 작가는 이 캐비닛 속에 들어 있는 내용물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평범한 캐비닛 속에 마술처럼 뿜어져 나오는 이야기는 충분히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작가는 캐비닛이 쓸데없는 이야기,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먼지 가득한 캐비닛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쌓여간 먼지만큼이나 훅 불면 안개처럼 흩어지듯 몽환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캐비닛은 인간의 변종, 혹은 다른 평범한 인간의 다른 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심토머들이 생겨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도시는 인간이 인간다움을 유지할 만한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p.276).

사람이 잘못되었건, 이 세계가 잘못되었건, 하여간 뭔가 잘못되었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변화라는 것이다(p.138).

우리가 견딜 수 없는 시절은 없어요.
그런 시절이 있었다면 나는 지금까지 살아 있지도 않을 거예요.
우리는 행복한 기억으로 살죠.
하지만 우리는 불행한 기억으로도 살아요.
상실과 폐허의 힘으로 말입니다.

이 책의 백미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될 것' 이라는 작가의 독자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캐비닛

김언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0년 9월 7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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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06년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 출간됐다. 2002년 가을문예공모, 2003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 김언수의 장편소설 <캐비닛>. 이 세상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담는 '13호 캐비닛'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스무 편이 넘는 에피소드가 옴니버스로 구성되어 완성도 높은 형식미를 보여준다.

작품의 화자는 178일 동안 캔맥주를 마셔대고 하릴없이 캐비닛 속 파일들을 정리하는 삼십대 직장인. 평범하기 그지 없는 그의 낡은 캐비닛은 온갖 기이한 존재들로 가득하다. 172일 동안 자고 일어난 토포러들, 잃어버린 손가락 대신 만들어넣은 나무손가락에 살이 붙고 피가 돌아 육질화되어가는 피노키오 아저씨, 남성성과 여성성을 모두 가지고 태어나 스스로 임신까지 하는 네오헤르마프로... 작가는 이들을 '심토머'라 부른다.

소설 <캐비닛>은 심토머들의 기록과 이를 정리하는 화자의 이야기이다. 심사 당시 '새롭지 않은 새로움(김윤식)', '돌연변이들의 박물지(류보선)', '정밀하고 세련된 작품(은희경)', '유창한 서술, 익살맞은 재담, 날카로운 아포리즘(황종연)', '불량한 서술자(전경린)'이라는 평을 받으며, 일곱 명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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