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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이야기꾼들 (전건우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밤의 이야기꾼들

전건우 지음
네오픽션 펴냄

이 책은 '밤의 이야기꾼들'이라는 이야기 모임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것들에는 슬픔, 기쁨, 사랑, 분노 등 다양한 감정들이 존재한다. 또한 이야기꾼들에 의해 살아 숨쉬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밤의 이야기꾼들'의 구성원이 된 것 같았고,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숨을 삼키며 집중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후로 이야기의 힘을 믿게 됐다.

P. 134
"틀렸어. 더 비현실적인 쪽은 실화야. 도무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는 게 이 세상이지. 그래서 소설은 결코 실화를 따라잡을 수 없어."

P. 195
몸속에 깃든 작은 악마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속삭이니까요.

P. 212
사람들은 타인의 불행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확인하는 법이니까요.

P. 325
이야기에는 마침표가 없다.
2023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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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끊임없이 혼란스러웠다. 익명의 여성이 남긴 비망록은 마치 일기처럼 솔직하면서도 어딘가 불완전하고 의심스럽다.

그녀가 만난 심리 치료사 콜린스 브레이스웨이트는 치료자인 동시에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지며, 이야기는 점점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흐른다.

작가는 이 모든 서사를 통해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독자에게 끊임없는 의문을 던진다. 믿을 수 없는 서술자와 교차하는 시점 덕분에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곱씹게 된다.

사례 연구

그레임 맥레이 버넷 지음
열린책들 펴냄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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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짧은 분량 속에 삶의 상실, 편견, 그리고 관계의 회복이라는 깊은 주제를 담아낸 작품이다. 또한 이 책은 '가족'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아내를 잃은 뒤 자꾸 어디론가 사라지는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가 동거하게 된 괴짜로 소문난 ‘아르헨티나 할머니’.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은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난 색다른 가족 형태로, 작가는 이를 낯설거나 비정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상처받은 이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감싸 안는 방식으로 묘사함으로써, 관계의 본질은 혈연이 아니라 공감과 치유임을 조용히 강조한다.

이처럼 규범 밖의 삶을 받아들이는 시선은 일본 문학 특유의 은근한 개방성을 엿보게 한다. 또한 독자는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통해 자신이 무심코 가졌던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을 돌아보게 된다.

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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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니 '어렵다'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 책은 사회와 권력, 젠더에 대한 복합적 메시지를 담은 텍스트다. 여성의 권리가 체계적으로 박탈될 때 사회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성평등이 왜 중요한지를 끊임없이 환기시킨다.

특히 결말에 이르러 서사적 긴장을 놓지 않으면서도 열린 결말과 창의적인 암시를 통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읽는 내내 불편했고, 그래서 더 의미 있었다.

📖
P. 217
고통은 표식을 남기지만 정작 너무 깊어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으면 잊혀지는 법.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황금가지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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