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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뜨인돌 펴냄
역사란 이미 벌어진 과거의 사건이다. 따라서 다른 분야와 다르게 새롭게 추가될 사실도, 창의성이 발휘될 부분도 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미 정해진, 다 아는 사실일 뿐이라도 어떤 관점에서 어떤 부분을 조망하는가에 따라 또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역사라는 분야이다.
이 책은 가벼운 역사 입문서로 어려운 내용이나 새로운 사실 혹은 관점의 제시는 없다. 저자가 서두에 밝힌 포부에 비해 역사에 대한 대단한 통찰을 보여주지도 못한다.
다만, 한국인으로서는 다소 생경하게 여겨질만한 부분이 있는 데, 저자를 통해 세계사를 바라보는 일본인의 시각을 알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저자가 모든 일본인을 대표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본인의 눈으르 세계를 보면 이러한가, 라는 생각은 해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세계사 지식이 너무 얇기 때문에, 이미 역사 공부를 좀 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이 배울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다만 세계를 바라보는 일본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문화에 대해 다소간 이해를 얻을 수 있으며, 특히 일본사에 대해 좀 아는 사람이라면 얘네가 이래서 그때 그랬나보다~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하여튼 나에게는 역사책임에도 역사서로서의 가치보다, 일본 문화를 이해하는 데 더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때로 이렇게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도 낯선 이의 눈으로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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