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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친 이웃집 여자
세레나 발렌티노 (지은이), 정다은 (옮긴이) 지음
라곰 펴냄
빨간 립스틱. 긴 모피코트는 모두 크루엘라의 어머니의 시그니쳐였고, 크루엘라는 엄마를 너무 사랑했고 그만큼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아이템들이었다.
크루엘라가 말하는 어머니와 행복 가득한 시간은 실은 전혀 행복하지 않았고, 다들 안쓰럽게 생각했던 시간들이었다. 애정의 결핍이 크루엘라에게 미친 영향이 실로 컸던 것 같다.
크루엘라를 진짜로 사랑해줬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고 옆에 엄마만이 남게되었을 때 크루엘라는 망상과 슬픔에 빠져서 제대로된 판단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책의 에필로그에도 나와있듯이 어느정도는 크루엘라의 마음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 있었다.
크루엘라가 먼저 이나타에게 손을 내밀고 만나기로 한 날, 이나타가 크루엘라의 슬픔을 알고 있었다면 자신의 행복한 얘기보다 크루엘라의 얘기를 먼저 들어주고 위로해주었더라면.
인생에선 행복한 순간 함께 있어주는 사람보다 슬픈 순간에 같이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이 어쩌면 더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다.
[본문 발췌]
엄마는 내가 엄마를 더 닮길 바랐다. 그 누구보다 잘나길 바랐다. 하지만 아빠는 내가 온전히 나로 살길 원했다. 아빠는 내가 엄마랑 다르길 바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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