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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와 맥주

서머싯 몸 (지은이), 황소연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그는 본인의 포부를 끝도 없이 자랑하면서도 내가 그 거창한 상상력을 놀리면 내 농담을 기분 좋게 받아 주었다. 그가 하는 말을 들으면 블랙스터블의 멋쟁이 귀족들이 꼭 바보들 같아서 그렇게 재미날 수가 없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 중시하고, 형식에 얽매이는 행태를 풍자한다.
또한 '예술과 인생, 우주를 논하는 주간지의 빽빽한 지면에 아름다움이라는 말을 무심코 던져 놓는다. 그 말은 딱할 만큼 너덜너덜해졌다. 하, 그들이 얼마나 조물락거렸으면!' 자신의 취향을 따르지 못하고 대세 분위기를 맹목적으로 따라가며 찬양하는 대중의 태도를 비판한다.
서머싯 몸은 주변 실존인물을 참고하여 소설을 썼다고 한다. 이 소설을 읽은 친구가 본인을 앨로이로 묘사한 게 아니냐고 따져물으니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만약 자네가 이 작품에서 자네의 모습을 보았다면 우리가 대동소이할뿐 결국은 같은 인간이기 때문일세."
자신의 취향과 생각은 점점 잊혀지고,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보기에 그럴 듯한 것들로 스스로를 치장하고 있지는 않을까. 좀 더 나를 나답게 표현하며 살아가도 괜찮지 않을까.
(김*진 사진작가님께 감사! 😘)
2023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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